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라자가하의 대나무 숲에 있는 다람쥐 보호구역에 머무셨다.
2.
그 무렵 아찌라와따 사미가 숲 속의 토굴에서 머물고 있었다.
그때 자야세나 왕자가 산책을 나와서 이리저리 경행을 하다가 아찌라와따 사미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아찌라와따 사미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만 한 이야기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자야세나 왕자는 아찌라와따 사미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악기웨사나 존자여, 나는 다음과 같이 들었습니다.
'여기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스스로 독려하여 머무는 비구는 마음이 한 끝에 집중됨[心一境性]을
얻는다.'라고."
"왕자여, 참으로 그렇습니다. 왕자여, 참으로 그렇습니다.
여기 방일하지 않고 스스로 독려하여 머무는 비구는 마음이 한 끝에 집중됨을 얻습니다."
3.
"악기웨사나 존자가 듣고 터득하신대로 나에게 법을 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왕자여, 나는 그대에게 내가 듣고 터득한대로 법을 설할 수가 없습니다.
비록 내가 듣고 체득한대로 법을 설하더라도 그대는 내가 설한 뜻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그것은 나에게 번거로움과 피로만 줄 뿐입니다."
4.
"악기웨사나 존자가 듣고 터득하신 대로 나에게 법을 설해 주십시오.
그러면 나는 악기웨사나 존자가 설하신 뜻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왕자여, 그렇다면 나는 그대에게 내가 듣고 터득한 대로 법을 설하겠습니다.
그대가 내 말뜻을 이해한다면 그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만일 그대가 내 말뜻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거기서 멈추고 더 이상 나에게 질문을 하지
마십시오."
"악기웨사나 존자는 내게 법을 설해주십시오.
만일 내가 악기웨사나 존자의 말뜻을 이해한다면 그것은 좋은 일일 것입니다.
만일 내가 악기웨사나 존자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거기거 멈추고 악기웨사나 존자에게
더 이상 질문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5.
그러자 아찌라와따 사미는 자야세나 왕자에게 본인이 듣고 터득한대로 법을 설하였다.
그렇게 설하자 자야세나 왕자는 아찌라와따 사미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악기웨사나 존자여,
여기 비구가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스스로 독려하며 머물 때 마음이 한 끝에 집중됨을
얻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고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자야세나 왕자는 아찌라와따 사미에게 불가능한 일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그곳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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