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그때 세존께서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시고
걸식을 위해서 웨살리로 들어가셨다.
웨살리에서 걸식하여 공양을 마치고 걸식에서 돌아오시면서,
코끼리가 뒤를 돌아보듯이 웨살리를 돌아보신 후
아난다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이것이 여래가 웨살리를 보는 마지막이 될 것이다.
오라, 아난다여. 이제 반다가마로 가자."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대답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많은 비구 승가와 함께 반다가마로 가셨다.
세존께서는 거기 반다가마에서 머무셨다.
4.2
거기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네 가지를 깨닫지 못하고 꿰뚫지 못하였기 때문에
나와 그대들은 이처럼 긴 세월을 (이곳에서 저곳으로) 치달리고 윤회하였다.
무엇이 네 가지인가?
1]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계(戒)를
깨닫지 못히고 꿰뚫지 못하였기 때문에
나와 그대들은 이처럼 긴 세월을 (이곳에서 저곳으로) 치달리고 윤회하였다.
2]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삼매(定)를
깨닫지 못히고 꿰뚫지 못하였기 때문에
나와 그대들은 이처럼 긴 세월을 (이곳에서 저곳으로) 치달리고 윤회하였다.
3]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통찰지(慧)를
깨닫지 못히고 꿰뚫지 못하였기 때문에
나와 그대들은 이처럼 긴 세월을 (이곳에서 저곳으로) 치달리고 윤회하였다.
4]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해탈(解脫)을
깨닫지 못히고 꿰뚫지 못하였기 때문에
나와 그대들은 이처럼 긴 세월을 (이곳에서 저곳으로) 치달리고 윤회하였다.
비구들이여.
이제
1] 성스러운 계를 깨닫고 꿰뚫었다.
2] 성스러운 삼매를 깨닫고 꿰뚫었다.
3] 성스러운 통찰지를 깨닫고 꿰뚫었다.
4] 성스러운 해탈을 깨닫고 꿰뚫었다.
그러므로
존재에 대한 갈애는 잘라졌고,
존재로 인도함은 부수어졌으며,
다시 태어남은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4.3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선서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 뒤 다시 (게송으로) 이와 같이 설하셨다.
"계와 삼매와 통찰지와 위없는 해탈 -
이 법들을 명성을 가진 고따마는 깨달았도다.
이처럼 부처는 최상의 지혜로 안 뒤에
비구들에게 법을 설하였노라.
이제 괴로움을 끝낸
눈을 갖춘 스승은 반열반할 것이다."
4.4
참으로 이렇게 세존께서는 반다가마에 머무시면서
많은 비구들에게 법에 관한 말씀을 하셨다.
"이러한 것이 계다.
이러힌 것이 삼매다.
이러힌 것이 통찰지이다..
1] 계를 철저히 닦아서 생긴 삼매는
큰 결실이 있고 큰 이익이 있다.
2] 삼매를 철저히 닦아서 생긴 통찰지는
큰 결실이 있고 큰 이익이 있다.
3] 통찰지를 철저히 닦아서 생긴 마음은
바르게 번뇌들로부터 해탈하나니,
그 번뇌들은 바로 이
1) 감각적 욕망에 기인한 번뇌와
2) 존재에 기인한 번뇌와
3) 무명에 기인한 번뇌이다."
라고.
4.5
그때 세존께서는 반다가마에서 원하는 만큼 머무신 뒤
아난다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이제
핫티가마로 가자. ············
암바가마로 가자. ············
잠부가마로 가자. ············
보가나가라로 가자. ············
4.6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응답했다.
그리하여 세존께서는 많은 비구 승가와 함께 보가나가라에 도착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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