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
"박가와여,
어떤 사문 · 바라문들은 스승으로부터 전승되어 내려온,
우연발생이라는 세상의 기원을 천명한다.
나는 그들에게 다가서서 이와 같이 말한다.
'존자들이 스승으로부터 전승되어 내려온,
우연발생이라는 세상의 기원을 천명한다는 것이 사실인가?'
그들은 내가 이렇게 물으면
'그렇습니다, 우리는 맹세합니다.'라고 한다.
나는 다시 말한다.
'그러면 존자님은 어떻게 스승으로부터 전승되어 내려온,
우연발생이라는 세상의 기원을 천명하는가?'
내가 이렇게 묻지만 그들은 대답하지 못한다.
대답하지 못하고 오히려 나에게 되묻는다.
질문을 받으면 나는 그들에게 설명을 한다."
"존자들이여,
무상유정(無想有情)이라는 신들이 있다.
그들은 인식이 생겨나면 그 무리로부터 죽게 된다.
그런데 그 중에 어떤 중생들이 그 무리로부터 죽어서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경우가 있다.
여기에 태어나서는 집을 떠나 출가한다.
집을 떠나 줄가하여
애를 쓰고, 노력하고, 몰두하고, 방일하지 않고, 바르게 마음에 잡도리함을 닦아서
마음이 삼매를 얻는다.
마음이 삼매에 들어
(재생연결)의 인식이 생겨난 것은 기억하지만 그 이상은 기억하지 못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자아와 세상은 우연히 발생한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나는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존재하기 때문이다.
존재하지 않았지만 존재로 전변했기 때문이다.'라고.
그대 존자님들은 이러한 것을 두고
스승으로부터 전승되어 내려온,
우연발생이라는 세상의 기원으로 천명하지 않는가?'
그러자 그들은
'도반 고따마시여, 고따마 존자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참으로 우리는 그와 같이 들었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박가와여,
나는 세상의 기원에 대해서도 꿰뚫어 안다.
그것을 꿰뚫어 알 뿐 아니라 그것을 넘어선 것도 꿰뚫어 안다.
(그것을 넘어선) 것도 꿰뚫어 알지만
(갈애와 견해와 자만으로) 더렵히지지 않는다.
더렵혀지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완전한 평화를 분명하게 알고,
이러한 최상의 지혜를 가졌기에 어떠한 재난도 얻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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