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7
뿍꾸사 말라뿟따가 물러간 지 오래지 않아서
아난다 존자는 지금 입을 수 있는 황금색 옷을 세존께 입혀드렸다.
세존의 몸에 그 옷을 입혀드렸지만
(세존의 몸에서) 그 옷의 황금빛은 죽어버린 것처럼 빛이 나지 않았다.
그러자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세존이시여. 올랍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이시여, 여래의 피부색이 이렇게 청정하고 이렇게 깨끗하다니요.
세존이시여, 지금 입을 수 있는 황금색 옷을 세존의 몸에 입혀드렸지만
그 옷의 황금빛은 마치 광채가 죽어버린 것처럼 빛이 나지 않습니다."
"참으로 그러하다, 아난다여. 참으로 그러하다, 아난다여.
아난다여,
두 가지의 경우에 여래의 몸은 지극히 청정하고 피부색은 깨끗하게 된다.
그러면 그 두 가지 경우란 어떤 것인가?
아난다여,
여래가 위없는 정등각을 깨달은 그 밤과
여래가 무여열반의 요소(界)로 반열반하는 밤이다.
아난다여, 이런 두 가지 경우에 여래의 몸은 지극히 청정하고, 피부색은 깨끗하게 된다."
4.38
"아난다여,
오늘 밤 꾸시나라 근처에 있는 말라들의 살라 숲에서
한 쌍의 살라나무(娑羅雙樹) 사이에서
여래의 반열반이 있을 것이다.
오라, 아난다여. 까꿋타 강으로 가자."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라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대답하였다.
빛나는 황금색 옷 두 벌을 뿍꾸사는 바쳤으며
그것을 입은 황금색 피부를 가진 스승은 더 빛이 났다.
4.39
그리고 세존께서는 많은 비구 승가와 함께 까꿋타 강으로 가셨다.
가서는 까꿋타 강에 들어가서 목욕을 하고 물을 마시고
다시 나오셔서 망고 숲으로 가셨다.
가서는 쭌다까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쭌다까여, 가사를 네 겹으로 접어서 (자리를) 만들어라.
쭌다까여, 피곤하구나. 나는 좀 앉아야겠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쭌다까 존자는 세존께 대답한 뒤
가사를 네 겹으로 접어서 (자리를) 만들었다.
4.40
그러자 세존께서는
발과 발을 포개시고,
마음챙기고 알아차리시면서(正念正知)
일어날 시간을 마음에 잡도리하신 후
오른쪽 옆구리로 사자처럼 누우셨다.
쭌다까 존자는 거기 세존의 앞에 앉았다.
4.41
부처님은 까꿋타 강으로 가셨으니
투명하고 맑고 혼탁하지 않은 (그 강에)
세상에서 비할 데 없는 큰 스승이신 여래께선
심히 지친 몸을 담그고 목욕하고 물을 마시고 나오셨다.
비구 승가의 수장이시고
여기 (이 세상에서) 법을 설하신 분
대 선인(仙人)이신 그분 세존께서는
비구 승가에 둘러싸여서 망고 숲으로 가셨다.
쭌다까라는 비구를 불러서 말씀하셨으니
'네 겹으로 접은 가사 위에 나는 누우리라.'고.
자신을 잘 닦은 분에게서 명을 받은 쭌다까는
네 겹으로 가사를 접어서 (자리를) 만들었다.
스승께서는 피로한 몸을 누이셨나니
쭌다까도 그분 앞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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