12.
"사악한 자여,
그때 두시 마라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계를 구족하고 덕스러운 성품을 지닌 이들 비구들이 오고 감을 전혀 알지 못한다.
그러니 참으로 나는 [이렇게 말하여] 바라문 장자들을 사로잡아야겠다.
오라, 그대들은 계를 구족하고 덕스러운 성품을 지닌 비구들을
비난하고 욕하고 괴롭히고 모욕하라.
그대들로부터 비난받고 욕을 듣고 괴롭힘을 당하고 모욕을 당하면
마음에 변화가 생길 것이다.
그러면 두시 마라가 기회를 포착하게 될 것이다.'라고."
13.
"사악한 자여,
그때 두시 마라는 [이렇게 말하면서] 바라문 장자들을 사로잡았다.
'오라, 그대들은 계를 구족하고 덕스러운 성품을 지닌 비구들을
비난하고 욕하고 괴롭히고 모욕하라.
그대들로부터 비난받고 욕을 듣고 괴롭힘을 당하고 모욕을 당하면 마음에 변화가 생길 것이다.
그러면 두시 마라가 기회를 포착하게 될 것이다.'
그러자 두시 마라에게 사로잡힌 바라문 장자들은
계를 구족하고 덕스러운 성품을 지닌 비구들을 이렇게 비난하고 욕하고 괴롭히고 모욕했다.
'우리 조상의 발에서 태어난 비천하고 가무잡잡한 이들 까가머리 사문들은
'우리는 禪을 닦는 자다. 우리는 禪을 닦는 자다.'라고 말하면서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고개를 숙이고 게을러 빠진 채
생각하고 궁리하고 궁구하고 이리저리 궁구한다.
마치 올빼미가 나무가지에서 생쥐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면서
생각하고 궁리하고 궁구하고 이리저리 궁구하듯이,
우리 조상의 발에서 태어난 비천하고 가무잡잡한 이들 까까머리 사문들은
'우리는 禪을 닦는 자다. 우리는 禪을 닦는 자다.'라고 말하면서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고개를 숙이고 게을러빠진 채
생각하고 궁리하고 궁구하고 이리저리 궁구한다.
마치 자칼이 강둑에서 물고기가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생각하고 궁리하고 궁구하고 이리저리 궁구하듯이,
우리 조상의 발에서 태어난 비천하고 가무잡잡한 이들 까까머리 사문들은
'우리는 禪을 닦는 자다. 우리는 禪을 닦는 자다.'라고 말하면서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고개를 숙이고 게을러빠진 채
생각하고 궁리하고 궁구하고 이리저리 궁구한다.
마치 고양이가 문기둥이나 쓰레기통이나 하수구에서 쥐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면서
생각하고 궁리하고 궁구하고 이리저리 궁구하듯이,
우리 조상의 발에서 태어난 비천하고 가무잡잡한 이들 까까머리 사문들은
'우리는 禪을 닦는 자다. 우리는 禪을 닦는 자다.'라고 말하면서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고개를 숙이고 게을러빠진 채
생각하고 궁리하고 궁구하고 이리저리 궁구한다.
마치 당나귀가 짐을 내려놓고 문기둥이나 쓰레기통이나 하수구에서
생각하고 궁리하고 궁구하고 이리저리 궁구하듯이,
우리 조상의 발에서 태어난 비천하고 가무잡잡한 이들 까까머리 사문들은
'우리는 禪을 닦는 자다. 우리는 禪을 닦는 자다.'라고 말하면서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고개를 숙이고 게을러빠진 채
생각하고 궁리하고 궁구하고 이리저리 궁구한다.
사악한 자여, 그때 그 사람들은 대부분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처참한 곳[惡界], 불행한 곳[惡處], 파멸처, 지옥에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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