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가니까야(長部)/D16.대반열반경-그분의 반열반

27. 까꿋타 강에서 목욕하시고 잠시 몸을 누이시다.

이르머꼬어리서근 2013. 10. 24. 12:54

 

4.37 

    뿍꾸사 말라뿟따가 물러간 지 오래지 않아서

    아난다 존자는 지금 입을 수 있는 황금색 옷을 세존께 입혀드렸다.

 

    세존의 몸에 그 옷을 입혀드렸지만

    (세존의 몸에서) 그 옷의 황금빛은 죽어버린 것처럼 빛이 나지 않았다.

 

    그러자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세존이시여. 올랍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이시여, 여래의 피부색이 이렇게 청정하고 이렇게 깨끗하다니요.

    세존이시여, 지금 입을 수 있는 황금색 옷을 세존의 몸에 입혀드렸지만

    그 옷의 황금빛은 마치 광채가 죽어버린 것처럼 빛이 나지 않습니다."

 

   "참으로 그러하다, 아난다여. 참으로 그러하다, 아난다여.

    아난다여,

    두 가지의 경우에 여래의 몸은 지극히 청정하고 피부색은 깨끗하게 된다.

    그러면 그 두 가지 경우란 어떤 것인가?

 

    아난다여,

    여래가 위없는 정등각을 깨달은 그 밤과

    여래가 무여열반의 요소(界)로 반열반하는 밤이다.

    아난다여, 이런 두 가지 경우에 여래의 몸은 지극히 청정하고, 피부색은 깨끗하게 된다."

 

 

4.38

   "아난다여,

 

    오늘 밤 꾸시나라 근처에 있는 말라들의 살라 숲에서 

    한 쌍의 살라나무(娑羅雙樹) 사이에서

    여래의 반열반이 있을 것이다.

 

    오라, 아난다여. 까꿋타 강으로 가자."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라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대답하였다.

 

 

          빛나는 황금색 옷 두 벌을 뿍꾸사는 바쳤으며

          그것을 입은 황금색 피부를 가진 스승은 더 빛이 났다.

 

 

 

4.39 

    그리고 세존께서는 많은 비구 승가와 함께 까꿋타 강으로 가셨다.

 

    가서는 까꿋타 강에 들어가서 목욕을 하고 물을 마시고

    다시 나오셔서 망고 숲으로 가셨다.

 

 

    가서는 쭌다까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쭌다까여, 가사를 네 겹으로 접어서 (자리를) 만들어라.

    쭌다까여, 피곤하구나. 나는 좀 앉아야겠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쭌다까 존자는 세존께 대답한 뒤

    가사를 네 겹으로 접어서 (자리를) 만들었다.

 

 

4.40 

    그러자 세존께서는

    발과 발을 포개시고,

    마음챙기고 알아차리시면서(正念正知)

    일어날 시간을 마음에 잡도리하신 후

    오른쪽 옆구리로 사자처럼 누우셨다.

 

    쭌다까 존자는 거기 세존의 앞에 앉았다.

 

 

4.41  

        부처님은 까꿋타 강으로 가셨으니

        투명하고 맑고 혼탁하지 않은 (그 강에)

        세상에서 비할 데 없는 큰 스승이신 여래께선

        심히 지친 몸을 담그고 목욕하고 물을 마시고 나오셨다.

 

        비구 승가의 수장이시고

        여기 (이 세상에서) 법을 설하신 분

        대 선인(仙人)이신 그분 세존께서는

        비구 승가에 둘러싸여서 망고 숲으로 가셨다.

 

        쭌다까라는 비구를 불러서 말씀하셨으니

       '네 겹으로 접은 가사 위에 나는 누우리라.'고.

        자신을 잘 닦은 분에게서 명을 받은 쭌다까는

        네 겹으로 가사를 접어서 (자리를) 만들었다.

 

        스승께서는 피로한 몸을 누이셨나니

        쭌다까도 그분 앞에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