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가니까야(長部)/D16.대반열반경-그분의 반열반

43. 신들과 와셋타들이 존체에 예배하고, 운구하고, 화장할 준비를 하다

이르머꼬어리서근 2013. 10. 25. 17:55

 

6.13 

    그리고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은

    사람들에게 꾸시나라로 화환을 가져오게 하고 모든 음악가들을 모이도록 하였다.

 

    그러자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은 향과 화환을 가져오고 모든 음악가들을 모으고

    500필의 천을 가지고 근처에 있는 말라들의 살라 숲으로

    세존의 존체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가서는

    노래음악화환으로

    세존의 존체를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고 예배하고

    천으로 차일을 치고 둥근 천막을 만들면서 이와 같이 하여 그날을 보냈다.

 

 

 

    그때 꾸시나라의 말라들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오늘 세존의 존체를 화장하는 것은 참으로 바른 시간이 아니다.

    우리는 내일 세존의 존체를 화장해야겠다."

 

    그러자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은 춤과 노래와 음악과 화환과 향으로

    세존의 존체를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고 예배하고

    천으로 차일을 치고 둥근 천막을 만들면서 이와 같이 하여

 

    둘째 날을 보냈고,

    셋째 날를 보냇고,

    넷째 날을 보냈고,

    다섯 째 날을 보냈고,

    여섯 째 날을 보냈다.

 

 

 

6.14 

    그리고 칠일 째에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노래음악화환으로

    세존의 존체를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고 예배하면서

 

    도시의 남쪽으로 운구해서 도시의 남쪽 밖에서 세존의 존체를 화장하리라."

 

 

    그 무렵에

    여덟 명의 말라의 수장들은 머리를 깎고 새 옷으로 갈아입고,

 

   '세존의 존체를 화장하리라.'하였지만

    들어올릴 수가 없었다.

 

 

    그러자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은 아누룻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누룻다 존자시여,

    무슨 이유 때문에 우리 여덟 명의 말라의 수장들이 머리를 깎고 새 옷으로 갈아입고,

   '세존의 존체를 화장하리라.'하였지만 들어올릴 수가 없습니까?"

 

   "와셋타들이여,

    그대들이 뜻하는 바와 신들이 뜻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6.15

   "존자시여,

    그러면 신들이 뜻하는 바는 무엇입니까?"

 

   "와셋타들이여,

    그대들이 뜻하는 바는

   '우리는 춤과 노래와 음악과 화환과 향으로

    세존의 존체를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고 예배하면서

    도시의 남쪽으로 운구해서 도시의 남쪽 밖에서 세존의 존체를 화장하리라.'는 것입니다.

 

    와셋타들이여,

    그러나 신들이 뜻하는 바는 

   '우리는 춤과 노래와 음악과 화환과 향으로

    세존의 존체를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고 예배하면서

    도시의 북쪽으로 운구해서, 도시의 북문으로 들어간 뒤,

    도시의 가운데로 운구해서 다시 동쪽 문으로 나가서

    도시의 동쪽에 있는 마꾸따반다나라는 말라들의 탑묘에서

    세존의 존체를 화장하리라.'라는 것입니다."

 

   "존자시여,

    그러면 신들이 뜻하는 바대로 하겠습니다.'

 

 

 

6.16 

    그 무렵에 꾸시나라에는

    하수구와 쓰레기 더미에조차

    무릎까지 차도록 만다라와 꽃들이 (하늘에서) 내렸으며,

   

    신들꾸시나라의 말라들

 

    하늘과 인간의 춤노래음악화환으로

    세존의 존체를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고 예배하면서

    도시의 북쪽으로 운구해서, 도시의 북문으로 들어간 뒤,

    도시의 가운데로 운구해서 다시 동쪽 문으로 나가서

    도시의 동쪽에 있는 마꾸따반다나라는 말라들의 탑묘에서

    세존의 존체를 내려 놓았다.

 

 

 

6.17 

    그리고 나서 꾸시나라에 있는 말라들은 아난다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난다 존자시여, 

    저희들이 어떻게 여래의 존체에 대처해야 합니까?"

 

 

   "와셋타들이여,

    전륜성왕의 유체에 대하듯이 여래의 유체에도 대처하면 됩니다."

 

 

   "아난다 존자시여,

    그러면 어떻게 전륜성왕의 유체에 대처합니까?"

 

 

   "와셋타들이여,

    전륜성왕의 유체는 새 천으로 감쌉니다.

    새 천으로 감싼 뒤 새 솜으로 감쌉니다.

    새 솜으로 감싼 뒤 (다시) 새 천으로 감쌉니다.

    이런 방법으로 500번 전륜성왕의 유체를 감싼 뒤

 

    황금으로 (만든) 기름통에 넣고,

    황금으로 만든 다른 통으로 덮은 뒤,

    모든 향으로 장엄을 하여,

    전륜성왕의 유체를 화장합니다.

 

    그리고 큰 길 사거리에 전륜성왕의 탑을 조성합니다.

 

    와셋타들이여,

    전륜성왕의 유체는 이렇게 대처합니다. 

 

    와셋타들이여,

    전륜성왕의 유체에 대하듯이 여래의 유체도 대처해야 합니다.

 

 

    그리고 큰 길 사거리에

    여래의 탑을 조성해야 합니다.

 

    거기에

    1) 화환이나

    2) 향이나 향가루를 올리거나, 

    3) 절을 하거나,

 

    마음으로 청정한 믿음을 가지는 자들에게는

    오랜 세월 이익과 행복이 있을 것입니다."

 

 

 

6.18 

    그러자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은

    사람들에게 "말라들의 새 솜을 모두 모아오라."고 하였다.

 

    그리고 꾸시나라에 사는 말라들은 세존의 존체를 새 천으로 감쌌다.

    새 천으로 감싼 뒤 새 솜으로 감쌌다.

    새 솜으로 감싼 뒤 (다시) 새 천으로 감쌌다.

    이런 방법으로 500번을 세존의 존체를 감싼 뒤

 

    황금으로 (만든) 기름통에 넣고,

    황금으로 만든 다른 통으로 덮은 뒤,

    모든 향으로 장엄을 하고 

 

    모든 향기로운 나무로 화장용 장작더미를 만들어서

    세존의 존체를 그 위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