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가니까야(長部)/D13.삼명경(三明經)-범천이 되는 길

10. 알면서 행하지 않는 자는 진흙창에 빠져 있으면서도, 마음만 그것이 건너기 쉬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사막이요, 황무지요, 재앙이다.

이르머꼬어리서근 2013. 8. 20. 15:30

 

31.

   "와셋타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대는 늙고 나이 든, 스승들의 전통을 가진 바라문들이 말하기를

    범천은

 

    1) 소유물이 있다고 들었는가, 범천은 소유물이 없다고 들었는가?"

 

       "소유물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2) "원망하는 마음이 있다고 들었는가, 없다고 들었는가?"

 

        "원망하는 마음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3) "적대하는 마음이 있다고 들었는가, 없다고 들었는가?"

 

        "적대하는 마음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4) "오염된 마음이 있다고 들었는가, 없다고 들었는가?"

 

        "오염된 마음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5) "자유자재하다고 들었는가, 자유자재하지 않다고 들었는가?"

 

       "자유자재하다고 들었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32.

   "와셋타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삼베다에 능통한 바라문들

 

 

    1) 소유물이 있는가, 범천은 소유물이 없는가?"

 

       "소유물이 있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2) "원망하는 마음이 있는가, 없는가?"

 

        "원망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3) "적대하는 마음이 있는가, 없는가?"

 

        "적대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4) "오염된 마음이 있는가, 없는가?"

 

        "오염된 마음이 잇습니다다, 고따마 존자시여."

 

 

    5) "자유자재한가, 자유자재하지 않은가"

 

        "자유자재하지 않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33.

   "와셋타여,

    참으로 삼베다에 능통한 바라문들은 소유물을 가졌고, 범천은 소유물이 없다.

 

    그런데도 소유물을 가진 삼베다에 능통한 바라문들이

    소유물이 없는 범천과 합류하고 합일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34.

   "와셋타여,

    참으로 소유물을 가진 삼베다에 능통한 바라문들이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소유물이 없는 범천의 일원이 될 것이라는

    이런 경우는 존재하지 않는다."

 

 

 

 

35.

   "와셋타여,

    참으로 삼베다에 능통한 바라문들은 원망하는 마음을 가졌고

    범천은 원망하는 마음이 없다.

 

    참으로 삼베다에 능통한 바라문들은 적대하는 마음을 가졌고

    범천은 적대하는 마음이 없다.

 

    참으로 삼베다에 능통한 바라문들은 오염된 마음을 가졌고

    범천은 오염된 마음이 없다.

 

    참으로 삼베다에 능통한 바라문들은 자유자재하지 못하고

    범천은 자유자재하다.

 

 

 

    그런데도 자유자재하지 못한 삼베다에 능통한 바라문들이

    자유자재한 범천과 합류하고 합일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36.

   "와셋타여,

    자유자재하지 못한 삼베다에 능통한 바라문들이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자유자재한 범천의 일원이 될 것이라는

    이런 경우는 존재하지 않는다.

 

 

 

 

    와셋타여,

    여기서 참으로 삼베다에 능통한 바라문들은

 

    (잘못) 들어가서는 (진흙창에) 빠져버린다.

    빠져서는 낙담한다.

    그러면서도 그것이 건너기 쉬운 것이라 생각하며 건너려한다.

 

 

    그러므로 삼베다에 능통한 바라문들이 처한 이런 것을 두고

    삼베다의 사막이라고 부르고,

    삼베다의 황무지라고도 부르며,

    삼베다의 재앙이라고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