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가니까야(長部)/D3.암밧타경-10가지 실천,8가지 영지

4. 암밧타가 세존을 뵙고 선 채로 자만하게 굴다.

이르머꼬어리서근 2009. 9. 27. 14:37

 

1.6

   "그러겠습니다, 존자시여."라고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뽁카라사띠 바라문에게 대답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뽁카라사띠 바라문에게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아 경의를 표한 뒤에

 

    암말이 끄는 마차에 올라 많은 바라문 학도들과 함께

    잇차낭깔라의 깊은 숲으로 들어갔다.

    더 이상 마차로 갈 수 없는 곳에 이르자

    마차에서 내린 뒤 걸어서 원림(園林)으로 들어갔다.

 

 

1.7

    그 무렵에 많은 비구들이 노지에서 포행을 하고 있었다.

    그러자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그 비구들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존자들이여, 지금 그분 고따마 존자는 어디에 머물고 계십니까?

    우리는 그분 고따마 존자를 뵙고자 여기에 왔습니다."

 

 

1.8

    그러자 비구들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자는 유명한 가문 출신이여 잘 알려진 바라문의 도제인 암밧타 바라문 학도로구나.

    세존께서 이러한 좋은 가문의 아들들과 대회를 나누는 것은 문제될 것이 없을 것이다.'라고.

 

    그들은 암밧타 바라문 학도에게 이렇게 대답했다.

    

   "암밧타여, 저 문이 닫혀있는 처소입니다.

    그러니 소리를 내지 말고 다가가서 서두르지 말고 현관에 들어간 뒤

    '흠'하고 소리를 낸 후 빗장을 두드리세요

    그러면 세존께서 그대에게 문을 열어 드릴 것입니다."

 

 

1.9

    그러자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문이 닫혀있는 처소로 소리를 내지 않고 다가가서

    서두르지 않고 현관에 들어간 뒤 '흠'하고 소리를 낸 후 빗장을 두드렸다.

 

    세존께서는 문을 열어주셨고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안으로 들어갔다.

    다른 바라문 학도들도 역시 들어가서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그러나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걸으면서도 앉아계신 세존과 함께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이런저런 환담을 나누었고,

 

    선 채로도 앉아계신 세존과 함께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이런저런 환담을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