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와셋타여, 예를 들면
아짜라와띠 강이 까마귀가 마실 수 있를 만큼 넘실대는 물로 가득 차 있다 하자.
그때 저 언덕을 원하고, 저 언덕을 찾고, 저 언덕으로 가려 하고,
저 언덕으로 건너고자 하는 사람이 온다고 하자.
그는 이쪽 언덕에서
단단한 사슬로 손을 뒤로 한 채 꽁꽁 묶여 있다 하자.
와셋타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런데도 그 사람이 아짜라와띠 강의 이쪽 언덕에서 저쪽 언덕으로 갈 수 있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27.
"와셋타여, 그와 마찬가지로
다섯 가닥의 감각적 욕망이 있나니
성스러운 율에서는 이것을 사슬이라고도 부르고 얽매임이라고도 부른다.
무엇이 다섯인가?
1) 눈으로 인식되는 형상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것들이다.
2) 귀로 인식되는 소리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것들이다.
3) 코로 인식되는 냄새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것들이다.
4) 혀로 인식되는 맛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것들이다.
5) 몸으로 인식되는 감촉(觸)들이 있으니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매혹적인 것들이다.
이것이 다섯 가닥의 감각적 욕망이니,
성스러운 율에서는
이것을 사슬이라고도 부르고 얽매임이라고도 부른다.
와셋타여, 삼베다에 능통한 바라문들은
이런 다섯 가닥의 감각적 욕망에
1) 묶이고,
2) 홀리고,
3) 푹 빠져서
1) 위험을 보지 못하고,
2) 벗어남에 무지하여,
3) 그것을 즐기고 있다."
28.
"와셋타여, 삼베다에 능통한 바라문들은
바라문들이 행하는 법들을 버려 버리고
바라문들이 행하지 않는 법들을 받아 지니면서
다섯 가닥의 감각적 욕망에
1) 묶이고,
2) 홀리고,
3) 푹 빠져서
1) 위험을 보지 못하고,
2) 벗어남에 무지하여,
3) 그것을 즐기면서
감각적 욕망의 사슬과 얽매임에 묶여 있다가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범천의 일원이 될 것이라는
이런 경우는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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