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가 법에서 법을 관찰하는 수행을 하면서 지내는가?
비구들이여, 여기에 어떤 수행자가
네 가지 고귀한 진리(四聖諦)라는 법에서 법을 관찰하면서 지낸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어떻게 네 가지 고귀한 진리라는 법에서 법을 관찰하면서 지내는가?
비구들이여, 여기에 어떤 수행자가
'이것은 괴로움이다'라고 올바르게 (있는 그대로; yathaabhuuta.m) 안다.
'이것은 괴로움의 발생(원인)이다'라고 올바르게 안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올바르게 안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올바르게 안다.
<역주
1)
『장부(長部)』의 『大念處經』에서 상세하게 설해져 있는
사성제의 자세한 내용에 대한 부분(DN II, 305-313)은
『중부(中部)』의 『念處經』을 인용하고 있는 냐나틸로카 스님의 편집에 따라서 생략한다.
네 가지 마음챙김(四念處)을 해설하고 있는 경전으로는
『장부』의 『大念處經』과 함께 『중부』의 『念處經』(MN I, 55-63)이 있다.
이 두 경전의 차이는 바로 사성제에 대한 설명에 있다.
『대념처경』에서는 자세한 설명이 제시되어 있음에 반해서
『念處經』은 위와 같이 간단하게 사성제에 대한 항목만이 설해져 있다.
사성제는 불교의 근본적인 입장을 대표하는 교설이다.
불교는 다름 아니라 괴로움(苦)이라는 인간의 현실 상황에 대한 파악과
괴로움의 소멸이라는 이상(涅槃)을 설한 가르침이다.
사성제에 대한 이해는 불교의 시발점이자 종착역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그는
1) 내적으로,
2) 또는 외적으로,
3) 또는 내외적으로,
법에서 법을 관찰하는 수행을 하면서 지낸다.
1) 또는 법에서 현상이 생겨나는 것을 관찰하는 수행을 하면서 지낸다.
2) 또는 법에서 (생겨난 현상이) 사라지는 것을 관찰하는 수행을 하면서 지낸다.
3) 또는 법에서 현상들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것을 관찰하는 수행을 하면서 지낸다.
또는 그에게 '법이 있다'라고 하는 마음챙김이 분명하게 확립된다.
바로 이 마음챙김은 분명한 앎을 얻기 위한 것이며,
(현상들에 대해서) 놓침이 없는 알아차림을 얻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그는 마음이 기울어져 의지하는 것이 없이 지내며,
그 어떠한 세간적인 것에 대해서도 집착하지 않는다.
이와 같이 비구들이여,
네 가지 고귀한 진리(四聖諦)라는 법에서
법을 관찰하는 수행을 하면서 지낸다."
<역주 :
네 가지 고귀한 진리(四聖諦)라는 법에 대한 마음챙김을 끝으로
네 가지 마음챙김 수행에 대한 설명이 막을 내렸다.
앞에서도 누누이 설명했듯이 사성제에 대한 마음챙김도
이론적으로 사성제에 대해서 생각하거나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체험적으로 파악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사성제에 대한 마음챙김이 마지막에 제시된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닐 것이다.
사성제에 대한 이해는 세 번째의 고귀한 진리인 열반의 체험으로 완성되는 것이므로,
마음챙김 수행도 궁극적으로는 열반의 체험으로 귀결되는 것이다.
열반의 체험은 모든 번뇌를 남김없이 소멸한 아라한의 깨달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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