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굿따라니까야3/A3. 셋의 모음

A3.35 저승사자 경: 세 저승사자 _ 늙은 사람, 병든 사람, 죽은 사람을 보았거든,,, 성스러운 교법에 게으르지 말라

이르머꼬어리서근 2025. 1. 14. 06:35

Devadūta-sutta

 

1.

     "비구들이여,

      세 종류의 저승사자가 있다.

 

      어떤 것이 셋 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자는

      몸으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

      말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

      마음으로 나쁜 행위를 저지른다.

 

      그는 몸과 말과 마음으로 나쁜 행위를 저지르고는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처참한 곳, 불행한 곳, 파멸, 지옥에 태어난다.

 

 

 

      비구들이여, 지옥지기들이 그의 팔을 잡아서 염라대왕에게

     '염라대왕이시여,

      이 사람은 어머니를 잘 모시지 못했고

      아버지, 사문, 바라문, 집안의 어른들을 잘 모시지 못했습니다.

      이 사람에게 벌을 내리소서.'라고 말한다.

 

 

 

      비구들이여,

      염라대왕은 첫 번째 저승사자와 관련하여 그에게 질문을 던지고

      집요하게 이유를 묻고 반복해서 질문한다.

 

     '여보시오,

      사람들 가운데서 첫 번째 저승사자가 나타난 것을 보지 못했소?"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염라대왕이시여, 보지 못했습니다'

 

      비구들이여, 염라대왕은 그에게 이와 같이 말한다.

     '여보시오, 사람들 가운데서 나이가 여든, 아흔, 혹은 백세가 되어 등이 굽었고,

      서까래처럼 구부러졌고, 막대기에 의존하여 비틀거리면서 걷고,

      병들고 늙고 이빨이 부러지고, 백발이 되고, 머리카락이 부서지고,

      대머리가 되고, 피부에 주름이 쭈글쭈글하고, 저승꽃으로 얼룩진

      노쇠한 남자나 여자를 본 적이 없소?"

 

 

      그는 이렇게 말한다.

     '염라대왕이시여, 보았습니다.'

 

      비구들이여, 염라대왕은 그에게 이렇게 말한다.

     '여보시오, 지혜로운 어른으로서 이런 생각은 들지 않았소?

      나도 늙기 마련인 법이다. 늙음을 극복할 순 없을 것이다.

      [그러니 나는 몸과 말과 마음으로] 선행을 쌓으리라.'라고.

 

      그는 이렇게 말한다.

     '염라대왕이시여,

      그것은 불가능했습니다. 는 게을렀습니다.'

 

 

      비구들이여, 염라대왕은 그에게 이와 같이 말한다.

     '여보시오, 그대는 나태함 때문에 몸과 말과 마음으로 선행을 쌓지 않았소

      그대의 나태함에 상응하는 벌을 받을 것이오.

      이 악업은 그대의 어머니가 지은 것도 아니고,

      아버지, 형제, 자매, 친구, 친척, 신, 사문, 바라문이 지은 것도 아니오

      오직 그대가 이 악업을 지었소.

      그대가 이 과보를 받을 것이오."

 

 

2.

     "비구들이여,

      염라대왕은 첫 번째 저승사자와 관련하여 그에게 질문을 던지고

      집요하게 이유를 묻고 반복해서 질문한 뒤

      두 번째 저승 사자와 관련하여 질문을 던지고

      집요하게 이유를 묻고 반복해서 질문한다.

 

 

     '여보시오,

      사람들 가운데서 두 번째 저승사자가 나타난 것을 보지 못했소?'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염라대왕이시여, 보지 못했습니다.'

 

      비구들이여, 염라대왕은 그에게 이와 같이 말한다.

     '여보시오,

      사람들 중에서 중병에 걸려 아픔과 고통에 시달리며,

      자기의 대소변에 범벅이 되어 드러누워 있고,

      남들이 일으켜 세워주고 남들이 앉혀주는 남자나 여자를 본 적이 없소?"

 

      그는 이렇게 말한다.

     '염라대왕이시여, 보았습니다.'

 

 

      비구들이여, 염라대왕은 그에게 이렇게 말한다.

    '여보시오, 지혜로운 어른으로서 이런 생각은 들지 않았소?

      나도 병들기 마련인 법이다. 병을 극복할 순 없을 것이다.

      [그러니 나는 몸과 말과 마음으로] 선행을 쌓으리라.'라고

 

      그는 이렇게 말한다.

     '염라대왕이시여,

      그것은 불가능했습니다. 저는 게을렀습니다.'

 

 

      비구들이여, 염라대왕은 그에게 이와 같이 말한다.

     '여보시오, 그대는 나태함 때문에 몸과 말과 마음으로 선행을 쌓지 않았소

      그대의 나태함에 상응하는 벌을 받을 것이오.

      이 악업은 그대의 어머니가 지은 것도 아니고,

      아버지, 형제, 자매, 친구, 친척, 신, 사문, 바라문이 지은 것도 아니오

      오직 그대가 이 악업을 지었소.

      그대가 이 과보를 받을 것이오."

 

 

      비구들이여,

      염라대왕은 두 번째 저승사자와 관련하여 그에게 자세히 질문하고

      반대심문하고 반복해서 질문한 뒤 침묵했다."

 

 

3.

     "비구들이여,

      염라대왕은 두 번째 저승사자와 관련하여 그에게 질문을 던지고

      집요하게 이유를 묻고 반복해서 질문한 뒤

      세번 째 저승사자와 관련하여 질문을 던지고 집요하게

      이유를 묻고 반복해서 질문한다.

 

     '여보시오,

      사람들 가운데서 세 번째 저승사자가 나타난 것을 보지 못했소?"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염라대왕이시여, 보지 못했습니다.'

 

 

      비구들이여, 염라대왕은 그에게 이와 같이 말한다.

     '여보시오,

      사람들 중에서 죽은 지 하루나 이틀 또는 사흘이 지나 부풀고 검푸르게 되고

      문드러진 남자나 여자를 본 적이 없소?"

 

      그는 이렇게 말한다.

     '염라대왕이시여, 보았습니다.'

 

      비구들이여, 염라대왕은 그에게 이렇게 말한다.

     '여보시오, 지혜로운 어른으로서 이런 생각은 들지 않았소?

      나도 죽기 마련인 법이다. 죽음을 극복할 순 없을 것이다.

      [그러니 나는 몸과 말과 마음으로] 선행을 쌓으리라.'라고.

 

      그는 이렇게 말한다.

     '염라대왕이시여,

      그것은 불가능했습니다. 는 게을렀습니다.'

 

 

      비구들이여, 염라대왕은 그에게 이와 같이 말한다.

     '여보시오, 그대는 나태함 때문에 몸과 말과 마음으로 선행을 쌓지 않았소

      그대의 나태함에 상응하는 벌을 받을 것이오.

      이 악업은 그대의 어머니가 지은 것도 아니고,

      아버지, 형제, 자매, 친구, 친척, 신, 사문, 바라문이 지은 것도 아니오

      오직 그대가 이 악업을 지었소.

      그대가 이 과보를 받을 것이오.'

 

 

      비구들이여,

      염라대왕은 세 번째 저승사자와 관련하여 그에게 자세히 질문하고

      반대심문하고 반복해서 질문한 뒤 침묵했다."

 

 

 

4.

     "비구들이여,

      그러자 지옥지기들은 그에게 다섯 가지 형태의 붙들어 매는 벌을 준다.

 

      지옥지기들은

      뜨거운 쇠말뚝 손에 갖다 대고 뜨거운 쇠말뚝을 다른 한 손에도 갖다 대며

      뜨거운 쇠말뚝을 발에도 갖다 대고 뜨거운 쇠말뚝을 다른 한 발에도 갖다 대며

      뜨거운 쇠말뚝을 가슴 가운데도 갖다 댄다.

 

      그는 그때 고통스럽고 격심하고 쓰라리고 신랄한 느낌을 느낀다.

      그러나 그 악업이 다하기 전에는 그에게 죽음은 없다

 

 

      비구들이여, 지옥지기들은

      그를 눕히고 도끼로 자른다.

 

      그는 그때 고통스럽고 격심하고 쓰라리고 신랄한 느낌을 느낀다.

      그러나 그 악업이 다하기 전에는 그에게 죽음은 없다.

 

 

      비구들이여, 지옥지기들은

      그를 발을 위로 머리를 아래로 잡고 큰 칼로 자른다.

 

      그는 그때 고통스럽고 격심하고 쓰라리고 신랄한 느낌을 느낀다.

      그러나 그 악업이 다하기 전에는 그에게 죽음은 없다.

 

     

      비구들이여, 지옥지기들은

      그를 마차에 묶어

      불꽃이 이글거리면서 시뻘겋게 불타는 땅위를 달려가고 되돌아오게 한다.

 

     그는 그때 고통스럽고 격심하고 쓰라리고 신랄한 느낌을 느낀다.

      그러나 그 악업이 다하기 전에는 그에게 죽음은 없다.

 

 

      비구들이여, 지옥지기들은

      그를 불꽃이 이글거리면서 시뻘겋게 불 타는 숯 산에 올려놓았다 내려놓았다 한다.

 

      그는 그때 고통스럽고 격심하고 쓰라리고 신랄한 느낌을 느낀다.

      그러나 그 악업이 다하기 전에는 그에게 죽음은 없다. 

 

 

 

      비구들이여, 지옥지기들은

      그를 발을 위로 머리를 아래로 잡고

      불꽃이 이글거리면서 시뻘겋게 불타는 뜨거운 무쇠 솥에다 빠뜨린다.

      거품이 표면 위로 떠오르면서 그는 그 속에서 익는다.

      거품이 표면 위로 떠오르면서 그가 그 속에서 익을 때

      한 번은 위로 오르고 한 번은 아래로 내려가고 한 번은 가로지른다.

 

      그는 그때 고통스럽고 격심하고 쓰라리고 신랄한 느낌을 느낀다.

      그러나 그 악업이 다하기 전에 는 그에게 죽음은 없다.

 

 

      비구들이여, 지옥지기들은

      그를 큰 지옥에 던져버린다.

 

      비구들이여,

      그 큰 지옥은,

 

          네 개의 모서리와 네 개의 문이 있고 분할되어 있으며

          철로 된 담장이 쳐져 있고 철판으로 덮여있고

          철로 된 바닥에는 불길이 타오른다.

          지옥의 불길은 사방 백 유순을 태우고 항상 지속되리."

 

 

 

5.

     "비구들이여, 옛적에 염라대왕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여보게들,

      세상에서 나쁜 행위를 저지른 자는 이와 같은 여러 가지  고문을 받는구나.

 

      아, 참으로 내가 인간 세상에 태어나고,

      여래. 아라한·정등각께서 세상에 태어나시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내가 세존을 섬기고 세존께서 나에게 법을 설해주시고

      내가 세존의 법을 이해한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비구들이여,

      나는 다른 사문이나 혹은 바라문에게 들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비구들이여,

      나는 내 스스로 이 문제를 알고

      내 스스로 보고

       내 스스로 이해한 뒤에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6.

         "저승사자에게 경고를 받은 게으른 사람들

          오랜 기간 고통 받는 낮은 존재의 무리에 태어나네.

 

          저승사자에게 경고를 받은 훌륭하고 참된 사람들은

          단 한 순간도 성스러운 교법에 게으르지 않고

          생사의 원인인 취착에 두려움을 보며

          취착하지 않고 생사가 멸절한 열반을 얻고 해탈하리.

 

          안전함을 얻은 그들은 행복하고

          지금여기에서 [모든 오염원을] 놓아버려 평화로우며

          모든 원한과 두려움을 건넜고

          [윤회의] 모든 고통을 초월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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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승사자로 옮긴 deva-data에서] 데와(deva, 신)는 죽음의 신 (maccu)이다.

           그의 사자(使者, data)라고 해서 '저승사자(deva-data)' 라 한다.

           늙음과 병듦과 죽음은 절박함을 일으켜 '이제 염라대왕 곁으로 가야 한다.'라고

           자극을 주는 것과 같다. 그래서 저승사자라 불린다.

 

           그리고 신과 같은 사자(deva viya duta)라고 해서 저승사자라고 한다.

           마치 멋지게 장엄을 한 신이 허공에 서서 '그대는 아무개 날에 죽을 것이다.'

           라고 말하면 그의 말을 믿어야 하는 것과 같다.

 

           청정한 신 (visuddhi-deva)들의 사자도 역시 저승사자라고 한다.

           모든 보살들은 늙음과 병듦과 죽음과 출가자를 본 뒤에 절박함이 생기고

           출리하여 출가하 였기 때문이다."(AA.ii.227)

 

 

        *"여기서 어떤 장로들은 '지옥지기(niraya-pāla)들이란 없다.

            마치 기계가 돌아가는 모습과도 같아서

            업이 오직 행위를 하게 하는 것일 뿐이다'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지옥에는 분명히 지옥지기들이 있다는데 동의한다.

            그리고 심판관(karanika)들이 있다.”(Kv.598)라는 등의 방법으로

            논장은 그들의 [주장] 반박하고 있다.

            마치 인간 세상에 행위를 심판하는 자들 이 있는 것과 같이

            지옥에는 지옥지기들이 있다."(AA.ii.227)

 

 

        *"'염라대왕(Yamaraja)'천상에 있는 아귀의 왕(vemanika-peta- raja)이다.

            그는 어느 때에는 천상의 궁전에서 천상의 소원성취의 나무와

            천상의 정원과 천상의 무희 등 모든 번영을 경험하기도 하고

            어느 때에는 업의 과보를 경험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 법다운 왕은 한 명이 아니다.

            네 개의 대문에 네 명이 있다."(AA.228)

            이 야마라자(Yama-raja)를 중국에서는 閻으로 옮겼던 것 같다.

            한편 이 염라대왕의 야마(Yama)와 야마천의 Yama는 다르다. 주석서는 보인다.

 

            야마천을 "천상의 행복을 얻어서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에(yata payata sampatta)

            야마라 한다.” (VbhA519; PsA441) 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경들에서는 삼십삼천 바로 위의 천상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Yama를 Yama의 곡용형으로 이해해서 저열한 곳으로 이해한 곳도 있기는 하다.

            (KhpA.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