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lh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난다까 존자는 사왓티에서 동쪽 원림에 있는 미가라마따(녹자모)의 강당에 머물고 있었다.
그때 미가라의 손자인 살하와 쿠니야의 손자 로하나가 난다가 존자 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난다까 존자께 절을 하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미가라의 손자인 살하에게 난다까 존자는 이렇게 말하였다.
* 난다까 존자(āyasma Nandaka)는 본서 「하나의 모음」(A1:14:4-11)에서
비구니들을 교계하는 자(bhikkhun-ovādaka)들 가운데서 으뜸이라고 거명된 분이다.
부처님의 권유로 비구니들에게 설법을 하였는데 첫째 날에 그들은 예류과를 증득하였고
둘째 날에는 500명이 아라한과를 얻었다고 한다.
그는 사왓티의 부유한 장자 집안 출신이고 제따와나를 헌정하는 날에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출가하여 오래지 않아서 아라한이 되었다 고 한다. (AA.i.312, 등)
* 미가라(Migara)는 미가라마따 즉 위사카(Visakha)의 남편이다.
그러므로 살하(Salha)는 미가라마따의 손자이기도 하다.
2.
"살하들이여, 그대들은
1) 소문으로 들었다고 해서,
2) 대대로 전승되어 온다고 해서,
3) '그렇다 하더라'고 해서,
4) [우리의] 성전에 써 있다고 해서,
5) 논리적이라고 해서,
6) 추론에 의해서,
7) 이유가 적절하다고 해서,
8) 우리가 사색하여 얻은 견해와 일치한다고 해서,
9) 유력한 사람이 한 말이라고 해서,
10) 혹은 '이 사문은 우리의 스승이시다.'라는 생각 때문에 [진실이라고 받아들이지 말라.]
살하들이여,
그대들은 참으로 스스로가
'이러한 법들은 해로운 것이고, 이러한 법들은 비난받아 마땅하고,
이런 법들은 지자 들의 비난을 받을 것이고,
이러한 법들을 전적으로 받들어 행하면 손해와 괴로움이 있게 된다.'라고 알게 되면
그때 그것들을 버리도록 하라."
3.
"살하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탐욕이 있는가?"
"있습니다, 존자시여."
"살하들이여,
나는 강한 욕망이 바로 탐욕의 뜻이라고 말한다.
살하들이여,
강한 욕망을 가졌고 탐욕스러운 자들은
생명을 죽이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고, 남의 아내에게 접근하고, 거짓말을 하고,
남도 그렇게 하도록 유도한다.
그것은 오래도록 그에게 손해가 되고 괴로움이 되지 않겠는가?"
"그렇습니다, 존자시여."
4.
"살하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성냄이 있는가?"
"있습니다, 존자시여."
"살하들이여,
나는 악의가 바로 성냄의 뜻이라고 말한다.
살하들이여,
성내고 악의에 찬 마음을 가진 자는
생명을 죽이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고, 남의 아내에게 접근하고, 거짓말을 하고,
남도 그렇게 하도록 유도한다.
그것은 오래도록 그에게 손해가 되고 괴로움이 되지 않겠는가?"
"그렇습니다, 존자시여."
5.
"살하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어리석음이 있는가?"
"있습니다, 존자시여."
"살하들이여,
나는 무명이 바로 어리석음의 뜻이라고 말한다.
살하들이여,
어리석고 무명에 덮힌 자는
생명을 죽이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고, 남의 아내에게 접근하고, 거짓말을 하고,
남도 그렇게 하도록 유도한다.
그것은 오래도록 그에게 손해가 되고 괴로움이 되지 않겠는가?"
"그렇습니다, 존자시여."
6.
"살하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러한 법들은 유익한 것인가, 해로운 것인가?"
"해로운 것입니다. 존자시여."
"비난받아 마땅한 것인가, 그렇지 않은 것인가?"
"비난받아 마땅한 것입니다, 존자시여."
"지자에 의해 비난받을 일인가, 칭찬받을 일인가?"
"비난받을 일입니다, 존자시여."
"전적으로 받들어 행하면 손해가 있고 괴롭게 되는가, 아닌가?
그대들의 생각에는 어떠한가?"
"존자시여,
전적으로 받들어 행하면 손해가 되고 괴롭게 됩니다. 저희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7.
"살하들이여,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말했던 것이다.
'1) 소문으로 들었다고 해서,
2) 대대로 전승되어 온다고 해서,
3) '그렇다 하더라'고 해서,
4) [우리의] 성전에 써 있다고 해서,
5) 논리적이라고 해서,
6) 추론에 의해서,
7) 이유가 적절하다고 해서,
8) 우리가 사색하여 얻은 견해와 일치한다고 해서,
9) 유력한 사람이 한 말이라고 해서,
10) 혹은 '이 사문은 우리의 스승이시다.'라는 생각 때문에 그대로 따르지는 말라.
살하들이여,
그대들은 참으로 스스로가
'이러한 법들은 해로운 것이고, 이러한 법들은 비난받아 마땅하고,
이런 법들은 지자 들의 비난을 받을 것이고,
이러한 법들을 전적으로 받들어 행하면 손해와 괴로움이 있게 된다.'라고 알게 되면
그때 그것들을 버리도록 하라.'라고,
이렇게 말한 것은 이것을 반연하여 말한 것이다.
"살하들이여, 그대들은
1) 소문으로 들었다고 해서,
2) 대대로 전승되어 온다고 해서,
3) '그렇다 하더라'고 해서,
4) [우리의] 성전에 써 있다고 해서,
5) 논리적이라고 해서,
6) 추론에 의해서,
7) 이유가 적절하다고 해서,
8) 우리가 사색하여 얻은 견해와 일치한다고 해서,
9) 유력한 사람이 한 말이라고 해서,
10) 혹은 '이 사문은 우리의 스승이시다.'라는 생각 때문에 그대로 따르지는 말라.
살하들이여,
그대들은 참으로 스스로가
'이러한 법들은 유익한 것이고, 이러한 법들은 비난받지 않을 것이고,
이런 법들은 지자들의 비난을 받지 않을 것이고,
이러한 법들을 전적으로 받들어 행하면 이익과 행복이 있게 된다.'라고 알게 되면
그것들을 구족하여 머물러라."
8.
"살하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탐욕 없음이 있는가?"
"있습니다, 존자시여."
"살하들이여,
나는 욕심 없음이 바로 탐욕 없음의 뜻이라고 말한다.
살하들이여,
욕심 없고 탐욕스럽지 않는 자는
생명을 죽이지 않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지 않고, 남의 아내에게 접근하지 않고,
거짓말을 하지 않고,
남에게도 그렇게 하도록 격려한다.
그것은 오래도록 그에게 이익과 행복이 되지 않겠는가?"
"그렇습니다, 존자시여."
9.
"살하들이여,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성냄 없음이 있는가?"
"있습니다, 존자시여."
"살하들이여,
나는 악의 없음이 바로 성냄 없음의 뜻이라고 말한다.
살하들이여,
성내지 않고 악의 없는 마음을 가진 자는
생명을 죽이지 않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지 않고, 남의 아내에게 접근하지 않고,
거짓말을 하지 않고,
남에게도 그렇게 하도록 격려한다.
그것은 오래도록 그에게 이익과 행복이 되지 않겠는가?"
"그렇습니다, 존자시여."
10.
"살하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어리석음 없음이 있는가?"
"있습니다, 존자시여."
"살하들이여,
나는 영지가 바로 어리석음 없음의 뜻이라고 말한다.
어리석지 않고 영지를 가진 자는
생명을 죽이지 않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지 않고, 남의 아내에게 접근하지 않고,
거짓말을 하지 않고,
남에게도 그렇게 하도록 격려한다.
그것은 오래도록 그에게 이익과 행복이 되지 않겠는가?"
"그렇습니다, 존자시여."
11.
"살하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러한 법들은 유익한 것인가, 해로운 것인가?"
"유익한 것입니다, 존자시시여."
"비난받아 마땅한 것인가, 그렇지 않을 일인가?"
"비난받지 않을 일입니다. 존자시여."
"지자에 의해 비난받을 일인가, 칭찬받을 일인가?"
"칭찬받을 일입니다. 존자시여."
"전적으로 받들어 행하면 이익이 있고 행복하게 되는가, 아닌가?
그대들의 생각에는 어떠한가?"
"존자시여, 전적으로 받들어 행하면 이익이 있고 행복하게 됩니다.
저희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12.
"살하들이여,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말했던 것이다.
'그대들은
1) 소문으로 들었다고 해서,
2) 대대로 전승되어 온다고 해서,
3) '그렇다 하더라'고 해서,
4) [우리의] 성전에 써 있다고 해서,
5) 논리적이라고 해서,
6) 추론에 의해서,
7) 이유가 적절하다고 해서,
8) 우리가 사색하여 얻은 견해와 일치한다고 해서,
9) 유력한 사람이 한 말이라고 해서,
10) 혹은 '이 사문은 우리의 스승이시다.'라는 생각 때문에 그대로 따르지는 말라.
살하들이여,
그대들은 참으로 스스로가
'이러한 법들은 유익한 것이고, 이러한 법들은 비난받지 않을 것이고,
이런 법들은 지자들의 비난을 받지 않을 것이고,
이러한 법들을 전적으로 받들어 행하면 이익과 행복이 있게 된다.'라고 알게 되면
그것들을 구족하여 머물러라.'라고
이렇게 말한 것은 이것을 반연하여 말한 것이다."
13.
"살하들이여,
성스러운 제자는 이와 같이
탐욕이 없고
악의가 없고
현혹됨이 없이
분명히 알아차리고 마음챙긴다.
그는
자애(慈)가 함께하는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주위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고통 없는,
자애가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문다.
다시 그는
연민(悲)이 함께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주위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고통 없는,
연민이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문다.
다시 그는
더불어 기뻐함(喜)이 함께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주위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고통 없는,
더불어 기뻐함이 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문다.
다시 그는
평온(捨)이 함께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문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주위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고통 없는,
평온이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문다.
그는 이와 같이 꿰뚫어 안다.
'이것이 있고,
저열한 것이 있고,
수승한 것이 있고,
인식을 넘어선 벗어남이 있다.'
그가 이와 같이 꿰뚫어 알고 이와 같이 볼 때
감각적 욕망의 번뇌로부터 마음이 해탈하고,
존재에 대한 번뇌로부터 마음이 해탈하고,
무명의 번뇌로부터 마음이 해탈한다.
이와 같이 해탈했을 때 해탈했다는 지혜가 있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라고 꿰뚫어 안다.
그는 이와 같이 꿰뚫어 안다.
'옛적에 나에게는 탐욕이 있었고 그것은 해로운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더 이상 내게 그런 것은 없다.
그러므로 이것은 유익한 것이다.
옛적에 나에게는 성냄이 있었고 그것은 해로운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더 이상 내게 그런 것은 없다.
그러므로 이것은 유익한 것이다.
옛적에 나에게는 어리석음이 있었고 그것은 해로운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더 이상 내게 그런 것은 없다.
그러므로 이것은 유익한 것이다.'
라고 꿰뚫어 안다.
이와 같이 그는
금생에
더 이상 갈애가 없고,
고요하고,
침착하고,
행복을 경험하고,
수승한 상태로 머문다."
* 이것이 있고:
고성제라 불리는 다섯 가지 무더기(오온)를 정신·물질로 분해하여
꿰뚫어 알면서 이렇게 말했다. "(AA.ii.307)
* "저열한 것은 집성제를, 수승한 것은 도성제를 벗어남이란 열반(멸성제)을
각각 뜻한다."(Ibid)
* "인식을 넘어섰다는 것은 위빳사나의 인식이라 불리는 인식을 넘어선 벗어남을
뜻한다." (Ibid)
'앙굿따라니까야3 > A3. 셋의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A3.67: 대화의 주제 경: 대화 _ 대화하는 상대, 대화의 이익, 대화하는 법, 성자들의 대화 (0) | 2025.02.19 |
---|---|
A3.65 깔라마 경: 그 법이 '유익함·이익·행복 vs 해로움·손해·괴로움'을 주는지,, 스스로 알아서,, 그 법을 버리거나 그 법을 구족하여 머물러야 하는 것이다. (0) | 2025.02.18 |
A3.64 사라바 경: '완전히' 깨닫고, '모든' 번뇌가 다했고, 苦를 '완전히' 끝내도록 인도하였다. (0) | 2025.02.16 |
A3.63 웨나가뿌라 경: 천상/범천/성자의 높고 넓은 침상 _ 行住坐臥 (0) | 2025.02.15 |
A3.62: 두려움 경: 늙음·병듦·죽음,,, 어머니와 아들이 서로 보호해 줄 수 없지만,,, 八支聖道로써 버리고 극복한다. (0) | 2025.0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