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노래, 그의 이야기/그의 야그

6) '공포(恐怖)'에 의한 지배

이르머꼬어리서근 2022. 11. 16. 06:44

 

1]  '공포(恐怖)'에 의한 지배

 

세상이 '즐김(탐욕, 耽)'에 지배됨과 동시에,,,

'공포(恐怖)'에 의해서 지배된다고 하는 것은 우스꽝스런 일입니다.

'즐김'과 '공포'라는 상반되는 느낌과 상황이,,,,,

마치 철도처럼 나란히 이어지는 상황말입니다.

아닌가요?

 

 

어떤 것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은,,,

그 '즐김'이 끊어지거나 사라지면 어떡하나라는 두려움 속에 그것을 즐깁니다.

 

작은 생계나 직장을 가지고 있는 이들도,,,,

'이 생계가 끊겨버리면 나와 가족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걱정 속에 삽니다.

어떤 이유로 재산이 넉넉한 이들은,,, 

'이 재산을 잃어버리면 어떡하나?'라는 걱정으로 경계를 늦추지 못합니다.

왕이나 큰 권력을 가진 자들은,,,

'이 권력을 잃어버리면 어떡하나?'라는 걱정 속에 그것을 누립니다.

 

지금 건강한 이라도 병듦을 걱정하며 삽니다.

젊은이라도 결국 늙고야 만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그 누구도 명근(命根)이 끊어지는 순간을 면하는 이는 없습니다. 가장  확실한 것입니다.

 

지옥중생들은 지옥지기들을 두려워 하며 삽니다, 고통 때문입니다.

축생, 아귀, 아수라들은 천적이나 더 힘쎈 자들을 두려워하며 삽니다.

천신들은 자신보다 위력 있는 신들을 경외합니다.

범천도 천신도 공덕이 다하면 죽어서 낮은 천상이나 인간계에 태어납니다.

신통이 있는 자는 더 큰 신통이 있는 자를 두려워 합니다.

마라는 부처님과 그분의 성스러운 제자들을 두려워합니다. 

그의 지배 밖에 있기 때문입니다.

 

 

두려움 없는 '존재'는 없습니다.

세존께서는 "존재에서 두려움을 본다."고 말씀하십니다.

두려움은 존재의 본질입니다.

 

         "나는 참으로 존재에서 두려움을 보고,"

          ............  (중략)

 

          "그는 

           존재를 좋아하고, 존재를 기뻐하고, 존재를 즐기는 저 사람들의

           존재를 뿌리채 뽑아버렸습니다."

 

            (* 범천의 조대 경, M49, https://ibakdal.tistory.com/17372196?categoryId=923092)

 

 

하기에,,, '즐길 수 있을 때 즐기자.'라고 합니다.

그렇게 영문을 모르지만,,,  '즐김'과 '공포'는 동전의 앞뒷면처럼 같이 갑니다.

좋든 말든, 인정하든 말든, 잊어버리고 살든 새기고 살든,,,,

'공포'와 '항거할 수 절망' 속에서 잠시 즐기고 있는 것입니다.

 

'공포'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다는 말,,, 맞습니다. 

'아무 걱정 없이 즐기고 머무는 자' 그 누가 있습니까?

 

 

 

2]  무엇에 대한 '공포(恐怖)'며 '두려움'인가?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라는 모택동의 말은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그것이 물리력의 행사든,,, 경제력의 행사든,,,

 '죽음', 혹은 '폭력이 본질'이라는,,,

'출구'가 없을 때의,,, 혹은 '출구'를 모를 때의 삶 혹은 현실에 대한 통찰 말입니다.

어떤 논리도, 말도, 철학도, 종교도, 전통도, 교양도, 고상도,,,

거의 대부분,,, 무릎 꿇고 입 다물게 됩니다. 

 

 

그런데 도대체 무엇에 대한 '공포(恐怖)'요 '두려움'입니까?,,,,,,

 

1) 태어나서 존재하는 이상,,,

 

2) 늙음, 3) 병, 4) 죽음, 

5) 근심들, 6) 탄식들, 

7) 육체적 고통, 8) 정신적 고통, 9) 절망,

10) 싫어하는 대상과 만나는 것,

11) 좋아하는 대상과 헤어지는 것,

10)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함,,,,, 

                (* 초전법륜경, S56:11, https://ibakdal.tistory.com/17370889)

 

죽거나 죽여야 함, 주지 않는 것을 빼앗기거나 빼앗아야 함, 성행위를 하지 못함,

거짓말을 당하거나 거짓말을 해야함, 중상모략하거나 중상모략 당함,

거친 말을 하거나 거친 말을 들음, 잡담을 하거나 들어야 함,

어디에 탐닉하여 빠져나오지 못함, 

 

실해, 살상, 상해, 포박, 감금, 약탈, 노략질,

폭력, 고문, 육체적 정신적 학대, 

삿된 생계를 유지함,,,,

 

배고픔, 잘 곳 없음, 추위, 더위, 입을 것 없음,

외로움, 자애 없음, 연민 없음, 잔인함,

탐욕, 성냄, 분노, 적의, 모욕, 얕봄, 질투, 인색, 속임, 사기, 완고함, 뻔뻔함,

자만, 거만, 허영, 방일함 등의 각종 오염원들,,,,,,

 

이런 것들을 통해 겪고 느껴야만 하는 '괴로움', '괴로운 느낌', '고통'이,,,,

'공포(恐怖)'와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그 괴로움을 무서워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마라(Mara)가 '존재'들을 지배하는 양상이고,,,,

'존재'들이 그 위력과 어둠과 공포에 지배당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어떤 꾀 있는 이들은 여기에 확신을 갖고 그 수레에 같이 올라타

의도적으로 '지배'하려 하고 더러는 승리의 노래를 부릅니다.

 

누구도 이런 괴로움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괴로움을 겪지 않고 사는 이는 거의 없습니다.

 

 

왜 입니까?

그 '공포'의 뿌리를 모르고 제거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제거할 방법을 모르기에,,,, 포기하고,, 수용하고,,,, 익숙해질지언정,,,,

항거할 시도조차 하지 못한 채 압살되어 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이것이 그 이유입니다.

 

    "늙기 마련인 것을 알면서 

     여기에 묶이고 홀리고 집착하여

     늙기 마련이면서 또한 늙기 마련인 것을 구한다. 

 

     병 들기 기 마련인 것을 알면서 

     여기에 묶이고 홀리고 집착하여

     병 들기 마련이면서 또한 병 들기 마련인 것을 구한다. 

 

     죽기 마련인 것을 알면서 

     여기에 묶이고 홀리고 집착하여

     죽기 마련이면서 또한 죽기 마련인 것을 구한다

 

     슬퍼하기 마련인 것을 알면서 

     여기에 묶이고 홀리고 집착하여

     슬퍼 하기 마련이면서 또한 슬퍼하기 마련인 것을 구한다

 

     오염되기 마련인 것을 알면서 

     여기에 묶이고 홀리고 집착하여

     오염되기 마련이면서 또한 오염되기 마련인 것을 구한다. "

 

                (* 성스러운 구함 경, M26, https://ibakdal.tistory.com/17371938)

 

 

 

3]  정면으로 도전

 

세존께서는 당신이 보살이었을 때,,,, 신 또한 그러했음을 말씀하십니다.

 

그분은 여기서 돌이켜 이러한 '지배당함'의 양상에 정면으로 도전하십니다.

참으로 '대영웅(大英雄)'이십니다.

 

   "비구들이여,

    나도 역시 깨닫기 전, 아직 정등각을 성취하지 못한 보살이었을 때,

 

    1) 내 자신이 태어나기 마련이면서 또한 태어나기 마련인 것을 구했다.

    2) 내 자신이 늙기 마련이면서 늙기 마련인 것을 구했다.

    3) 내 자신이 병들기 마련이면서 병들기 마련인 것을 구했다.

    4) 내 자신이 죽기 마련이면서 죽기 마련인 것을 구했다. 

    5) 내 자신이 슬퍼하기 마련이면서 슬퍼하기 마련인 것을 구했다.

    6) 내 자신이 오염되기 마련이면서 오염되기 마련인 것을 구했다."

 

 

    비구들이여, 그런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왜

 

    1) 내 자신이 태어나기 마련이면서 또한 태어나기 마련인 것을 구하고

    2) 내 자신이 늙기 마련이면서 늙기 마련인 것을 구하고.

    3) 내 자신이 병들기 마련이면서 병들기 마련인 것을 구하고

    4) 내 자신이 죽기 마련이면서 죽기 마련인 것을 구하고 

    5) 내 자신이 슬퍼하기 마련이면서 슬퍼하기 마련인 것을 구하고

    6) 내 자신이 오염되기 마련이면서 오염되기 마련인 것을 구하는가?

 

 

    참으로 나는

 

    1) 내 자신이 태어나기 마련이지만, 태어나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태어남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을 구하고, 

    2) 내 자신이 늙기 마련이지만, 늙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늙음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을 구하고,

   3) 내 자신이 병들기 마련이지만, 병들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병듦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을 구하고,

   4) 내 자신이 죽기 마련이지만, 죽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죽음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을 구하고,

   5) 내 자신이 슬퍼하기 마련이지만, 슬퍼하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슬픔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을 구하고,

   6) 내 자신이 오염되기 마련이지만, 오염되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오염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구하리라."

 

 

   "비구들이여, 그런 나는 나중에

    아직은 연소하고 젊고 머리가 검고 축복받은 젊음을 구족한 초년기에 

    부모님이 원치 않아 눈물을 흘리며 통곡하심에도 불구하고

    삭발을 하고 가사를 입고 집을 떠나 출가했다."

 

                (* 성스러운 구함 경, M26, https://ibakdal.tistory.com/17371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