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박가와여, 한때에 나는 웨살리에서 큰 숲의 중각강당에 머물렀다.
그 무렵에 나체수행자 깐다라마수까가 웨살리에 정착해 있었는데
그는 굉장한 이득과 굉장한 명성을 얻고 있었다.
그는 다음과 같은 일곱 가지 서계(誓戒)의 조목을 지니고 실천하고 있었다.
1) 생명이 있는 한 나체수행자가 된다.
2) 옷을 입지 않는다.
3) 생명이 있는 한 청정범행을 닦는다.
4) 음행을 하지 않는다.
5) 생명이 있는 한 술과 고기를 먹지 않는다.
6) 쌀밥과 죽을 먹지 않는다.
7) 남쪽으로는 고따마까 탑묘를 넘어서 웨살리를 나가지 않고
동쪽으로는 우데나 탑묘를 넘어 웨살리로 나가지 않고,
서쪽으로는 삿땀바까 탑묘를 넘어서 웨살리를 나가지 않고
북쪽으로는 바후뿟따 탑묘(多子塔)를 넘어서 웨살리를 나가지 않는다.
1.12
"박가와여,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나체수행자 깐다라마수까를 만나러 갔다.
가서는 나체수행자 깐다라마수까에게 어떤 질문을 하였다.
나체수행자 깐다라마수까는 어떤 질문을 받았지만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다.
대답하지 않은 채 분노와 성냄과 신랄함을 드러내었다.
박가와여, 그러자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오, 참으로 내가 이런 멋진 모습을 한 아라한 사문을 기분 나쁘게 하였구나.
나에게 오랜 세월 불행과 괴로움이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1.13
"박가와여, 그러자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나에게 다가왔다.
와서는 나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에게 나는 이렇게 말했다.
'쓸모없는 인간이여,
그러고서도 그대는 사꺄무니 교단에 속하는 사문이라고 서원을 하느냐?'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왜
'쓸모없는 인간이여, 그러고서도 그대는 사꺄무니 교단에 속하는 사문이라고 서원을 하느냐?'라고
말씀하십니까?
'수낙캇따여, 그대는 나체수행자 깐다라마수까를 만나러 갔다.
가서는 나체수행자 깐다라마수까에게 질문을 하였다.
나체수행자 깐다라마수까는 그대의 질문을 받았지만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다.
대답하지 않은 채 분노와 성냄과 신랄함을 드러내었다.
그런 그대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오, 참으로 내가 이런 멋진 모습을 한 아라한 사문을 기분 나쁘게 하였구나.
나에게 오랜 세월 불행과 괴로움이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이시여, 그런데 세존께서는 (다른) 아라한을 질투하십니까?'
'쓸모없는 인간이여,
나는 (다른) 아라한을 질투하지 않는다.
단지 그대에게 이러한 삿된 견해가 생겼으니 그것을 버리라는 것이다.
그대에게 오랜 세월 불이익과 괴로움이 있게 하지 말거라.
수낙캇따여, 그런데 그대가
'오, 참으로 이 사문은 멋진 모습이로구나.'라고 생각했던 나체수행자 깐다라마수까는
오래지 않아 옷을 입고 아내를 데리고 다니고 쌀밥과 죽을 먹고
모든 탑묘를 넘어서게 되어 명성이 떨어져 죽을 것이다.
박가와여, 그러자 나체수행자 깐다라마수까는
오래지 않아 옷을 입고 아내를 데리고 다니고 쌀밥과 죽을 먹고 모든 탑묘를 넘어서게 되어
명성이 떨어져서 죽었다."
1.14
"박가와여,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나체수행자 깐다라마수까는 오래지 않아 옷을 입고 아내를 데리고 다니고
쌀밥과 죽을 먹고 모든 탑묘를 넘어서게 되어 명성이 떨어져서 죽었다.라고 들었다.
그러자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가 나에게 다가왔다,
와서는 나에게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에게 나는 이렇게 말했다.
'수낙캇따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내가 나체수행자 깐다라마수까를 두고 설명한 대로 그 결과 있었느냐? 아니면 다르게
되었느냐?'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나체수행자 깐다라마수까를 두고 설명하신 대로 그 결과가 있었습니다.'
'수낙캇따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만일 그렇다면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툰 것이냐, 나툰 것이 아니냐?'
'세존이시여, 그렇다면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투신 것이고 나투지 않으신 것이 아닙니다.'
'쓸모없는 인간이여,
이와 같이 내가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투었는데도
그대는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인간을 넘어선 법에 기인한 신통의 기적을 나투시지
않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한다.
보라, 쓸모없는 인간이여, 이러한 잘못은 그대에게 있다는 것을!'
'박가와여, 이와 같이 내가 말하였건만
릿차위의 후예 수낙캇따는 이 법과 율로부터 떠나 바렸다.
마치 불행한 곳과 지옥으로 향하는 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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