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가니까야(長部)/D14.대전기경(大傳記經)-칠불·보살

12. 출가자와의 조우

이르머꼬어리서근 2010. 5. 16. 15:05

 

2.13  

   "비구들이여,

    많은 세월이 흘러, 몇 백 년 혹은 몇 천 년이 지났을 때

    위빳시 왕자는 마부를 불러 말했다.

 

   '착한 마부여, 훌륭한 마차들을 준비하시오.

    나는 공원으로 구경하러 가고자 하오.'

 

 

   '그렇게 하겠습니다, 왕자님.'이라고 위빳시 왕자에게 대답하고서

    마부는 훌륭한 마차들을 준비한 뒤

   '왕자님, 훌륭한 마차들을 준비하였습니다. 지금이 적당한 시간입니다.'라고 왕자에게 알렸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위빳시 왕자는 훌륭한 마차에 오른 뒤 다른 훌륭한 마차들과 함께

    공원을 향해 떠났다."

 


 

 

2.14

   "그때 위빳시 왕자는 공원으로 가던 도중에

    머리를 깎고 물들인 옷을 입은 출가자를 보았다.

 

    그를 보고 마부를 불러서 말했다.

 

 

   '착한 마부여,

    이 사람에게 무슨 일이 있는가?

    이 사람의 머리는 다른 사람의 머리와 다르고,

    이 사람의 옷도 다른 사람과 다르지 않은가?

 

   '왕자님, 이 사람은 출가자라서 그렇습니다.'

 

 

 

   '착한 마부여, 왜 출가자라고 하는가?'

 

   '왕자님,

    이 사람은 참으로

 

    1) 법대로 잘 실천하고,

    2) 고요함을 잘 실천하고,

    3) 유익함을 잘 받들어 행하고,

    4) 항상 공덕을 짓고,

    5) 해코지를 전혀 하지 않고,

    6) 뭇 생명에 대해서 항상 연민하기 때문에

 

    출가자라 합니다.'

 

 

   '착한 마부여, 저 출가자는  

    참으로 법대로 잘 실천하고, 고요함을 잘 실천하고,

    유익함을 잘 받들어 행하고, 항상 공덕을 짓고, 해코지를 전혀 하지 않고,

    뭇 생명에 대해서 항상 연민한다니 참으로 좋구나.

    착한 마부여, 그렇다면 저 출가자에게로 마차를 모시오'

 

   '그렇게 하겠습니다. 왕자님.'이라고 마부는 위빳시 왕자에게 대답한 뒤

    출가자에게로 마차를 몰았다.

 

 

 

    그러자 위빳시 왕자는 그 출가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착한 분이시여,

    당신께 무슨 일이 있습니까?

 

    당신의 머리는 다른 사람의 머리와 다르고,

    당신의 옷도 또한 다른 사람의 옷과 다르지  않습니까?'

 

 

   '왕자님, 저는 출가자라서 그렇습니다.'

 

 

   '착한 분이시여. 왜 출가자라고 합니까?'

 

 

   '왕자님,

    나는 참으로

 

    1) 법대로 잘 실천하고,

    2) 고요함을 잘 실천하고,

    3) 유익함을 잘 받들어 행하고,

    4) 항상 공덕을 짓고,

    5) 해코지를 전혀 하지 않고,

    6) 뭇 생명에 대해서 항상 연민하기 때문에

 

    출가자라 합니다.'

 

 

 

 

  '착한 분이시여, 당신이  

 

    1) 법대로 잘 실천하고,

    2) 고요함을 잘 실천하고,

    3) 유익함을 잘 받들어 행하고,

    4) 항상 공덕을 짓고,

    5) 해코지를 전혀 하지 않고,

    6) 뭇 생명에 대해서 항상 연민한다니

 

    참으로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