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가니까야(長部)/D24.빠띠까경-신통·세상의 기원·청정

12. 세상의 기원 2-3: 범천에서 이 세상으로 온 어떤 중생의 제한된 얻음

이르머꼬어리서근 2011. 2. 5. 12:20

 

2.17

   "'도반들이여,

 

     거기서 먼저 태어난 그 중생은 수명이 더 길고, 더 아름답고, 더 힘이 세었으며,

     뒤에 태어난 중생들은 수명이 더 짧았고, 더 못 생겼으며, 더 힘이 약하였다.

 

 

     도반들이여,

     그런데 그 중 어떤 중생이 그 무리로부터 죽어서 이곳에 태어나는 경우가 있다.

     여기에 태어나서는 집을 떠나 출가한다.

 

     집을 떠나 출가하여 애를 쓰고, 노력하고, 몰두하고, 방일하지 않고,

     바르게 마음에 잡도리함을 닦아서

     마음이 삼매에 들어

     바로 그 전생의 삶은 기억하지만, 그 이상은 기억하지 못하는

     그러한 마음의 삼매에 도달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이 존자는 범천이요, 대범천이고, 지배자요, 지배되지 않는 자요, 전지자요, 전능자요,

     최고자요, 조물주요, 창조자요, 최승자요, 서품을 주는 자요, 자재자요,

     존재하는 것들과 존재할 것의 아버지이시다.

 

     이 존귀하신 범천이야말로 우리들의 창조자이시다.

 

 

     그는 항상하고, 견고하고, 영원하며, 변하지 않기 마련이며,

     영속 그 자체인 것처럼 그렇게 계신다.

 

     그러나 우리는 그분 존자 범천에 의해서 창조되었다.

     그런 우리는 무상하고 견고하지 않으며, 수명이 짧고 죽기 마련이며, 이곳에 태어났다.'

     라고.'

 

 

 

     그대 존자님들은 이러한 것을 두고

     스승으로부터 전승되어 내려온,

     자재천이 창조하고 범천이 창조한 세상의 기원이라고 천명하지 않는가?'

 

     그러자 그들은

    '도반 고따마시여, 고따마 존자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참으로 우리는 그와 같이 들었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박가와여,

     나는 세상의 기원에 대해서도 꿰뚫어 안다.

     그것을 꿰뚫어 알 뿐 아니라 그것을 넘어선 것도 꿰뚫어 안다.

 

     (그것을 넘어선) 것도 꿰뚫어 알지만

     (갈애와 견해와 자만으로) 더렵히지지 않는다.

 

     더렵혀지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완전한 평화를 분명하게 알고,

     이러한 최상의 지혜를 가졌기에 어떠한 재난도 얻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