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그 분
그 분 세존 응공 정등각께 귀의합니다.
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a!
“세월은 끊임없이 흘러가지만 부처님은 조금도 멀리계시는 것 같지가 않다.
그분의 목소리는 지금도 우리들의 귓전에 속삭이듯 일러주고 있다.
삶의 투쟁에서 도망치지 말고 냉철한 눈으로 맞서라고.
그리하여 이생에서 보다 큰 향상과 성숙을 위한 기회를 찾으라고.
인격이야말로 예나 다름없이 지금도 값진 것이다.
더욱이 부처님처럼 인류의 뇌리에 깊은 감동으로 아로새겨져 지금도 그분을 생각하면
무언가 생기가 약동하는 듯한 느낌을 갖게 만드는 분으로 참으로 경이로운 분임에 틀림이 없다.
바르트(Barth)가
‘그 분이야말로 고요하고 부드러운 위엄을 지닌 분으로,
살아 숨쉬는 그 모두에 대한 자비심과
고통받고 있는 모두에 대해 한없는 연민을 지닌 분이다.
그리고 모든 편견에서 벗어나 완전한 도덕적 자유를 성취한 분으로,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귀감이다.’1)
라고 말하였듯이.”
"그 분의 메시지는,
형이상학적인 미묘한 문제에 익숙해진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낯익은,
그러면서도 항상 새롭기만한 근원적 메시지로서,
지성인들의 창조적 상상력을 사로잡았을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깊은 귀의를 받았었다.”2)
불교는 인도의 바라나시(베나레스)시(市) 근처의 사르나트에서 탄생하였다.
처음에는 겨우 다섯의 제자와 더불어 시작됐지만 해가 지나면서 수많은 나라로 전파되었고
오늘날에는 6억이 넘는 인류가 신봉하는 대종교가 되었다.
이렇듯 불교가 장족의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그것이 본래 지니고 있는 가치와 합리적 정신에 호소하는 설득력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밖에도 불교의 발전을 도운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었다.
법을 전하는 사람들이 불교를 폄에 있어서 결코 삿된 방법을 사용한 적이 없었다는 점도
그 요인 중의 하나이다.
그들이 사용한 유일한 무기는 바로 보편적인 사랑[慈]과 연민[悲]이었다.
또 다른 나라에 전파되는 과정에서 기존의 신앙을 깨뜨리지 않고 평화롭게 전해졌다는 점 또한
한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종교사상 유례가 드문 대대적 전교사업을 펴면서도
무력이나 강제적 수법, 그 밖에 어떤 비난받을 방법도 쓴 적이 없었던 것이다.
강제에 의한 개종은 불교도들에게는 낯선 얘기이며,
부처님이나 그 제자들이 지극히 못마땅하게 여겼던 일이었다.
불교가 다른 종교를 헐뜯는 일은 일찍이 없었다.
그처럼 평화로웠기 때문에 불교는 문명세계의 다양한 문화권 속으로 널리 전파될 수 있었다.
리스 데이비즈 박사3)는 말한다.
“내가 알기로는, 불교의 긴 역사를 통틀어 불교도들이 아무리 장기간에 걸쳐 득세를 한 곳일지라도
타종교인을 박해한 기록은 찾아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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