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가니까야(長部)/D18.자나와사바경-죽은 자의 행처

5. 범천 사낭꾸마라의 출현

이르머꼬어리서근 2010. 9. 5. 15:05

 

15. 

   "세존이시여, 그러자 

    북방에서 광대한 빛이 인식되면서 광명이 드러났습니다.

    그것은 신들의 광채를 능가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자

    신들의 왕인 삭까가 삼십삼천의 신들을 불러서 말했습니다.

 

   '존자들이여,

    저런 표상이 보이고 저런 광명이 생기고 저런 빛이 드러나는 징후가 보이면

    그것은 범천이 출현하는 것입니다. 

    광명이 생기고 빛이 드러나는 징후가 보이면 그것은 범천이 출현하는 전조이기

    때문입니다.'

 

       표상이 보이기 때문에 범천이 출현할 것이니

       범천에게는 풍부하고 큰 빛이라는 전조가 있기 때문입니다."

 

 

 

16. 

   "세존이시여, 그러자 삼십삼천의 신들

   '우리는 이 광명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알아야겠다.

    그것이 눈앞에 가시화되면 그때 그에게 다가가야겠다.'

   라고 하면서 모두 자신의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사대천왕들

   '우리는 이 광명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알아야겠다.

    그것이 눈앞에 가시화되면 그때 그에게 다가가야겠다.'

    라고 하면서 모두 자신의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뒤 삼십삼천의 신둘은 모두 

   '우리는 이 광명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알아야겠다.

    그것이 눈앞에 가시화되면 그때 그에게 다가가야겠다.'

    라고 하나로 동의를 했습니다."

 

 

 

17.

   "세존이시여

    범천 사낭꾸마라가 삼십삼천의 신들에게 출현할 때는

    거친 자기 모습을 창조한 뒤에 출현합니다.

 

    세존이시여,

    범천의 본래 모습은 삼십삼천의 신들의 눈의 영역으로는 체험하지 못합니다.

 

    세존이시여,

    범천 사낭꾸마라가 삼십삼천의 신들에게 출현할 때에

    그는 용모와 명성에서 다른 신들을 훨씬 능가합니다.

 

    세존이시여,

    마치 황금으로 만든 형상이 인간의 형상을 훨씬 능가하듯이,

    범천 사낭꾸마라가 삼십삼천의 신들에게 출현할 때에

    그는 용모와 명성에서 다른 신들을 훨씬 능가합니다.

 

    세존이시여,

    범천 사낭꾸마라가 삼십삼천의 신들에게 출현할 때

    그 회중의 어느 한 신도 절을 하거나 일어서거나 자리를 권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모두

   '이제 범천 사낭꾸마라께서는 그가 원하는 신의 자리에 앉으실 것이다.'

    라고  여기면서 침묵한 채로 합장하고 가부좌하고 앉아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범천 사낭꾸마라가 앉는 자리를 가진 가진 그 신은 크나큰 만족과 크나큰 기쁨을 얻게 됩니다.

    마치 방금 관정한 끄샤뜨리야 왕이 그의 왕실에서 엄청난 감격과 엄청난 기쁨을 얻는 것처럼,

    범천 사낭꾸마라가 앉는 자리를 가진 그 신은 엄청난 감격과 엄청난 기쁨을 얻게 됩니다."

 

 

 

18.

   "세존이시여,

    그러면 범천 사낭꾸마라는 거친 자기 모습을 창조하여

    빤짜시카 동자의 용모를 하고 삼십삼천의 신들에게 출현합니다.

 

    그는 공중으로 올라가 허공에서 가부좌를 하고 앉습니다.

    마치 힘센 사람이 잘 덮힌 좌상이나 고른 땅 위에 가부좌를 하고 앉는 것처럼

    그와 같이 범천 사낭꾸마라는 공중으로 올라가 허공에서 가부좌를 하고 앉은 뒤

    삼십삼천의 신들에게 청정한 믿음이 있음을 알고서 이런 게송으로 기쁘게 합니다.

 

 

      '오, 참으로 삼십삼천의 신들은

       그들의 우두머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여래와 좋은 가르침인 법에 귀의합니다.

 

       용모를 갖추고 명성을 가진 새로운 신들을 보나니

       그들은 선서의 문하에서

       청정범행을 닦고 여기에 왔으며

       용모와 명성에서 다른 자들을 크게 능가합니다.

 

       광대한 통찰지를 가진 분의 제자들은

       특별히 여기에 왔나니

       이것을 보고서 삼십삼천의 신들은

       그들의 우두머리와 함께 즐거워합니다.

       여래와 좋은 가르침인 법에 귀의합니다.'

 

 

 

19.

   "세존이시여, 범천 사낭꾸마라는 이런 뜻을 말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범천 사낭꾸마라가 이런 뜻을 말한 그 목소리는 여덟 가지 특질을 구족합니다.

 

    그분의 목소리는

    1) 분명하고,

    2) 이해할 수 있고,

    3) 선율이 있으며,

    4) 관심을 끌고,

    5) 함축적이고,

    6) 늘어지지 않고,

    7) 깊고,

    8) 낭랑합니다.

 

    세존이시여,

    범천 사낭꾸마라의 목소리는

    회중에게만 들렸고 회중 밖으로는 목소리가 새어나가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래서

    이와 같이 여덟 가지 특질을 구족한 목소리를 범천의 목소리라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