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
세존께서 반열반하시자 반열반과 함께
두려움과 공포의 전율을 일으키는 큰 지진이 있었으며 천둥번개가 내리쳤다.
세존께서 반열반하시자 반열반과 함께 사함빠디 범천은 이런 게송을 읊었다.
"세상의 모든 존재들은 필경에는 몸을 내려놓는구나.
이 세상 그 누구와도 견줄 수 없는 스승
힘을 갖추셨고 바르게 깨달은 여래
그분도 이처럼 반열반하시는구나."
세존께서 반열반하시자 반열반과 함께 신들의 왕인 삭까(인드라)는 이런 게송을 읊었다.
"형성된 것들은 참으로 무상하여
일어났다 사라지는 법
일어났다가는 소멸하나니
이들의 가라앉음이 행복이로다."
세존께서 반열반하시자 반열반과 함께 아누룻다 존자는 이런 게송을 읊었다.
"들숨날숨이 없으신 분, 확고부동하신 분, 여여하신 분, 욕망을 여의신 분,
성인께서는 고요함으로 가셨네.
흔들림 없는 마음으로 (고통스런) 느낌을 감내하셨으니
등불이 꺼지듯 그렇게 그분의 마음은 해탈하셨네."
세존께서 반열반하시자 반열반과 함께 아난다 존자는 이런 게송을 읊었다.
"(최상의 계행 등) 모든 덕을 구족하신
정등각께서 반열반하셨을 때
그때 (생긴 지진은) 무서웠고
그때 (생긴 지진은) 모골이 송연했네."
세존께서 반열반하시자 반열반과 함께
애정을 버리지 못한 비구들은
손을 마구 흔들면서 울부짖고
다리가 잘린 듯이 넘어지고 이리 뒹굴고 저리 뒹굴면서
"세존께서는 너무 빨리 반열반하시는구나.
너무 빨리 선서께서는 반열반하시는구나.
너무 빨리 눈을 가지신 분이 이 세상에서 사라지시는구나."라고 하였다.
그러나
애정을 벗어난 비구들은
마음챙기고 알아차리면서,
"형성된 것들은 무상하다.
그러니 여기서 (슬퍼함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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