觀音寺/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수기경(觀世音菩薩授記經) 2: 여래께서 도량을 여심

이르머꼬어리서근 2008. 5. 2. 19:06

그 때 화덕장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지금 대중들 가운데 이와 같은 삼매를 얻은 보살이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지금 이 모임 가운데 미륵보살과 문수사리 등 육십 명의 큰 보살들

 불가사의한 큰 서원(誓願)의 장엄(莊嚴)으로 이와 같은 삼매를 얻었느니라.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그렇다면 오직 지금 이 세계의 보살들만이 이와 같은 삼매를 얻는 것입니까?

 아니면 다른 세계에도 이와 같은 여환삼매를 이룬 보살들이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화덕장에게 말씀하셨다.

“여기서 서쪽으로 억백천의 국토를 지나가면 세계가 있는데, 그 이름을 안락(安樂)이라고 한다.

 그 나라에 부처님이 계시는데 그 이름을 아미타(阿彌陀)여래·응공·정변지라고 하며

 지금  현재 법을 설하고 계신다.

 

 그 곳에 보살이 있는데 하나는 이름을 관세음(觀世音)이라고 하고

 또 하나는 이름을 득대세(得大勢)라고 하는데 그들이 이 삼매를 얻었느니라.

 

 또 화덕장아,

 만약 어떤 보살이 저 큰 보살마하살들을 따라서

 칠 일 낮 칠 일 밤 동안 이 법을 들어서 받아들인다면

 그는 곧 이 여환삼매를 얻을 것이니라.”

 

화덕장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그 나라에서는 마땅히 한량없는 보살들이 이와 같은 삼매를 얻었을 것입니다.

 왜냐 하면 그 나머지 보살로서 그 나라에 태어난 자들은 마땅히 다들 저 큰 보살마하살님께 가서

 이 법을 들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느니라. 네가 말한 대로 한량없는 아승기의 보살마하살들이

 저 큰 보살마하살을 따라서 이 삼매를 얻었느니라.”

 

화덕장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훌륭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여래·응공·정변지께서는 바라건대 그 신력으로써

 저 큰 보살님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로 오게 하셔서

 양쪽이 서로 만나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왜냐 하면 저 큰 보살님께서 이 국토에 오게 되면 선남자와 선녀인은 선근을 이룰 것이며,

 그가 법을 설하는 것을 듣고 이 삼매를 얻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바라옵건데, 저 안락세계의 아미타불을 만나서,

 선남자와 선녀인들로 하여금 더없이 뛰어나고 올바르고 완전한 깨달음에 대한 마음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하며, 저 국토에 태어나기를 바라며,

 저 국토에 태어나서는 절대로 더없이 뛰어나고 올바르고 완전한 깨달음의 경지에서

 물러나지 않기를 바라옵니다.”

 

 

 

그 때 세존께서 그의 청을 받아들이시고는 곧 미간의 백호상에서 빛을 내시었는데

그 빛이 삼천대천의 국토를 두루 비추어

이 세계의 풀과 나무 흙과 돌,

수미산·왕목진린타산·대목진린타산·작가라산·대작가라산 내지

이들 세계의 중간에 있는 어둡고 침침한 곳들까지도

모두 황금빛으로 크게 밝지 않은 곳이 없었으며,

그 빛나던 해와 달과 큰 힘을 발하던 위력의 광명들이 다시 그 빛을 나타내지 못하였다.

 

그 빛이 다시 저 서방의 억백천 국토(刹土)와 내지 안락세계를 두루 비추었는데

이곳들이 모두 금빛으로 빛났으며,

그 큰 빛살이 저 부처님을 오른쪽으로 일곱 바퀴 돈 다음 여래 앞으로 와서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저 국토의 중생들과 보살과 성문들이 모두 이 국토에 나타났으며,

저 석가모니께서 저들 대중들 속에 둘러싸여서 법을 설하시는 것이 보였는데,

마치 손바닥 위에 있는 아마륵과(阿摩勒果)를 보는 것과 같았다.

 

다들 사랑스럽고 즐겁고 기쁜 마음들이 일어나서 ‘나무 석가 여래·응공·정변지’라고 외쳤다.  

지금 이 모임에 모인 비구와 비구니, 우바새와 우바이, 천·룡·야차·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

마후라가·인비인(人非人)등과 제석·범천·사천왕과 보살과 성문들이

다들 한결같이 저 안락세계의 아미타부처님을 보았다.

 

보살과 성문 등 권속들이 이를 둘러싸고 있어서

그 황홀하기가 마치 저 보산(寶山)이 아득히 높게 솟아서 빼어난 것 같았으며,

그 위광이 찬란하여 모든 국토를 두루 비추었는데 그것이 마치 눈이 맑은 사람이

불과 일심(一尋:팥척의 거리) 안에서 사람의 얼굴을 보듯이 분명하여 아무런 장애가 없었다.

이런 광경을 보고는 다들 기뻐 춤추며 ‘나무 아미타 여래·응공·정변지’라고 외쳤다.

 

그 때 이 무리에 있는 팔만 사천의 중생들 모두

더없이 뛰어나고 올바르고 완전한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켰으며 선근을 심어서 저 국토에 태어나기를 원하였다.

  

그 때 저 안락세계의 보살과 성문들이

이 곳 국토를 보고는 그것이 전에 보지 못하던 것들이라

너무나 기뻐서 합장을 하고 석가모니 여래·응공·정변지께 예배를 올리면서 다음과 같이 외쳤다.

 

“나무 석가모니불! 능히 보살과 성문들을 위하여 이와 같은 법을 설하십니다.”

그 때 저 안락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을 일어켰는데

동변동(動遍動:두루 동요함)하고 등변동(等遍動:고르게 동요함)하며

요변요(搖遍搖:두루 흔들림)하고 등변요(等遍搖:고르게 흔들림)하며

진변진(震遍震:두루 진동함)하고 등변진(等遍震: 고르게 진동함)하였다.

 

그때 관세음과 득대세 보살마하살이 저 부처님께 여쭈었다.

“참으로 기이합니다. 세존이시여, 석가모니여래께서 희유한 일을 나타내셨습니다.

 왜냐 하면 석가모니 여래·응공·정변지께서는 약간 그 이름을 나타냄으로써

 한량없는 대지(大地)로 하여금 여섯 가지 진동을 일으키셨기 때문입니다.

 

 

그때 아미타부처님께서는 이들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단지 이 국토에서만 그 이름을 나타낸 것이 아니라

 그 밖의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들의 세계에서 모두 그 이름을 나타내셨으며,

 그 큰 광명을 두루 비추고 여섯 가지로 진동시킴이 또한 이와 같은 것이니라.

 

 모든 부처님 세계의 한량없는 아승기의 중생들이

 이 석가모니부처님을 칭송하는 이름만 듣고도  다들 그 선근을 성취하여

 저 더없이 뛰어나고 올바르고 완전한 깨달음의 경지로부터 물러나는 일이 없었느니라.”

 

그 때 그 중생들 가운데 사십억의 보살들이 석가모니 여래·응공·등정각의 이름을 듣고는

이구동성으로 발원하여 그 선근을 더없이 뛰어나고

올바르고 완전한 깨달음의 경지에 회향(回向)하였으며,

 

곧 부처님께서는

마땅히 저 더없이 뛰어나고 올바르고 완전한 깨달음의 경지를 얻을 것임을 수기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