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가니까야(長部)/D13.삼명경(三明經)-범천이 되는 길

5. '누구인지 모르는' 나라에서 제일 가는 미녀를 원함의 비유

이르머꼬어리서근 2010. 4. 25. 15:36

 

19.

   "와셋타여,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나는 이 나라 안에서 제일가는 미녀를 갈망하고 탐한다.'고 말한다 하자.

 

 

    그러면 그에게 '이 사람아,

    그대는 그 나라에서 제일가는 미녀가 끄샤뜨리아인지 바라문인지 와이샤인지

    수드라인지 알기는 하는가?'라고 말할 것이다.

 

    이렇게 물으면 그는 '아니오.'라고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면 그런 그에게 다시,

   '이 사람아, 그대는 나라에서 제일가는 미녀를 갈망하고 탐하는데, 나라에서 제일가는 

    그 미녀의 이름이 무엇인지,

    (키가) 큰지 작은지 중간인지, (피부가) 검은지 흰지, 황색인지,

    어떤 마을이나 성읍이나 도시에 사는지 아는가?'라고 말할 것이다.

 

    이렇게 물으면 그는 다시 '아니오.'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런 그에게 다시,

   '이 사람아, 그대는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한 (여인)을 갈망하고 탐하는가?'라고

    말할 것이다.

 

    이렇게 물으면 그는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와셋타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참으로 이러하다면

    그 사람은 터무니 없는 말을 한 것이 되고 말지 않겠는가?" 

 

 

   "고따마 존자시여, 분명히 그렇습니다.

    참으로 그러하다면 그 사람은 터무니 없는 말을 한 것이 되고 맙니다."

 

 

 

 

20.

   "와셋타여, 이와 같이

      

    참으로 삼베다에 능통한 바라문들도

 

    다른 보통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태양과 달을 보기도 하고, 태양과 달이 뜨고 지는 곳에서

    빌기도 하고, 찬송하기도 하고, 합장을 하기도 하고, 절을 하면서 따라다니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삼베다에 능통한 바라문들이

   '이것이야말로 곧은 도요, 이것이야말로 바른 길이니

    벗어남으로 인도하고 그대로 행하면 태양과 달의 일원이 되게 한다.'라고

 

    태양과 달의 일원이 되는 길을 가르치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

 

 

 

 

    와셋타여, 이와 같이

    삼베다에 능통한 바라문들 가운데 어느 한 바라문도 범천을 직접 본 자가 없다.

    삼베다에 능통한 바라문들의 스승들 가운데 어느 한 바라문도 범천을 직접 본 자가 없다.

    삼베다에 능통한 바라문들의 스승들의 스승들 가운데 어느 한 바라문도 범천을 직접 본 자가 없다

    삼베다에 능통한 바라문들의 일곱 세대 전의 스승들의 계보 가운데 어느 한 바라문도

    범천을 직접 본 자가 없다.

 

 

    바라문들의 선조가 되는 자들이 있었나니,

    그들은 만뜨라를 만들고 만뜨라를 설한 선인(仙人)들이었다.

 

    지금의 바라문들은 (그 선조들이) 노래하고 설하고 모은 노래인 만뜨라 구절들을 따라

    노래하고, 따라 설하고, 설한 것을 다시 따라 설하고, 말한 것을 다시 따라 말하나니,

 

    그들은 앗타까, 와마까, 와마데와, 웻사띠마, 야마딱기,앙기사라, 바라드와자, 와셋타, 깟사빠,

    비구이다.

 

    그런데 그들도

   '나는 범천은 어디 있는지, 범천은 어떻게 있는지, 범천은 언제부터 있는지

    나는 이것을 알고 나는 이것을 본다.'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삼베다에 능통한 바라문들은 결국

 

   '우리는 우리가 알지 못하고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의 일원이 되게 하는 길을 가르친다.

 

    이것이야말로 곧은 도요 이것이야말로 바른 길이니 벗어남으로 인도하고

    그대로 행하면 범천의 일원이 되게 한다.'

 

    라고 말하는 것이 되고 만다.

 

 

 

    와셋타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참으로 이와 같으므로

    삼베다에 능통한 바라문들은 터무니없는 말을 한 것이 되고 말지 않겠는가?"

 

   "고따마 존자시여, 분명히 그렇습니다.

    참으로 이와 같으므로

    삼베다에 능통한 바라문들은 터무니없는 말을 한 것이 되고 맙니다."

 

 

 

 

 

   "와셋타여, 참으로

    삼베다에 능통한 그 바라문들은

   '이것이야말로 곧은 도요 이것이야말로 바른 길이니

    벗어남으로 인도하고 그대로 행하면 범천의 일원이 되게 한다.'라고 하면서

 

    그들이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것의 일원이 되게하는 길을 가르친다.

 

 

    그러나 그런 경우란 존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