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125.길들임의 단계 경-수행법

3. 야생 코끼리를 차례로 길들이듯이

이르머꼬어리서근 2019. 8. 22. 06:39


11. (이어서)


   "세존이시여,

    자야세나 왕자에게 설한 이 두 가지 비유는 전에 들어본 적이 없는 즉시에 떠오른 것인데

    어떻게 세존처럼 제가 할 수 있겠습니까?" 

 


12.

    1] 노지로 끌어내다 _ 왕의 코끼리에 야생 코끼리를 묶어


   "악기웨사나여,

    관정한 끄샤뜨리야 왕이 코끼리 사냥꾼에게 말하기를 

   '여봐라, 코끼리 사냥꾼이여. 그대는 왕의 코끼리를 타고 코끼리가 사는 숲으로 가서 

    야생 코끼리를 보거든 왕의 코끼리에 그 코끼리의 목을 묶어라.'라고 할 것이다.


    악기웨사나여, 그러면 그 코끼리 사냥꾼은 '그렇게 하겠습니다, 왕이시여.'라고 관정한

    끄샤뜨리야 왕에게 대답한 뒤 왕의 코끼리에 올라 코끼리가 사는 숲으로 가서 

    야생 코끼리를 보고는 왕의 코끼리에 그 코끼리의 목을 묶을 것이다. 


    그러면 왕의 코끼리는 그를 노지로 끌고 나올 것이다.

    악기웨사나여, 이런 방법으로 야생 코끼리는 드디어 노지로 끌려나오게 된다.

    악기웨사나여, 야생 코끼리는 코끼리 숲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야생 코끼리 사냥꾼은 관정한 끄샤뜨리야 왕에게 아뢸 것이다.

   '왕이시여, 야생 코끼리가 노지로 나왔습니다.'




    2] 숲 속의 습관, 생각, 열병을 버리게 하고 좋은 습관을 길들이다

                         _ 기둥을 박고 코끼리를 묶고 유순한 말과 보답으로 조련하다,


    그러면 관정한 끄샤뜨리야 왕은 코끼리 조련사를 불러서 말할 것이다.

   '여봐라, 코끼리 조련사여. 이리오라. 대는 야생 코끼리를 조련하여 


    1) 숲 속의 습관을 제어하고 

    2) 숲 속에서 달리던 생각을 제어하고 

    3) 숲 속의 근심과 피로와 열병을 제어하고 


    4) 마을에 사는 것을 즐거워하게 하고

    5) 사람들이 좋아하는 습관을 길들이도록 하라.' 



    악기웨사나여, 그 코끼리 조련사는 '그렇게 하겠습니다, 왕이시여.'라고 관정한 끄샤뜨리야 왕에게 

    대답하고는 


    1) 숲 속의 습관을 제어하고

    2) 숲 속의 생각을 제어하고  

    3) 숲 속의 근심과 피로와 뜨거움을 제어하고 

    4) 마을에 사는 것을 즐거워하게 하고

    5) 사람들이 좋아하는 습관을 길들이기 위해


    땅에다 큰 기둥을 박고 야생 코끼리의 목을 거기에 묶는다

    그러면 코끼리 조련사는 부드럽고 귀에 즐겁고 사랑스럽고 가슴에 와 닿고 온화하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많은 사람들이 마음에 드는 그런 말을 한다



    악기웨사나여, 야생 코끼리는

    코끼리 조련사가 하는 부드럽고 귀에 즐겁고 사랑스럽고 가슴에 와 닿고 온화하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많은 사람들이 마음에 드는 그런 말을 들으면 들으려 하고

    귀를 기우리고 이해하려 애쓴다. 

    그러면 코끼리 조련사는 다시 건초와 물로써 보답한다.


    악기웨사나여,

    야생 코끼리가 그가 주는 건초와 물을 받아먹으면 

    코끼리 조련사는 '이제 왕의 코끼리는 살 것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3] 완전히 길들이다 _ '부동(不動)'의 경지까지

                 

    그러면 코끼리 조련사는 더 나아가 '들어 올려! 내려 놓아!'라고 훈련시킨다.


    악기웨사나여, 왕의 코끼리가

    코끼리 조련사의 '들어 올려! 내려놓아!'라는 말을 따르고 명령에 복종하면 

    코끼리 조련사는 더 나아가 '앞으로 가! 돌아와!'라고 훈련시킨다.


    악기웨사나여, 왕의 코끼리가

    코끼리 조련사의 '앞으로 가! 돌아와!'라는 말을 따르고 명령에 복종하면 

    코끼리 조련사는 더 나아가 '일어서! 앉아!'라고 훈련시킨다.



    악기웨사나여,

    왕의 코끼리가 코끼리 조련사의 '일어서! 앉아!'라는 말을 따르고 명령에 복종하면

    코끼리 조련사는 더 나아가 '부동'이라는 훈련을 실행한다. 


    그는 큰 널빤지를 코에 묶고 창을 손에 든사람이 목에 걸터앉고 창을 손에 든 사람들이 에워싼다. 

    코끼리 조련사는 긴 창을 가지고서 앞에 서 있다. 

    그가 부동의 훈련을 받으면 앞발도 뒷발도 움직이지 않고 몸의 앞부분도 몸의 뒤부분도

    움직이지 않고 머리도 귀도 이빨도 꼬리도 코도 움직이지 않는다. 


    왕의 코끼리는 창에 찌리고 칼에 베이고 화살에 맞고 다른 유정들한테 공격을 당해도

    견디어 낸다. 북소리와 고둥소리와 나팔 소리를 견뎌낸다. 

            

    모든 결점과 단점과 흠을 제거하여 

    왕에게 어울리고 왕을 섬길 수 있으며 왕의 수족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