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윳따니까야(相應部)/S4. 마라 상윳따

S4.22 사밋디 경 - 두려워 하게 함 vs 나의 마음챙김과 통찰지는 익었도다

이르머꼬어리서근 2009. 12. 6. 14:42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삭까에서 실라와띠에 머무셨다. 

 

 

 

2. 그 무렵 사밋디 존자가 세존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서

    방일하지 않고 근면하고 스스로를 독려하며 머물고 있었다.

    그때 사밋디 존자가 한적한 곳에서 홀로 앉아 있는 중에 문득 이런 생각이 마음에서 일어났다.

 

   '나의 스승께서는 아라한이요 정등각자이시다.

    그러니 이것은 참으로 내게 이득이구나. 이것은 참으로 내게 큰 이득이구나.

 

    그리고 나는 이처럼 잘 설해진 법과 율에 출가하였다.

    그러니 이것은 참으로 내게 이득이구나. 이것은 참으로 내게 큰 이득이구나.

 

    그리고 나의 동료 수행자들은 계행을 구족하고 선한 성품을 가졌다.

    그러니 이것은 참으로 내게 이득이구나. 이것은 참으로 내게 큰 이득이구나.'

 

 

 

3. 그러자 마라 빠삐만마음으로 사밋디 존자의 마음에서 일어난 생각을 알고

    사밋디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사밋디 존자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서

    두렵고 무서운 엄청난 굉음을 만들었는데 땅이 산산조각 나는 듯하였다.

 

    그러자 사밋디 존자는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사밋디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4. "세존이시여, 여기 저는 세존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서 방일하지 않고 근면하며 스스로를

     독려하여 머물고 있었습니다. ········ 그때 제게서 멀지 않은 곳에서 두렵고 무서운 엄청난 굉음이

     생겼는데 땅이 산산조각 나는 듯했습니다."

 

    "사밋디여, 그것은 땅이 산산조각 나는 것이 아니다.

     저 마라 빠삐만이 그대의 눈을 멀게하기 위해서 온 것일 뿐이다.

     사밋디여, 그러니 그대는 가라.

     가서 방일하지 않고 근면히고 스스로를 독려하여 머물거라."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말씀드린 뒤 사밋디 존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절을 올리고 오른 쪽으로 (세 번) 돌아 (경의를 표한) 뒤에 물러갔다.

 

 

 

5. 두 번째로 사밋디 존자는 세존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서

    방일하지 않고 근면하고 스스로를 독려하며 머물고 있었다.

    그때 사밋디 존자가 한적한 곳에서 홀로 앉아 있는 중에 문득 이런 생각이 마음에서 일어났다.

 

   '나의 스승께서는 아라한이요 정등각자이시다.

    그러니 이것은 참으로 내게 이득이구나. 이것은 참으로 내게 큰 이득이구나.

    그리고 나는 이처럼 잘 설해진 법과 율에 출가하였다.

    그러니 이것은 참으로 내게 이득이구나. 이것은 참으로 내게 큰 이득이구나.

    그리고 나의 동료 수행자들은 계행을 구족하고 선한 성품을 가졌다.

    그러니 이것은 참으로 내게 이득이구나. 이것은 참으로 내게 큰 이득이구나.'

 

 

    두 번째로 마라 빠삐만은 마음으로 사밋디 존자의 마음에서 일어난 생각을 알고

    사밋디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사밋디 존자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서

    두렵고 무서운 엄청난 굉음을 만들었는데 땅이 산산조각 나는 듯하였다.

 

 

 

6. 그러자 사밋디 존자는 '이 자는 빠삐만이로구나'라고 알고는

    마라 빠삐만에게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나는 믿음으로 출가하여

     집에서 나와 집 없이 되었나니


     나의 마음챙김통찰지는 익었고

     마음은 삼매에 잘 들었도다"

 

    "그대 원하는 형색들을 아무리 만들어 내더라도

     나를 두렵게 하지 못할 것이로다."

 

 

 

7. 그러자 마라 빠삐만은 '사밋디 비구는 나를 알아버렸구나"라고 하면서

    괴로워하고 실망하여 거기서 바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