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144.찬나를 교계한 경-열반

※後記: 찬나를 교계한 경을 마치며,,,

이르머꼬어리서근 2020. 1. 11. 07:11


찬나를 교계한 경은


세존께서 라자가하에서 대나무 숲에 있는 다람쥐 보호구역에 머무실 때

찬나 비구가 중병에 걸려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면서 같이 독수리 봉 산에 머물던 도반인

사리뿟따 존자와 그의 동생인 마하쭌다 존자가 문병을 가는 바, 찬나 비구가 칼을 사용하여

자결한 뜻을 밝히자 사리뿟따 존자와 마하쭌다 존자가 그와 법담을 나눈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여기 찬나 비구는 부처님의 마부였던 찬나 비구와는 다른 분입니다.,


칼을 사용하여 자결할 뜻을 밝히는 도반 비구를 두고 문병을 간 사리뿟따 존지와 마하쭌다 존자는

그가 죽음을 앞두었다는 사실을 알았으리란 생각입니다. 그러니 본 경은 한 생을 마감하려는

도반과 마지막 대화를 통해 그의 마음(알음알이)를 청정하게 하여 깨달음으로 인도하려는 뜻이 담긴

대화라고 할 수 있겟습니다.



■ 여섯 가지 감각기능(六根)과 그로부터 일어난 마음(六識, 알음알이)에 대해

                                                                                   '나'라고 여깁니까?


- 사리뿟다 존자는 먼저 찬나 비구에게


   1) 눈, 눈의 알음알이, 눈의 알음알이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

   2) 귀, 귀의 알음알이, 귀의 알음알이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

   3) 코, 코의 알음알이, 코의 알음알이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

   4) 혀, 혀의 알음알이, 혀의 알음알이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

   5) 몸, 몸의 알음알이, 몸의 알음알이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

   6) 마노, 마노의 알음알이, 마노의 알음알이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


   에 대해서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깁니까?"라고 물어서

   찬나 비구로부터 "'이것은 내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여깁니다"라는 대답을 받습니다.


   경의 정황으로 보아 찬나 비구는 오랫 동안 수행생활을 통해 세존에 의해 여러 번 설해진 이러한

   법을 알고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 '무엇을 보고 무엇을 알아'그렇게 생각합니까?


- 사리뿟따 존자는 위와 같이 대답한 찬나 비구에게

   다시 육근과 육식과 그에 의해 알 수 있는 법들에 대해 하나하나씩 다시 짚으면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최상의 지헤로 알아' 그렇게 여기는가고 묻습니다.


    이것은 찬나 비구의 그러한 지혜가 제대로 꿰뚫어서 아는 것인지를 물는 것에 다름이 나이라

    생각됩니다. 


    찬나 비구는 '그것들의 소멸을 보고, 소멸을 최상의 지혜로 알아' 그렇게 여긴다고 답하십니다.

    이것은 그러한 일체가 원인을 조건으로 형성된 것이어서 영원하지 않고 무상(無常)하고,

    그러하기에 괴로움(苦)임을 보고 알아, 내 것, 나, 나의 자아라고 취착할 것이 없음(無我)을

    알아 그렇게 여긴다는 대답이니, 이도 바른 견해요 정답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 그와 같이 의지하는 바(依處)를 여의었다면,,, 과연 동요함이 없습니까(無搖)?


- 같이 문병을 간 마하쭌다 존자는 이 장면에서

  "그러므로 도반 찬나여, 여기서 그분 세존의 교법을 항상 마음에 잡도리해야 합니다."라고

   아래와 같이 말후일구(末後一句)라고나 해야 할 부처님의 가르침 즉, '열반'을 뜻을 찬나에게

   전합니다.


          "의지하는 자동요하고,

           의지하지 않는 자는 동요하지 않는다.

   

           동요하지 않을 때 편안하고

           편안할 때 치우침이 없다.

    

           치우침이 없을 때 오고 감이 없고,

           오고 감이 없을 때 죽고 태어남이 없다.    

                           

           죽고 태어남이 없을 때

           이 세상도 저 세상도 없고 그 둘의 중간도 없다.        

      

           이것이 괴로움의 끝이다."



- 두 도반이 죽음을 앞둔 한 도반에게 전하는 이 부처님의 가르침은 그 전하는 방식이나 내용에

   있어서 가슴을 먹먹허게 하는 바가 있습니다.,,,,


   그 전하는 방식이라 함은 이 게송과도 같은 열반의 가르침을 전함에 있어서 앞의 두 질문과 같이

   질문의 방식을 취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 내용에 있어서라 함은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의

   구경의 끝인 '열반'을 전함에 있어서 일체의 군더더기가 없이 마치 한 칼로 삼천대천세계를

   쪼개어, 세존의 모든 가르침의 낙처(落處)인 '괴로움의 끝', '열반'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같은 가르침을 머뭇거림이 없이 펴시는 마하쭌다 존자도 아라한이셨을 것이라고 추측하게

    됩니다. 여기 찬나 비구에게 펼쳐지는 차례로 3단의 교계는 단순히 찬나 존자의 일화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맛지마 니까야의 대미를 장식하면서 세존의 가르침의 심오한 뜻(奧義)을 놓치지

    않고 전하기 위해 준비된 것이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생각컨대 도반인 찬나 비구는 죽음을 앞두고 있고, 그리고 그 방법으로 칼을 사용하여 자결을

    하려 합니다. 사리뿟따 존자와 마하쭌다 존자는 도반인 찬나 비구가 세존의 가르침을 배워

    알고는 있으나,,, 그 가르침의 끝을 꿰뚫지는 못한 점을 간파했고,,, 그리하여    이같은 법문을

    통해 그것을 도반에게 전하여 죽음 앞에 그를 바르게 구경의 깨달음에 서게 하려한 간절한 뜻이

    담긴 것이라 생각하게 됩니다.



■ 찬나 비구의 사마시시(samasisi)


- 찬나 존자는 사리뿟따 존자와 마하쭌다 존자가 나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자결합니다.


   사마시시(samasisi)는 아라한과를 얻음과 동시에 완전한  열반에 드는 것을 말합니다.

   상윳따 니까야 「고디까 경」(S4:23)은 고디까 존자가 정진 끝에 여섯 번이나 일시적인 해탈에서

   멀어져 버리자 일곱 번째에는 자결을 통해 열반에 이르는 또다른 사마시시의 예를 전하고

   있습니다.                              (* 고디까 경, S4:23, http://blog.daum.net/ibakdal/17370003)


- 주석을 따르면,,, 사리뿟따 존자와 마하쭌다 존자가 나간 지 얼마 되지 않아

   "그 순간 그에게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엄습해왔고, 그에게 태어날 곳의 표상(gati-nimitta)이

   생겨나자 그는 곧바로 자신이 범부의 상태임을 알고, 마음에 급박함이 생겨 위빳사나를 확립하여

   형성된 것들을 파악하면서 아라한괴를 얻었다. 그는 사마시시가 되어 완전한 열반에 들었다."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 '비난 받을 일이 없이'


- 세존께서는 찬나 비구에게는 친구 가족들과 그에게 호의적인 친숙한 가족들이 있는데

  그가 그렇게 끝을 맞는 것이 적절한가라는 뜻으로 묻는 사리뿟따 존자에게


      "사리뿟따여,

       나는 이 몸을 내려놓고 다른 몸을 취착하는 자를 비난받아 마땅한 자라고 말한다.

       찬나 비구에게는 그러한 것이 없다.

       찬나 비구는 비난받을 일 없이 칼을 사용했다." 

  

   라고 설하셨습니다.




이같이 새겼습니다.

이같이 상세한 법을 설해주신 석가모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같은 법을 설해주신 사리뿟따 존자님과 마하쭌다 존자님께 감사드립니다.

거룩하신 찬나 존자님께 예경드립니다.

거룩하신 부처님과 가르침과 승가에 귀의합니다.  ((()))




시작을 모르는 과거로부터 윤회하면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부처님, 가르침, 승가,

부모님, 스승님,

저보다 공덕이나 나이가 많은 분들께,

혹은 이때까지 저와 인연이 닿았던 천신들, 비인간들, 사람들, 

축생들, 혹은 미물의 몸을 입었던 분들이라 할지라도,

                                                  

제가 어리석고 지혜롭지 못하여

취착으로,,  애욕으로,,, 성냄으로,,, 학대와 잔인함으로,,, 무명으로,,,

몸과 말과 마음으로 잘못한 것들,,,  

수미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이제 그러한 잘못을 진실로 참회하오며,,,

용서해 주시기를 청하면서,,,

예경드립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또한 다른 이들이 저에게 범한 잘못들도

때를 씻어버린 선한 분들의 마음으로 다 용서합니다.

마음 속 깊이 박힌 악의와 잔인함과 싫어함과 적대,

감각적 욕망을 향한 갈애와 나라는 자만,,,

다른 이에 대한 비난과 사악함의 쇠살들,,, 모두 뽑아버립니다.

            


본 경을 사경한 공덕 몫을

아버님과 어머님 그리고 처와 제 가족들에게, 야다나바투의 공부 성취되기를 바라면서,,

곤경과 속박을 건너 세간과 출세간의 빚을 갚고자 하는 저 자신에게,,,,

저를 지켜보고 도우시는 모든 천신들과 비인간들에게,,,,

어려울 때 도움을 주신 친척, 친구들, 도반들께,


경을 번역하시느라 노고를 마다 않으신 대림스님과 각묵스님 건강하고 평안하시기를,,,

장유 불모산과 반룡산과 보리원, 지리산과 실상사, 설악산, 영천의 식진암,

그리고 기흥의 보라산에 거하시는 

모든 천신들과 약카들, 간답바들, 꿈반다들, 용들과 비인간들에게,,,

    

부처님의 법을 지키고 전하시는 우 또다나 사야도와 일창스님께,,,

   

또한 야마천왕과 그를 따르는 천신들에게,,,,

약카들을 거느리시는 꾸웨라 대천왕과 그를 따르는 약카들,

간답바들을 거느리시는 다따랏따 대천왕과 그를 따르는 간답바들,

꿈반다들을 거느리시는 위룰하까 대천왕과 그를 따르는 꿈반다들,

용들을 거느리시는 위루빡까 대천왕과 그를 따르는 용들과 그 권속들에게,,  


부처님의 제자들을 지키고 보호하는 공덕을 새기고 감사드리며,,,

부처님의 법 듣기를 좋아하고 그 제자들을 보호하는 천신들을 시작으로

31천 거주하는 제도가능 모든 중생들이


부처님의 법을 만나 무너지지 않는 행복과 평안을 얻으시기를,,,

여래님들의 무한하신 자애와 지혜와 위신력이 함께 하시기를,,, 보호 받으시기를,,,

이 회향으로도 이 늪을, 진흙탕을, 윤회와 미혹을 벗어나고 건너갈 큰 힘을 얻으시기를,,,

장애없이 닙바나 이르시기를 염원하면서,,,,


고통에 빠져있는 모든 존재들이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위험에 빠져있는 모든 존재들이 위험에서 벗어나기를,,,

슬픔에 빠져있는 모든 존재들이 슬픔에서 벗어나기를,,,

염원하면서,,,


회향합니다.   ((()))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2020.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