觀音寺/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수기경(觀世音菩薩授記經) 5: 수기(授記)를 받으시다

이르머꼬어리서근 2008. 5. 14. 06:13

 화덕장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바라건대 이를 설해서 무량한 중생들로 하여금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이 관세음보살은 어느 국토에서 등정각을 이루어 세계를 장엄하고 그 이름을 빛내며,

  성문이나 보살은 그 수명이 있는데, 성불하는 데에 이르렀으니

  그 일이 도대체 어떻게 그럴 수가 있습니까?

 

만약 세존께서 이 보살이 앞서 행한 그 행원을 설하여 주신다면

그밖의 보살들은 이 행원을 듣고 반드시 수행하여 마땅히 만족함을 얻을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구나. 그러면 잘 들어라. 내 마땅히 너를 위해서 설하리라.”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바라건대 기꺼이 듣고 싶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아미타불의 수명은 무량백천억 겁이지만, 마땅히 끝이 있느니라.

 

 선남자야, 앞으로 오게 될 멀고 먼 이루 헤아려 알 수 없는 겁에

 아미타불께서 분명히 완전히 열반하실 것이며,

 반열반한 뒤에는 그 정법(正法)으로 세상에 머무는 것이 부처님의 수명과 같을 것이고,

 세상에서 멸도한 뒤에는 그 제도 받은 중생들도 다 이와 동등하게 될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에 혹시 부처님을 뵙지 못한 중생이 있다고 한다면

 모든 보살들이 염불삼매를 얻어서 언제나 아미타불을 볼 수가 있을 것이니라.

 

 또 선남자야, 저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뒤에

 모든 보물과 욕지(浴池 )와 연꽃과 중보(衆寶)와 행수(行樹)들이 항상 법음(法音)으로 연설하여

 저 부처님과 더불어 아무런 차이가 없을 것이니라.

 

 

 선남자야. 아미타불의 정법(正法)이 멸한 뒤에 한 밤중이 지나고 새벽이 밝아 올 때에

 관세음보살이 저 칠보로 이루어진 보리수 밑에서 결가부좌를 하고 앉아서

 등정각을 이룰 것이며,

 그 이름을 보광공덕산왕(寶光功德山王)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

 조어장부·천인사·불세존이라고 할 것이니라.

 

 그 국토는 자연 칠보로 이루어지고 온갖 미묘한 것들이 합쳐져서 그 장엄한 일을 이루는 것은

 여러 부처님이신 세존들께서 저 항하강의 모래알과 같이 많은 겁 동안 설해도

 이를 다하지 못할 것이니라.

 선남자야, 내 지금 너를 위해 비유를 들어서 설하리라.

 

 저 금광사자유희(金光師子遊戱)여래 국토를 장엄한 일들은

 보광공덕산왕여래 국토의 것에 비교하면,

 백 배·천 배·천만 배·억 배·억조재(億兆載) 배 내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미치지 못할 것이니라.   

 그 불국토에는 성문이나 연각이라고 하는 이름이 없을 것이며

 순전히 보살들만 그 국토에 가득할 것이니라.”  

 

화덕장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그 부처님 나라의 이름이 안락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그 부처님의 국토는 이름을 중보(重寶)라고 하는데

 모든 장엄함을 두루 모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니라.

 

 

 

 선남자야, 보광공덕산왕여래가 그 수명이 다하기까지

 득대세보살이 친히 이를 보살펴 공양하여 열반할 때까지 그렇게 할 것이며,

 완전히 열반한 뒤에는 그 정법을 받들어 간직하여 멸진할 때까지 그렇게 할 것이며,  

 

 그 정법이 멸진한 뒤에는 곧 그 국토에서

 더없이 뛰어나고 올바르고 완전한 깨달음의 경지를 이루어서

 그 이름을 선주공덕보왕(善住功德寶王) 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

 조어장부·천인사·불세존이라 할 것이며,

 

 그리하여 마치 저 보광공덕산왕여래의 국토처럼 그 광명과 수명과 보살의 무리 내지

 법이 머무는 것 등에 이르기까지 모두 동등하여 아무런 차이가 없을 것이니라.

 

 만약 선남자나 선여인이 이 선주공덕보왕여래의 이름을 듣는다면

 그런 자들은 모두 더없이 뛰어나고 올바르고 완전한 깨달음의 경지를 얻어서

 물러나는 일이 없을 것이니라.

 

 또 선남자야, 만약에 어떤 여인이

 과거의 금광사자유희여래나 선주공덕보왕여래의 이름을 얻어 듣는다면

 그런 자들은 모두 그 여자의 몸을 바꾸어서

 저 사십억 겁 동안의 모든 생사의 죄를 물리칠 것이며,

 다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니라.

 

 언제나 부처님을 뵙고 정법(正法)을 들어 수지하고 여러 스님들을 공양할 것이며,

 육신을 버리고 출가하여 걸림없는 변재를 이루어서 빠르게 총지(摠持)를 얻을 것이니라.”  

 

 

 

그 때 이 모임에 모인 육십억 무리들이 이구동성으로 감탄하여

‘나무시방반열반불(南無十方般涅槃佛)’ 말하였다.

 

그리고 같은 마음으로 함께 의논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일으키자

부처님께서 곧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룰 것임을 수기하셨다.

 

팔만 사천 나유타 중생들이

멀리 속진을 여의고 번뇌를 벗어나서 모든 법 가운데서 그 법안의 청정함을 얻었으며,

 

칠천 명의 비구들이 번뇌가 다하고 마음의 해탈 얻었다.  

 

 

 

그 때 관세음과 득대세보살이 곧 그들의 신력으로써 이 모임에 모인 무리들로 하여금

다 같이 시방세계의 무수한 모든 불세존님들께서 다들 한결같이

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수기(授記)하고 계시는 것을 보도록 하니

 

다들 이를 보고 나서 감탄하여 말하기를  

“매우 기이합니다. 세존이시여,

 이 모든 여래께서 이 대보살들을 위하여 이와 같이 수기를 하십니다.”

 

 

 

그 때 화덕장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선남자나 선여인이 이 여래의 깊고 깊은 경전을 받아서

 간직하여 독송하고 풀어서 설하고 글씨로 베껴서 쓰며, 이를 널리 선전하여 유포시킨다면

 그런 자가 받는 복이 과연 얼마나 되겠습니까?

 

 부디 바라건대 여래께서는 이를 분별해서 설명해 주십시오.

 왜냐 하면 장차 다가오게 될 악세에 박덕한 중생들이

 이와 같은 여래의 깊고 깊은 경전을 믿고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이러한 인연으로 길고 긴 어두운 밤 동안 고통을 받으면서도

 그 해탈을 얻기가 어려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부디 저 모든 중생들을 가엾게 여기시고

 그들이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이를 설하여 주십시오.

 

 세존이시여, 지금 이 곳에 모인 자들 중에는 영리한 근기를 가진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많으니,

 마땅히 저 미래의 세계에서는 대명(大明)을 지을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화덕장아, 훌륭하구나. 그러면 잘 들어라. 내가 마땅히 너를 위하여 설하리라.”

 

“가르침을 받겠습니다. 바라건대 기꺼이 듣고 싶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선남자가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중생들을 그의 두 어깨 위에 올려놓고

 그 육신과 수명이 다할 때까지 이들이 원하고 바라는 바를 따라서

 이들에게 의복·음식·와구(臥具)·상욕(狀褥)·탕약(湯藥) 등을 공양한다면

 그가 얻는 공덕이 어떻겠느냐? 많겠느냐, 적겠느냐?”

 

“매우 많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자비로운 마음을 가지고 한 사람의 중생에 대해 그가 바라는 것을 공양한다고 하더라도

 그 공덕이 한량없을 것인데 하물며 모든 중생들에 대하여 그렇게 하는 경우이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선남자나 선여인이 이 경전을 받아

 간직하여  읽고 외우며 설하고 베껴 쓰며 갖가지로 공양을 올리고 널리 베풀어서 유포시켜

 보리심을 일으킨다면

 그들이 얻게 될 공덕이 백천만 배나 되어 이를 가히 무엇에 비유할 수가 없느니라.”  

 

화덕장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제부터 이 여래께서 설하신 경전과

 과거와 미래의 세 부처님의 이름을 마땅히 항상 받아 지니어

 읽고 외우며 설하고 베껴서 쓰며 이를 널리 베풀어 유포시키고,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마음을 멀리 여의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일으켜 끝내 허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성불하고 나서 만약 어떤 여인이 이와 같은 법을 듣는다고 한다면

 그는 그 즉시 여인의 몸을 바꿀 것이며,

 그리하여 여인의 몸을 바꾼 뒤에 마땅히 그를 위해 수기(授記)를 하여

 그는 더없이 뛰어나고 올바르고 완전한 깨달음의 경지를 얻어서

 그 이름을 이구다타아가도아라하삼먁삼불타(離垢多陀阿伽度阿羅何三藐三佛陀)

 할 것입니다.”

 

 

 

이상과 같이 이 경을 설하시고 나자

화덕장보살마하살과 여러 비구·비구니·보살·성문·천·용·야차· 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

마후라가·인비인(人非人) 등이

이와 같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는 모두들 크게 기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