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가니까야(長部)/D24.빠띠까경-신통·세상의 기원·청정

6-2. 잘리야가 빠띠까뿟따에게 - 사자와 자칼

이르머꼬어리서근 2011. 2. 2. 13:59

2.6 

   "박가와여, 그러자 목발우를 지닌 자의 제자인 잘리야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는 당황한 모습이 역력하구나.

   '도반이여, 가겠습니다. 도반이여, 가겠습니다.'라고 말하지만

    거기서 몸을 뒤틀고만 있고 자리로부터 일어설 수조차 없구나.'라고 알았다.

 

 

    그러자 그는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에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 빠띠까뿟따여, 전에 동물의 왕인 사자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내 잠자리를 어떤 깊은 밀림에다 만들어야겠다. 

    거기서 잠자리를 만든 뒤 해거름에 잠자리로부터 나와야겠다.

    잠자리에서 나와서는 기지개를 켜야갰다. 기지개를 켠 뒤 사방을 두루 굽어봐야겠다.

    사방을 두루 굽어 본 뒤 세 번 사자후를 토해야겠다.

    세번 사자후를 토한 뒤 초원으로 들어가야겠다.

    그런 나는 동물의 무리 가운데서 아주 좋은 놈을 죽인 뒤 부드럽고 부드러운 고기를 먹은 다음

    그 잠자리로 돌아가야겠다.'라고.

 

    도반이여, 그러자 그 동물의 왕 사자는

    어떤 깊은 밀림에다 그의 잠자리를 만들었습니다.

    거기서 잠자리를 만든 뒤 해거름에 잠자리로부터 나왔고

    잠자리에서 나와서는 기지개를 켰으며, 기지개를 켠 뒤 사방을 두루 굽어봤습니다.

    사방을 두루 굽어 본 뒤 세 번 사자후를 토했으며

    세번 사자후를 토한 뒤 초원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 그는 동물의 무리 가운데서 아주 좋은 놈을 죽인 뒤 부드럽고 부드러운 고기를 먹은 다음

    그 잠자리로 돌아갔습니다.'라고."

 

 

2.7 

   "도반 빠띠까뿟따여, 그때에

    그 동물의 왕인 사자가 남긴 것을 먹고 자란 늙은 자칼이 있었는데

    거만하고 힘이 세었습니다.

 

    도반이여, 그러자 그 늙은 자칼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도 역시 내 잠자리를 어떤 깊은 밀림에다 만들어야겠다.

    거기서 잠자리를 만든 뒤 해거름에 잠자리로부터 나와야겠다.

    잠자리에서 나와서는 기지개를 켜야갰다. 기지개를 켠 뒤 사방을 두루 굽어봐야겠다.

    사방을 두루 굽어 본 뒤 세 번 사자후를 토해야겠다.

    세번 사자후를 토한 뒤 초원으로 들어가야겠다.

    그런 나는 동물의 무리 가운데서 아주 좋은 놈을 죽인 뒤 부드럽고 부드러운 고기를 먹은 다음

    그 잠자리로 돌아가야겠다.'라고.

 

    도반이여, 그러자 그 늙은 자칼은

    어떤 깊은 밀림에다 그의 잠자리를 만들었습니다.

    거기서 잠자리를 만든 뒤 해거름에 잠자리로부터 나왔고

    잠자리에서 나와서는 기지개를 켰으며, 기지개를 켠 뒤 사방을 두루 굽어봤습니다.

    사방을 두루 굽어 본 뒤 세 번 사자후를 토하리라면서

    자칼의 소리로 짖었고 여우의 소리로 짖었습니다.

 

    그러니 저 불쌍한 자칼과 사자후를 어찌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도반 빠띠까뿟따여, 마찬가지로

    당신도 잘 가신 분(善逝)의 훈육으로 삶을 영위하고

    잘 가신 분이 남겨주신 것을 먹으면서도

    여래 · 아라한 · 정등각에게 대들려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불쌍한 빠띠까뿟따와 여래 · 아라한 · 정등각을 어찌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2.8 

   "박가와여, 그러나 목발우을 지닌 자의 제자 잘리야는

    이런 비유로도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가 그 자리에서 일어나게 할 수 없었다.

 

    그러자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자신을 사자라고 간주하면서

       나는 동물의 왕이노라고 자칼은 생각했지만

       그처럼 그는 자칼의 소리로 짖었다.

       불쌍한 자칼과 사자후를 어찌 비교하겠는가?'

 

 

    도반 빠띠까뿟따여, 마찬가지로

    당신도 잘 가신 분(善逝)의 훈육으로 삶을 영위하고

    잘 가신 분이 남겨주신 것을 먹으면서도

    여래 · 아라한 · 정등각에게 대들려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불쌍한 빠띠까뿟따와 여래 · 아라한 · 정등각을 어찌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라고."

 

 

2.9 

   "박가와여, 그러나 목발우를 지닌 자의 제자인 잘리야는

    이런 비유로도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가 그 자리에서 일어나게 할 수 없었다.

 

    그러자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다른 자를 따라 다니면서 

       그가 남긴 것을 먹고는 살이쪄서

       자신의 (천성)을 알지 못하는 자칼은

       (스스로를) 사자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는 자칼의 소리로 짖었다.

       불쌍한 자칼과 사자후를 어찌 비교하겠는가?' 

 

 

    도반 빠띠까뿟따여,

    마찬가지로 당신도 잘 가신 분(善逝)의 훈육으로 삶을 영위하고

    잘 가신 분이 남겨주신 것을 먹으면서도

    여래 · 아라한 · 정등각에게 대들려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불쌍한 빠띠까뿟따와 여래 · 아라한 · 정등각을 어찌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2.10

   "박가와여, 그러나 목발우를 지닌 자의 제자인 잘리야는

    이런 비유로도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가 그 자리에서 일어나게 할 수 없었다.

 

    그러자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개구리와 헛간의 생쥐와

       공동묘지에 버려진 시체들을 먹으면서도

       큰 숲과 빈 숲에서 번영을 누리는

       나는 동물의 왕이라고 자칼은 생각한다.

       그러나 그는 자칼의 소리로 짖었다.

       불쌍한 자칼과 사자후를 어찌 비교하겠는가?

 

 

    도반 빠띠까뿟따여,

    마찬가지로 당신도 잘 가신 분(善逝)의 훈육으로 삶을 영위하고

    잘 가신 분이 남겨주신 것을 먹으면서도

    여래 · 아라한 · 정등각에게 대들려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불쌍한 빠띠까뿟따와 여래 · 아라한 · 정등각을 어찌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2.11

   "박가와여, 그러나 목발우를 지닌 자의 제자인 잘리야는

    이런 비유로도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가 그 자리에서 일어나게 할 수 없었다.

    그러자 그는 회중으로 되돌아가서 이렇게 보고하였다.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는 당황한 모습이 역력합니다.

   '도반이여, 가겠습니다. 도반이여, 가겠습니다.'라고 말하지만

    거기서 몸을 뒤틀고만 있고 자리로부터 일어설 수조차 없었습니다.'라고 전했다.

 

 

 

2.12

   "박가와여, 이렇게 말하자 나는 그 회중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는

    나의 면전에 올 수 없다.

 

    만일 그가 생각하기를

   '나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도

    사문 고따마의 면전에 갈 수 있다.'라고 한다면 그의 머리가 떨어질 것이다.

 

    만일 릿차위의 존자들에게

   '우리는 나체수행자 빠띠까뿟따를 가죽 끈으로 묶어서

    멍에를 맨 소들로 (이리로) 끌고 오리라.'고 한다면

    빠띠까뿟따는 그 가죽 끈을 끊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는 나의 면전에 올 수 없다.

 

    만일 그가 생각하기를

   '나는 그런 말을 취소하지 않고 그런 마음을 버리지 않고 그런 견해를 포기하지 않고서도

    사문 고따마의 면전에 갈 수 있다.'라고 한다면 그의 머리가 떨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