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그때 세존께서는 보가나가라에서 원하는 만큼 머무신 뒤
아난다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이제 빠와로 가자."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응답했다.
그리하여 세존께서는 많은 비구 승가와 함께 빠와에 도착하셨다.
세존께서는 거기 빠와에서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의 망고 숲에 머무셨다.
4.14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는 세존께서 빠와에 오셨다고 들었다.
그러자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는 세존께 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앉았다.
세존께서는 한 곁에 앉은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에게
법을 설하시고 격려하시고 분발하게 하시고 기쁘게 하셨다.
4.15
그러자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는 세존께서 설하신 법을 (듣고)
격려 받고 분발하고 기뻐하여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비구 승가와 힘께 내일 저의 공양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세존께서는 침묵으로 허락하셨다.
4.16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는 세존께서 허락하신 것을 알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아 (경의를 표한) 뒤에 물러갔다.
4.17
그리고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는 그 밤이 지나자
자신의 집에서 맛있는 여러 음식과 부드러운 돼지고기로 만든 음식을 많이 준비하게 하여
세존께 시간을 알려드렸다.
"세존이시여, (가실) 시간이 되었습니다. 음식이 준비되었습니다."라고.
4.18
그때 세존께서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시고
비구 승가와 함께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의 집으로 가셨다.
가셔서는 비구 승가와 함께 지정된 자리에 앉으셨다.
가셔서는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쭌다여,
부드러운 돼지고기로 만든 음식은 나에게 공양하고,
다른 여러 음식은 비구 승가에게 공양하여라."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는 세존께 대답하고서
부드러운 돼지고기가 든 음식은 세존께 공양하고,
다른 여러 음식은 비구 승가에게 공양하였다.
4.19
그러자 세존께서는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쭌다여,
부드러운 돼지고기로 만든 음식이 남은 것은 깊은 구덩이를 파서 묻어라.
쭌다여,
나는 신들을 포함하고 마라를 포함하고 범천을 포함한 세상에서,
사문 · 바라문을 포함하고 신과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들 가운데서,
여래를 제외한 어느 누구도 이 음식을 먹고 바르게 소화시킬 사람을 보지 못한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는 세존께 대답한 뒤
부드러운 돼지고기로 만든 음식이 남은 것은 깊은 구덩이를 파서 묻고 세존께로 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세존께서는 한 곁에 앉은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에게
법을 설하시고 격려하시고 분발하게 하시고 기쁘게 하셨다.
4.20
그때 세존께서는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가 올린 음식을 드시고
혹독한 병에 걸리셨나니 피가 나오는 적리(赤痢)에 걸려서
죽음에 다다르는 극심한 고통이 생기셨다.
거기서 세존께서는 마음챙기고 알아차리시면서 흔들림 없이 그것을 감내하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이제 꾸시나라로 가자."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응답했다.
나는 이렇게 들었나니
대장장이 쭌다가 올린 음식을 드시고
현자께서는 죽음에 다다르는 극심한 병에 걸리셨다.
부드러운 돼지고기로 만든 음식을 드신
스승께 극심한 병이 생기셨나니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면서
세존께서는 꾸시나라 도시로 가자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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