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가니까야(長部)/D18.자나와사바경-죽은 자의 행처

3. 빔비사라 왕이 자나와사바 약카로 태어나 세존을 뵙다.

이르머꼬어리서근 2010. 9. 4. 13:09

 7

    그러자 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가 나간 지 오래되지 않아서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시고

    걸식을 위해서 나디까로 들어가셨다.

 

    나디까에서 걸식을 하여 공양을 마치시고,

    걸식에서 돌아와 발을 씻고 벽돌집에 들어가셔서

 

 

   마가다에 사는 신도들에 대해 알고자

    마음에 잡도리하시고 모든 마음을 다하여 몰두하신 뒤

 

   '그들이 어디에 태어나고 어디로 향하는지

    나는 그들의 태어날 곳과 향하는 곳에 대해서 알아보리라.'고 하시면서

    마련된 자리에 앉으셨다.

 

    거기서 세존께서는 마가다에 사는 신도들이 어디에 태어나고 어디로 향하는지를 보셨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해거름에 홀로 앉음을 풀고 일어나서 벽돌집을 나와

    승원에 마련된 자리에 앉으셨다.

 

 

 

8. 

    그러자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로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고요하게 보이시고 안색은 빛이 나며 감관은 밝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오늘 (낮 동안의) 머무심을 편안하게 잘 보내셨습니까?"

 

 

9.

   "아난다여,

    그대가 나에게 마가다에 사는 신도들에게 관해서 면전에서 말을 한 뒤 자리에서 물러간 후에

 

    나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걸식을 위해서 나디까로 들어갔다. 

 

    나디까에서 걸식을 하여 공양을 마치시고, 걸식에서 돌아와 발을 씻고

    벽돌집에 들어가셔서 마가다에 사는 신도들에 대해 알고자

    마음에 잡도리하고 모든 마음을 다하여 몰두한 뒤

 

   '그들이 어디에 태어나고 어디로 향하는지

    나는 그들의 태어알 곳과 향하는 곳에 대해서 알아보리라.'고 하면서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아난다여, 

    거기서 나는 마가다에 사는 신도들이 어디에 태어나고 어디로 향하는지를 보았다.

 

 

 

    아난다여,

    그때 눈에 보이지 않는 약카가 소리를 질렀다.

   '세존이시여, 저는 자나와사바입니다. 선서시여, 저는 자나와사바입니다.'라고.

 

    아난다여,

    그대는 이전에 자나와사바라는 이런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세존이시여,

    저는 이전에 자나와사바라는 이런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지만 자나와사바라는 이름을 듣자 저의 털이 곤두섭니다.

 

    세존이시여, 이런 제게

   '자나와사바라는 이런 이름을 가진 자는 필시 범상한 약카가 아닐 것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10.

   "아난다여,

    그 소리를 들은 즉시에 크나큰 형상를 가진 약카가 나의 면전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는 두 번째로 소리를 질렀다.

   '세존이시여, 저는 빔비사라입니다. 선서시여, 저는 빔비사라입니다.   

 

 

    세존이시여,

    이것이 일곱 번째로 저는 웻사와나 대천왕의 일원으로 태어났습니다.

    저는 거기서 인간의 왕으로 죽어서 여기서 비인간의 왕인 신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일곱 번, 저기서 일곱 번, 모두 열네 번을 저는 윤회했습니다.

    저는 제가 전에 살았던 거주지를 잘 기억합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오랜 세월 악처에 떨어지지 않았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저는 이제 예류자가 되고자 하는 소원이 확고합니다.'

     

 

 

   '자나와사바 약카 존자에게 그런 (생각이 들었다니) 참으로 경이롭구나.

    자나와사바 약카 존자에게 그런 (생각이 들었다니) 참으로 놀랍구나.

 

    그대가 말하기를

   '저는 오랜 세월 악처에 떨어지지 않았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저는 이제 예류자가 되고자 하는 소원이 확고합니다.'라고 하니

 

    무슨 인연으로 자나와사바 약카 존자는

    이러한 광대하고 특별한 경지를 알게 되었는가?"

 

 

 

11.

   "세존이시여,

    당신의 가르침 이외의 다른 것이 아닙니다.

    선서시여,

    당신의 가르침 이외의 다른 것이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께 전일(全一)한 믿음을 가진 그때부터

    오랜 세월 악처에 떨어지지 않았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 저는 이제 예류자가 되고자 하는 소원이 확고합니다.

 

 

 

     세존이시여, 여기서

    저는 웻사와나 대천왕이 보내어 위룰하까 대천왕의 곁으로 어떤 용무 때문에 가는

    도중에 벽돌집에 들어와서,

 

     세존께서 마가다에 사는 신도들에 대해서 알고자

     마음에 잡도리하고 모든 마음을 다하여 몰두하신 뒤

    '그들이 어디에 태어나고 어디로 향하는지

    나는 그들의 태어날 곳과 향하는 곳에 대해 알아보리라.'고 하시면서

    마련된 자리에 앉아계신 것을 보았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나

    저는 그들이 어디에 태어나고 어디로 향하는지

    웻사와나 대천왕이 회합에서 말하는 것을 직접 대면하여 파악하였기 때문에

    새삼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그런 제게

    '나는 세존을 뵙고 이것에 대해서 세존께 여쭈어봐야겠다.'라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런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세존을 뵙기 위해서 온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