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노래, 그의 이야기/그의 야그

4) '탐욕(耽)'에 의한 지배

이르머꼬어리서근 2022. 11. 9. 06:45

1] '탐욕(耽)'에 의한 지배

 

1) 무엇을 두고 '탐욕(耽)'이라고 하는가?

 

'탐욕'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 같은 사람에게 무슨 탐욕이 있어?, 난 그런 것과는 상관 없는

 소박한 사람이야.'라고 생각합니다.

'탐욕'이라는 말은 일상에,,,, 보통 사람에 비하여 특별히 어떤 부분에

욕심이 많은 것을 가리킬 때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는 '탐욕'과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세존의 가르침에서 '탐욕'은 아주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섯 가닥의 얽어매는 감각적 욕망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짝하고,매혹적인,

    1) 눈으로 인식되는 형색들이 있다.

    2) 귀로인식되는 소리들이 있다.

    3) 코로 인식되는 냄새들이 있다.

    4) 혀로 인식되는 맛들이 있다.

    5) 몸으로 인식되는 감촉들이 있다.

 

    바라문 학도여,이것이 다섯 가닥의 얽어매는 감각적 욕망이다."

 

                         (* 수바경, M99, https://ibakdal.tistory.com/17372652)

 

 

눈, 귀, 코, 혀, 몸으로 즐기고 있거나, 즐기고자 하는 열망을 바로 '탐욕(耽)'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더 나은 것을 보고 싶고, 더 나은 것을 듣고 싶고, 더 나은 것을 맡고 싶고, 더 나은 것을 맛보고 싶고,

더 나은 감촉을 느끼고 싶은 것은 인간들을 포함한 일체 존재들의 잠재성향이요 욕구입니다.

 

자신의 이러한 끝없는 잠재성향과 욕구를 바라 보고,,,

그것이 실제는 '괴로움'이고, 그것이 '괴로움을 향한' 열망인 것을 알아서

참으로 '역겹구나'라는 마음을 일으키고,,,, 이를 '떨쳐버리고',,,

실제 '남김 없이 뿌리 채' 끊어버리고,,, 

'떨쳐버렸음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을 누리는 이들은 산중이든 세간이든 드뭅니다. 

 

거의 모든 이들은,,, 그 형태가 조금씩 다를 뿐,,,

시시각각을 감각적 욕망을 향한 열망, '탐욕(耽)'을 좇아서 살고 있습니다.

더러는 '산다는 게 그거 말고 대체 뭐가 있는데?'라고 살고 있고,

더 나은 즐김을 자랑 삼기도 합니다.

 

덕지덕지 어마어마한 무지(無知)의 소산이요,

하여,,, 이를 두고 "무명(無明)에 덮히고 갈애에 묶여서 치달리는 중생들"이라고

세존께서는 말씀하십니다.

                                (* 웨뿔라 산 경, S15.20, https://ibakdal.tistory.com/17370658)

                                

 

 

2) '탐욕'에 의해 일체가 불타오르고 있음을 보라

 

세존께서는 "일체가 불타오르고 있다."고 설하십니다.

"일체가 탐욕(耽)과 성냄(瞋)과 어리석음(癡)으로 불타오르고 있다."고 설하십니다.

 

                               (* 불타오름 경, S25:28, https://ibakdal.tistory.com/17372840)

 

 

- 이때 '무엇이' 불타오르고 있다고 말씀하십니까?

 

    "눈(眼)이, 형색(色)이, 눈으로 인한 앎(識)이, 눈의 감각접촉(燭)이, 눈으로 인한 느낌들(受)이 불타오르고 있다.

     귀(耳)가, 소리(聲)가, 귀로 인한 앎(識)이, 귀의 감각접촉(燭)이, 귀로 인한 느낌들(受)이 불타오르고 있다.

     코(鼻가, 냄새(香)가, 코로 인한 앎(識)이, 코의 감각접촉(觸)이, 코로 인한 느낌들(受)이 불타오르고있다.

     혀(舌)가, 맛(味)이, 혀로 인한 앎(識)이, 혀의 감각접촉(觸)이, 혀로 인한 느낌들(受)이 불타오르고 있다.

     몸(身)이, 감촉(觸)이, 몸으로 인한 앎(識)이, 몸의 감각접촉(觸)이, 몸으로 인한 느낌들(受)이 불타오르고 있다.

     마음(心, 意, mano)이, 법(法, 심리현상)이, 마음으로 인한 앎(識)이, 마음으로 인한 느낌들(受)이 불타오르고 있다."

 

  고 말씀히십니다.

 

 

- 이때 이들 일체가 '무엇에 의해서' 불타오르고 있다고 말씀하십니까?

 

   "그러면 무엇에 의해서 불타오르고 있는가?

 

    탐욕(耽)과 성냄(瞋)과 어리석음(癡)으로 불타오르고 있다.

    태어남과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으로 불타오르고 있다

    나는 말한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3)  '지배'의 양상

 

'감각적 욕망'을 즐기려 하고, 그러한 '감각적 욕망에 대한 열망(耽)'이 채워지지 않을 때,,,

그것을 원인이 되어 '성(瞋)'을 내고 분노합니다.

'악의'와 '적의'를 드러내고,,, 몸과 말과 의도로 악행(不善業)을 행합니다.

절망하고 슬퍼하기도 합니다. 슬픔은 분노와 그 근본이 같습니다.

탐욕과 성냄은 이 둘 다는 뭐가 뭔지를 모르는 '어리석음(癡)'이 그 뿌리입니다.

 

존재들이 이렇게 살고 있기에,,, 마라(Mara)가 '탐욕'과 '공포'로 존재들을 더욱더 속박하고

세상을 지배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것이 탐욕에 의한 지배와, 그 지배 당함의 양상입니다.

 

 

세존께서는 '감각적 욕망을 즐기기 위한 향한 열망' 즉, '탐욕(耽)'이 

마라의 영토, 미끼, 소유며, 이 때문에 욕심과 성냄과 성급함이 일어난다고 설하셨습니다.

 

   "비구들이여,

    감각적 욕망이란

    1) 무상하고 2)허망하고 3)거짓되고 4)부질없는것이다.

    그것은 5)환영(幻影)이고 6)어리석은 자들의 지껄임이다.

 

    현재의 감각적 욕망과, 미래의 감각적 욕망,

    현재의 감각적 욕망에 대한 인식과, 미래의 감각적 욕망에 대한 인식의 이 둘은

    마라의 영토이고 2)마라의 범위이고 3)마라의 미끼이며 4)마라의소유지이다.

 

    이것 때문에 나쁘고 해로운 마음의 상태인 욕심악의성급함일어난다.

    이들은 성스러운 제자가공부지울 때 장애가 된다."

 

                (* 흔들림 없음에 적합한 길 경, M106, https://ibakdal.tistory.com/17372718)

 

 

 

 

2] '탐욕(眈)'의 지배에서 벗어남 

 

어떻게 해서 그 탐욕의 지배에서 벗어납니까?

 

1) 나와 나 아닌 것들이 부질없이 '불타오르고' 있을 뿐인' 실상(實狀)을 보아

 

세존께서는 잘 배운 제자가

무더기(五蘊),,, 일체가 감각적 욕망을 향한 열망, 탐욕(耽), 즐기려 함에 의해서

'불타오르고 있음'을 보아야,,,, 비로소  탐욕이 빛비래기 때문에 해탈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보는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1) 눈(根)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2) 형색(境)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3) 눈의 알음알이(識)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4) 눈의 감각접촉(觸)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5) 눈의 감각접촉으로 인해 일어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느낌(受)에 대해서도 염오한다.

 

    ,,,,,,,,,,,,,,,(중략)

 

   "염오하면서 탐욕이 빛바래고,

    탐욕이 빛바래기 때문에 해탈한다.

 

    해탈하면 해탈했다는 지혜가 있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라고 꿰뚫어 안다."

 

                                (* 불타오름 경, S25:28, https://ibakdal.tistory.com/17372840)

 

 

'감각적 욕망을 향한 열망' , '탐욕(眈)', '즐김'을 그대로 두고

그가 '괴로움'에서 벗어날 길은 없습니다.

그것이 '빛바래어' 그것을 향한 취착, 거머쥠을 알고 보고,,, 온전히 놓을 때,,,

일체, 일체 물질정신현상, 괴로움, 번뇌들로부터 자유로와집니다.

 

나, 나 아닌 것, 일체, 일체 물질정신현상(名色), 다섯 무더기(五蘊),

괴로움(苦, dukka), 번뇌,

이 말들은 성자의 율에서 모두 같은 말입니다.

 

잠쉬도 쉬지 않고 '불타오르고' 있는,,,,

거짓 없는 내 진짜 모습을 보고 아는 것이 시작입니다.

 

                                                                                 (이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