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비구들이여,
'즐거움을 판별할 줄 알아야 한다.
즐거움을 판별할 줄 알아서 안으로 즐거움을 추구해야 한다.'라고 말한 것은
무엇을 두고 한 말인가?
비구들이여,
다섯 가닥의 얽어매는 감각적 욕망이 있다.
무엇이 다섯 인가?
1)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짝하고 매혹적인,
눈으로 인식되는 형색들이 있다.
2)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짝하고 매혹적인,
귀로 인식되는 소리들이 있다.
3)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짝하고 매혹적인,
코로 인식되는 냄새들이 있다.
4)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짝하고 매혹적인,
혀로 인식되는 맛들이 있다.
5)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짝하고 매혹적인,
몸으로 인식되는 감촉들이 있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다섯 가닥의 얽어매는 감각적 욕망이다.
비구들이여,
다섯 가닥의 얽어매는 감각적 욕망을 반연하여 생겨나는 즐거움과 기쁨을 일러
감각적 즐거움, 불결한 즐거움, 범속한 즐거움, 비열한 즐거움이라 한다.
이런 즐거움은
추구해서는 안되고, 닦아서도 안되고, 많이 지어서도 안되며, 두려워해야 한다고
나는 말한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1)
감각적 욕망을 완전히 떨쳐버리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을 떨쳐버린 뒤
일으킨 생각[尋]과 지속적인 고찰[伺]이 있고
떨쳐버림에서 생긴 희열[喜]과 행복[樂]이 있는
초선(初禪)을 구족하여 머문다.
2)
여기 비구는
일으킨 생각[尋]과 지속적인 고찰[伺]을 가라앉혔기 때문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자기 내면의 것이고, 확신이 있으며, 마음의 단일한 상태이고,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은 없고,
삼매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있는
제2선(二禪)을 구족하여 머문다.
3)
여기 비구는
희열이 빛바랬기 때문에 평온하게 머물고,
마음챙기고 알아차리며(正念·正知) 몸으로 행복을 경험합니다.
이 [禪 때문에] '평온하게 마음챙기며 행복하게 머문다.'고 성자들이 묘사하는
제3선(三禪)을 구족하여 머문다.
4)
여기 비구는
행복도 버리고 괴로움도 버리고
그 이전에 이미 기쁨과 슬픔을 소멸하였으므로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으며
평온으로 인해 마음챙김이 청정한
제4선(四禪)을 구족하여 머문다.
이를 일러
출리의 즐거움, 떨쳐버림의 즐거움, 고요함의 즐거움, 깨달음의 즐거움이라 한다.
이런 즐거움은
추구해야 하고, 닦아야 하고, 많이 지어야 하며,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고 나는 말한다.
비구들이여,
'즐거움을 판별할 줄 알아야 한다.
즐거움을 판별할 줄 알아서 안으로 즐거움을 추구해야 한다.'라고 말한 것은
이것을 두고 한 말이다."
'맛지마니까야(中部) > M139.무쟁의 분석 경-무쟁(無爭)' 카테고리의 다른 글
7. 무쟁(無爭)의 길 6) 침착하게 말하고, 다급하게 말하지 않는다. (0) | 2019.12.17 |
---|---|
6. 무쟁(無爭)의 길 5) 비밀스런 이야기를 해서도 안되고, 공개적인 비판을 해서도 안된다. (0) | 2019.12.17 |
4. 무쟁(無爭)의 길 3) 사람을 칭송하거나 비난하지 않고, 오직 법을 설함 (0) | 2019.12.16 |
3. 무쟁(無爭)의 길 2) 중도_성스러운 팔정도 (0) | 2019.12.16 |
2. 무쟁(無爭)의 길 1) 바른 도닦음: 감각적 쾌락을 추구하지 않고, 자기 학대에 몰두하지 않음 (0) | 2019.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