觀音寺/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수기경(觀世音菩薩授記經) 3: 안락(安樂)세계에서 사바세계로

이르머꼬어리서근 2008. 5. 9. 08:23

그 때 관세음득대세 보살마하살

저 부처님이 계신 곳으로 가서 이마를 땅에 대고

그 발에 예를 올리고 공경하여 합장한 뒤 한쪽으로 물러나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이와 같은 광명을 방출하신 것은

  무엇을 인함이며 무엇에 연함입니까?”

 

그 때 저 부처님께서 관세음에게 말씀하셨다.

 

“여래·응공·등정각께서 이와 같은 광명을 방출하신 것은

 아무런 인연이 없이 그런 것이 아니니라.

 

 왜냐 하면 오늘 석가모니 여래·응공·정변지

 장차 「보살진보처삼매경(菩薩珍寶處三昧經)」  설하려고 하시기 때문에

 먼저 이와 같은 상서로움을 나타내셨던 것이니라.”

 

그 때 관세음과 득대세 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사바세계에 나아가서 석가모니부처님께 예배하여 공양을 드리고

 그 분께서 설하시는 법을 듣고 싶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지금 당장 그렇게 하거라.”  

 

그 때 이들 두 보살이 서로에게 말하였다.

 “우리 오늘 저 부처님께서 설하시는 묘법을 듣기로 합시다.”

 

 

 

그 때 이들 두 보살이 부처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고는 저 사십억 보살 권속들에게 말하였다. 

“선남자들이여, 우리 지금 다 같이 저 사바세계를 찾아가서

 석가모니부처님께 예배를 올리고 공양을 드린 다음 그 분께서 설하시는 바른 법을 들읍시다.

 

 왜냐 하면 석가모니 여래·응공·등정각께서는 능히 어려운 일을 할 수 있어서

 저 정묘국(淨妙國)을 버리고 그 본원(本願)의 힘으로 큰 자비의 마음을 일으켰으며,

 저 박덕하고 복이 적으며

 탐착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증장(增長)하고

 혼탁하고 악하기만한 세상에서도

 저 더없이 뛰어나고 올바르고 완전한 깨달음의 경지를 이루어서

 중생들을 위하여 법을 설하셨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말하자 저들 보살과 성문들이 같은 소리로 감탄하여 말하였다.

“저 국토의 중생들은 석가모니 여래·응공·정변지의 이름만 얻어 듣고도  저처럼 통쾌하게도

 좋은 이익을 얻었거늘 하물며 그 환희심을 일으키는 것을 보는 경우는 어떠하겠습니까?  

 세존이시어, 저희들이 마땅히 함께 저 세계를 찾아가서

 석가모니부처님께 예배드리고 공양을 올려야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들이여, 지금 당장 그렇게 하거라.”

 

그 때 관세음과 득대세보살마하살이 사십억 보살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인 채 저 세계를 찾아가서

신통력으로 각 권속들을 변하게 하여 사십억 개의 장엄한 보대(寶臺)가 되었다.

이들 보대는 그 길이와 너비가 무려 십이 유순이나 되었으며 그 모습이 단엄하고 미묘하였다.

 

이들 보대 위의 어떤 곳에는 황금이 있고, 어떤 곳에는 백은이 있으며, 어떤 곳에는 유리가 있고,

어떤 곳에는 파리가 있으며, 어떤 곳에는 적주가 있고, 어떤 곳에는 자거가 있으며,

어떤 곳에는 마노가 있고, 어떤 곳에는 두 가지 보석인 황금과 백은이 있으며,

어떤 곳에는 세 가지 보석인 황금·백은·유리가 있고, 어떤 곳에는 네 가지 보석인

황금·백은·유리·파리가 있으며, 어떤 곳에는 다섯 가지 보석인 황금·백은·유리·파리·적주가 있고,

어떤 곳에는 여섯 가지 보석인 황금·백은·유리·파리·자거·적주가 있으며

어떤 곳에는 칠보에서부터 마노에 이르기까지 다 있는 곳이 있었다.

또한 여기에다 적주·전단·우발라꽃·발담마꽃·구물두꽃·분다리꽃으로 이를 장엄하였다.

 

또한 수만나화·첨복화·바라라화·아제목다화·나니화·구라니화·만다라화·마하만다라화·바루사화·

마하바루사화·만수사화·마하만수사화·노자나화·마하노자나화·차가화·마하차가화·소루지차가화·

전나화·마하전나화·소루지전단나화·전노다라화·타라화·마하타라화 등의 꽃비를 뿌렸다.

또한 그 보대 위는 갖가지 색깔들로 빛이 나서 반짝거리고 찬란한 빛깔들이 청정하게 비추었다.

 

 

 

 

이들 모든 보대 위에는 변화한 옥녀(玉女) 팔만 사천 명이 있었는데

이들 중 어떤 사람은 공후·거문고·?큰 거문고·?쟁·저·비파·북·패 등을 들고 있었다.

이와 같은 한량없는 갖가지 보배로운 악기들로 미묘한 음악을 연주하면서 근엄하게

머물러 있었다.

 

어떤 옥녀(玉女)들은 붉은전단향이나 침수전단향을 가지고 있었으며,

어떤 사람은 검은 침수전단향을 가지고 근엄하게 머물러 있었다.

어떤 옥녀들은 우바라·바두마·구물두·분다리꽃 등을 들고 근엄하게 머물러 있기도 하였으며,

어떤 옥녀들은 만다라화·마하만다라화·바루사화·마하바루사화·노자나화·마하노자나화·

전나화·마하전나화·소루지전나화·차가화·마하차가화·소루지차가화·타라화·마하타라화·

소루지타라화 등을 들고 장엄하게 머물러 있기도 하였으며,

어떤 옥녀는 모든 종류의 꽃이나 과일들을 들고 근엄하게 머물러 있기도 하였다.

 

 

모든 보대 위는 갖가지 보배로 사자좌를 장엄했는데 이들 자리마다

모두 화불(化佛)이 앉아 계시었으며,

이들 화불들은 서른두 가지 상호와 여든 가지 좋은 모습으로 스스로 그 몸을 장엄하였다.

보대 위에는 각각 팔만 사천 개의 푸르고 누르고 붉고 흰 각종 진주들을 달아 놓았는데

모두 꿰어서 보대 위에다 달아놓았으며,

각각의 보대마다 팔만 사천 개의 묘하고 보배로운 병이 얹혀 있는데

여기에 가루향을 가득 담아서 진열하여 놓았다.

 

모든 보대 위에는 각각 팔만 사천 개의 묘하고 보배로운 일산이 있어서 그 위를 가리고 덮었으며,

모든 보대 위에는 각각 팔만 사천 그루의 묘하고 보배로운 나무들이 나란히 심어져 있었고,

모든 보대 위에는 각각 팔만 사천개의 보배로운 방울이 그 위에 벌려져 있어 보대를 덮고 있었다.

 

여러 보배로운 나무들 사이에는 칠보로 이루어진 못이 있었는데

여덟 가지 공덕의 물이 이 못 안에 가득 차 있었으며,

푸르고 누르고 붉고 흰 갖가지 색의 보배로운 연꽃들이 피어서

그 투명하게 비치는 선명한 광택은 가는 바람이 불 때마다 일렁거리며 흔들리고 있었다.

 

죽 늘어선 온갖 보배로운 나무들이 미묘한 소리를 내었는데

그 소리가 온화하고 우아하여 저 하늘음악보다도 더 아름다웠다.

그리고 모든 보대 위에는 각각 팔만 사천 가지 묘하고 보배로운 끈이 있어서

이들 나무들 사이를 연결해 주고 있었으며,

이들 하나하나의 보대마다 광명이 찬란하여

팔만 사천 유순이나 되는 곳들이 모두 환하게 밝지 않은 곳이 없었다.

 

 

그 때 관세음과 득대세보살마하살과 팔십억의 권속인 여러 보살들이 함께

이 보대를 장엄하였는데, 다들 하나같이 동등하였다.

비유하면 마치 힘쎈 장사가 그의 팔을 한 번 굽혔다 펴는 것과 같은 짧은 시간에

그들이 있던 나라에서 사라져서 곧장 이 세계에 이른 것과 같았다.

그 때 그 보살들은 그들의 신통력으로써

이 세계의 땅을 마치 수면처럼 편편하여지도록 만들었으며,

팔십억의 보살들이 모두 앞뒤로 둘러싸면서 큰 공덕으로써 그 장엄함을 이루어

단정하고 엄숙하고 빼어남이 가히 비할 데가 없었으며

그 광명이 온통 이 사바세계를 두루 비추었다.

 

 

이들 보살들이 석가모니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가서

이마를 땅에 대고 그 발에 예를 올리고 오른쪽으로 부처님을 일곱 바퀴 돈 다음

한쪽으로 물러나서 머물러 있었다. 그리고는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아미타부처님께서 세존께 문안을 여쭈었습니다.

 병환이 적으시고 고뇌가 적으시며 생활은 가볍고 이로우며 행보가 안락하신지요?”

 

또한 저 국토에서 장엄하고 미묘한 일이 나타날 때에

이 곳 국토의 보살과 성문들이 이와 같은 보대의 갖가지 미묘한 장엄을 보고는

그것이 전에 없던 것이라고 감탄하면서 각각 이런 생각을 하였다.

 

‘이와 같이 장엄하고 미묘한 모든 보대들이

 저들 안락국으로부터 이 곳 우리들의 세계에 이르렀으니

 이것은 부처님의 힘인가, 보살의 힘인가?’

 

 

그 때 화덕장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서 부처님께 여쭈었다.

“매우 기이합니다. 세존이시여, 일찍이 없었던 일입니다.

 지금 이 사바세계에 갖가지 묘한 보대의 장엄함이 이와 같으니 이것은 그 누구의 위력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것은 관세음과 득대세의 신통의 힘으로 이 세계에 이처럼 큰 장엄함을 나타낸 것이니라.”

 

“매우 기이합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불가사의합니다.

 저 선남자가 원과 행이 청정하여

 능히 그 신력으로써 이와 같이 장엄한 보대를 이 세계에 나타내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참으로 그러하다. 바로 지금 네가 말한 것과 같다.  저 선남자는

 이미 헤아릴 수조차 없는 억만 나유타 백천 겁 동안 모든 선근을 청정하게 해서

 여환삼매를 얻었느니라.

 

 삼매에 머물면 능히 그 신통력으로써 변화를 일으켜 이와 같은 일을 나타낼 수가 있느니라.  

 

또 화덕장아, 너는 지금 저 동방 세계를 한 번 보거라. 무엇이 보이느냐?”

 

 

그 때 화덕장이 곧 갖가지 보살의 천안을 가지고

동방 세계 항하강 모래수와 같이 무수히 많은 부처님들의 세계를 관찰하였다.

 

이들 부처님들마다 모두 그 앞에 관세음과 득대세보살이 있는 것이 보였는데

그 장엄함이 앞의 경우와 같았으며,

 

다들 아미타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며 공경하고 공양하면서 세존께 문안을 여쭈었다.

‘병환이 적으시고 고뇌가 적으시며 생활이 가볍고 이로우며 행보가 안락하십니까?’

하는 것이었다.

남방과 서방과 북방과 사유(四維)와 상하(上下)의 세계가 역시 모두 이와 같았다.

 

그 때 화덕장보살이 이처럼 전에 없던 광경을 보고는 너무나 기뻐서 부처님께 여쭈었다.

“매우 기이합니다. 세존이시여, 지금 이 큰 보살님께서는 능히 이와 같은 삼매를 성취하였습니다.

 왜냐 하면 지금 이 큰 보살께옵서는 능히 이처럼 모든 부처님들의 국토를 장엄하여

 나타내었기 때문입니다.”

 

 

그 때 부처님께서는 곧 그 신력으로써 이들 무리들로 하여금 이와 같은 일을 보도록 하였다.

그러자 곧 삼만 이천 명의 사람들이 더없이 뛰어나고 올바르고 완전한 깨달음에 대한

마음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