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곳에 적었던 국선도(밝돌법) 이야기를
오늘 다시 옮겨 적었습니다.
더 이상 몸을 방치하다가는 정말 죽기 전에도 벌써 쓸모없는 인간이 되겠구나라고 느껴져서
다시 운동을 시작한 것도 있고,
적어도 '나에게의 국선도'라는 제목으로 국선도에 관한 저의 소회를 적었던 것을
제 블로그에 옮겨놔야겠다는 생각을 실행에 옮긴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초기經을 공부하면서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그 수행을 가르침에 있어서
놀라자빠질 정도로 호흡에 대해서 상세히 밝혀 놓았다는 것도 그 이유입니다.
디가니까야 제22경 「대념처경」(大念處經, Mahasatipatthana Sutta)에서도
들숨날숨에 어떻게 마음챙겨야 하는 것을 설하시고,
맛지마니까야 제118경 「출입식념경」(出入息念經, Anapanasati Sutta)에서도
어떻게 숨 쉬어야 하는지 더할 나위 없이 상세히 설하시고,
역시 「몸에 마음챙기는 경」(Kayagatasati Sutta, 念身經, M119)에서도
그 가르침은 들숨날숨 즉 호흡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이 세 經은 초기경들 가운데서 실참수행을 설하신 수행삼경(修行三經)이라 불러도 괜찮을
經입니다.
부처님의 법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대반열반경」에 부처님이 반열반하시기 前 제자들에게 선언하신
37 보리분법 즉,
"비구들이여,
그러면 나는 어떤 법들을 최상의 지혜로 안 뒤에 설하였는가?
그것은
네 가지 마음챙김의 확립(四念處),
네 가지 바른 노력(四正勤),
네 가지 성취수단(四如意足)
다섯 가지 기능(五根),
다섯 가지 힘(五力),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七覺支),
여덟 가지 구성 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도(八支聖道)이다."
로 설하신 바로 그것입니다.
또한 「대념처경」은 제1절은
37 보리분법의 첫 번째인 '마음챙김의 확립'을 설하시면서
"비구들이여, 이 도는 유일한 길이니,
중생들의 청정을 위하고,
근심과 탄식을 다 건너기 위한 것이며,
육체적 고통과 정신의 고통을 사라지게 하고,
옳은 방법을 터득하고,
열반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그것은 바로 '네 가지 마음챙김의 확립(四念處)'이다"
고 밝히시면서 열반에 이르는 유일한 수행의 길로써 '마음챙김'을 설하시며,
다시 이어서 제2절에서
그 '마음챙김'의 첫 번째로써 몸을 관찰(身隨觀)을 설하시며
몸의 관찰의 첫 번째로서 '들숨날숨에 마음챙김'을 설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이 있으며
그 가르침을 실현하는 첫 번째 열쇠는 호흡이 됩니다..
「출입식념경」제15절에서 부처님은 비구승가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비구들이여,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을 닦고 거듭거듭 행하면
큰 결실이 있고 큰 이익 있다.
비구들이여,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을 닦고 거듭거듭 행하면
네 가지 마음챙김(四念處)을 성취한다.
네 가지 마음챙김을 거듭거듭 행하면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七覺支)들을 성취한다.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를 닦고 거듭거듭 행하면
영지(靈知)와 해탈을 성취한다."
이러한 내용들을 보면서
저는 불법(佛法)과 밝돌법(國仙道)이라는 두 정법(正法)이
마치 깨어진 거울이 합하듯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초기경전에서 중기(中氣),건곤(乾坤),원기(元氣),진기(眞氣),삼합(三合),조리(造理),
삼청(三淸),무진(無盡),진공(眞空)으로 이어지는
국선도의 상세, 즉 동작이나 단법(丹法)의 수행체계는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밝돌법에서는 그 수행을 해 나감에 있어서
어떤 마음 가짐을 가지고,
예를 들면 '이것은 괴로움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일어남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와 같은
혹은 六入(眼,耳,鼻,舌,身,意), 六處(色,聲,香,味,觸,法), 五蘊(色,受,想,行,識)으로 쪼개고
혹은 심오한 연기의 가르침으로
궁극의 청정을 향해 닦아 나아가는 수행체계를 보지 못했습니다.
행입(行入)과 이입(理入),
혹은 몸의 법과 맘의 법 사이의 커다란 괴리요 만남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 공부를 하고 수행해야 알아질 일이지만
긴 의문 끝에 經을 보면서
적어도 이 두 가지 법은 다른 법이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것은 한 가지 법입니다.
날이 밝았네요.
부시시한 모습이니 목욕하러 가야하겠습니다.
2010. 10. 21.
'그의 노래, 그의 이야기 > 국선도(國仙道)'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 나에게의 국선도: 오류의 수정 (0) | 2010.10.21 |
---|---|
14. 나에게의 국선도: 국선도의 장래 (0) | 2010.10.21 |
13. 나에게의 국선도: 제가 가본 곳까지... (0) | 2010.10.21 |
12. 나에게의 국선도: 제가 만난 청산거사님 (0) | 2010.10.21 |
11. 나에게의 국선도: 청산거사님(강의록) (0) | 2010.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