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124.박꿀라 경-어떤 아라한의 머묾

※後記: 박꿀라 경을 마치며,,,

이르머꼬어리서근 2019. 8. 15. 07:05


박꿀라 경은


박꿀라 존자가 라자가하의 대나무 숲에 있는 다람쥐 보호구역에 머무실 때

도반인 나체수행자 깟사빠가 찾아와서 질문 끝에 출가하여 아라한을 성취하는 일과

박꿀라 존자께서 반열반하시는 일까지의 일화를 담고 있습니다.



■ 박꿀라 존자


- 주석서는 '박꿀라라는 이름은 두 개의 가문에서 자란다는 뜻에서 생긴 이름이다,"라고

   전하면서 그 내역을 전합니다.


   대부호인 상인의 가문에서 태어난 박꿀라 존자는 태어난지 5일째 되던 날에 유모가 강가 강에서

   목욕을 시키던 중 물고기가 그를 보고 '내 먹잇감이구나.'라고 하면서 삼켜버립니다.

   공덕이 많은 그는 물고기의 뱃속에 든 채 죽지 않고 그 물고기는 먼 곳 바라나시에 사는 낚시꾼의

   그물에 걸려 어떤 상인에게 팔리는 바, 등을 가르자 황금빛 아이를 발견합니다.


   원래 부모는 이 이야기를 듣고 그릋 찾아가 결국 그 아이가 누구의 아이인가를 다투게 되고

   왕이 두 가문의 아들임을 판정한 연고로 두 개의 가문에 속한다는 이름을 얻게 됩니다.


   그는 80년을 부를 누리다가 세존의 법문을 듣고 신심이 생겨 출가하였고,

   출가한 뒤로 7일간 범부로 지내다가 8일째 되던 날 무애해를 겸비한 아라한과를 얻었다고

   주석은 말하고 있습니다.


- 본 경에 의하면 그가 80세에 출가하여, 출가한 이후 80년 동안의 일을 전하는 바

   냐나몰리 스님은 본 경은 그가 180세에 설한 것이라고 하십니다. 



■ 출가한 이래 80년 동안 단 한 번도


박꿀라 존자는 도반인 나체수행자 깟사빠에게 당신이 어떻게 지내셨는지 말씀하시는 바

그 두타행은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두타행도 두타행 나름이요,,,

어떤 아라한의 이러한 두타행에 머묾도 있는 것이구나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박꿀라 존자는 출가한 이래 80년 동안 단 한 번도


' 1) 감각적 쾌락에 대한 인식이 일어난 기억이 없습니다.

  2) 성냄의 인식이 단 한 번도 일어난 기억이 없습니다.

  3) 악의에 대한 인식이 일어난 기억이 없습니다.

  4) 해코지의 인식이 일어난 기억이 없습니다.


  5) 감각적 욕망에 대한 사유를 한 기억이 없습니다.

  6) 악의에 대한 사유를  기억이 없습니다.

  7) 해코지에 대한 사유를 한 기억이 없습니다.


  8) 장자들로부터 가사를 받은 기억이 없습니다.

  9) 가위로 가사를 자른 기억이 없습니다.

10) 바늘로 꿰맨 기억이 없습니다.

11) 물감으로 가사를 물들인 기억이 없습니다.

12) 가사를 만드는 시기에 가사를 꿰맨 기억이 없습니다.

13) 동료 수행자들의 가사를 만드는 일에 동참한 기억이 없습니다.


14) 공양청에 응한 기억이 없습니다.

16) 재가자의 집안에 앉은 기억이 없습니다.

17) 재가자의 집에서 먹은 기억이 없습니다.

15) '누가 나를 공양에 초대해 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일으킨 기억이 없습니다.


18) 여인의 특징이나 표상을 취한 기억이 없습니다.

19) 여인에게 사구게 정도의 법이라도 설한 기억이 없습니다.

20) 비구니 도량에 간 기억이 없습니다.

21) 비구니에게 법을 설한 기억이 없습니다.
22) 식카마나에게 법을 설한 기억이 없습니다.

23) 사미니에게 법을 설한 기억이 없습니다.


24) 출가를 시킨 기억이 없습니다.

25) 구족계를 준 기억이 없습니다.

26) 의지처가 되어 준 기억이 없습니다.

27) 사미의 시중을 받은 기억이 없습니다.


28) 욕실에서 목욕을 한 기억이 없습니다.

29) 목욕가루로 목욕을 한 기억이 없습니다.

30) 동료 수행자들의 사지를 안마해 준 기억이 없습니다.


31) 소젖을 짜는 데 걸리는 시간만큼도 병에 걸린 기억이 없습니다.

32) 약을 복용한 기억이 없습니다.

33) 하리륵[訶梨勒] 열매 한 조각을 먹은 기억이 없습니다.


34) 베개를 밴 기억이 없습니다.

35) 잠자리를 마련한 기억이 없습니다.

36) 마을 안에 있는 거처에서 우기철 안거를 난 기억이 없습니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 2차 결집에서 합송된 경


- 주석은 "이 경은 부처님이 반열반에 드신 후 백년 후에 열린 2차 결집에서 합송되엇다."라고

   합니다.(MA.IV.197)


- 본 경에서 박꿀라 존자의 두타행은 '경이롭고 놀라운'일로 보입니다.

   그러나 가사, 공양, 여성을 대함, 제자를 가르침, 목욕, 병과 약 등과 관련한 이야기들은

   꼭 계(戒)와 부합하는 것도, 다른 경에 나타난 부처님릐 행적이나 가르침과 일치하는 것도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어떤 아라한'이 그와 같은 길을 갈 수는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더구나 그는 출가한지

   8일째 되던 날 아라한이 되어 물경 80년 동안 유여열반한 아라한으로 세상에 머물렀고

   그분과 같은 분이 왜 그런 머묾을 행하셨는지 범부로서는 헤아리기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 2차 결집은 세존께서 입적하신지 백 년이 지날 즈음 소위 '십사(十事)'와 '오사(五事)' 등의 문제로

   상좌부와 대중부가 분리되는 '근본분열' 때에 세존의 가르침을 바로 세우기 위해 경(經)을 2차적으로

   결집한 일을 두고 이르는 것이고, 본 경은 그때 니까야에 결집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존의 가르침을 확실하고 엄격하게 확립하기 위해 본 경이 결집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인지 본 경은 그 '맛'이 다른 경들과는 조금 차이가 느껴집니다.


- 그러나 본 경이 결집될 때는 세존께서 입적하신지 겨우 백년 정도가 지났을 때이고,,,

   세존의 가르침은 잘 보존되었을 때이며,,, 도과를 성취한 제자들과 아라한들도 계셨을 것입니다.

   그분들의 안목으로 본 경을 1차 결집에 더하여 결집한 것이니 누구라도 박꿀라 존자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한다는 것은 작절치 않아 보입니다. 그분 세존의 승가는 거짓이 없으신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 박꿀라 존자의 반열반

             

박꿀라 존자는 '비구 승가 가운데 앉아서 반열반에 들었다.'라고 합니다.


주석은 "박꿀라 존자는 '살아서도 내 자신 한 번도 다른 비구에게 짐이 되지 않았고,

열반에 든 뒤에도 내 몸이다른 비구들에게 짐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시고는,,,

불의 요소(tejo-dhatu)를 대상으로 삼매에 들어 열반에 들었다.


몸에서 불이 타올랐고, 피부와 살과 피는 마치 버터기름처럼 타면서 소멸되었다.

거기에는 재스민 꽃 봉우리를 닮은 사리만이 남았다."(MA.IV.197)  라고 전합니다.






이와 같이 새겼습니다.

'무소의 뿔'과 같이 홀로이 담담하게 그 길을 가셨을 거룩한 박꿀라 존자님께 예경드립니다. ((()))

거룩하신 부처님과 가르침과 승가에 귀의합니다. ((()))





시작을 모르는 과거로부터 윤회하면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부처님, 가르침, 승가,

부모님, 스승님,

저보다 공덕이나 나이가 많은 분들께,

혹은 이때까지 저와 인연이 닿았던 천신들, 비인간들, 사람들, 

축생들, 혹은 미물의 몸을 입었던 분들이라 할지라도,

                                                  

제가 어리석고 지혜롭지 못하여

취착으로,,  애욕으로,,, 성냄으로,,, 학대와 잔인함으로,,, 무명으로,,,

몸과 말과 마음으로 잘못한 것들,,,  

수미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이제 그러한 잘못을 진실로 참회하며,,,

용서해 주시기를 청하면서

예경드립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또한 다른 이들이 저에게 범한 잘못들도

때를 씻어버린 선한 분들의 마음으로 다 용서합니다.

마음 속 깊이 박힌 악의와 잔인함과 싫어함과 적대,

그리고 감각적 욕망을 향한 갈애와 나라는 자만,,,

다른 이에 대한 비난과 사악함의 쇠살들을 모두 뽑아버립니다.

            


본 경을 사경한 공덕 몫을

아버님과 어머님 그리고 처와 제 가족들에게, 야다나바투의 공부 성취되기를 바라면서,,

곤경과 속박을 건너 세간과 출세간의 빚을 갚고자 하는 저 자신에게,,,,

저를 지켜보고 도우시는 모든 천신들과 비인간들에게,,,,

어려울 때 도움을 주신 친척, 친구들, 도반들께,



경을 번역하시느라 노고를 마다 않으신 대림스님과 각묵스님 건강하고 평안하시기를,,,

장유 불모산과 반룡산과 보리원, 지리산과 실상사, 설악산, 영천의 식진암,

그리고 보라산에 거하시는 

모든 천신들과 약카들, 간답바들, 꿈반다들, 용들과 비인간들에게,,,

    

부처님의 법을 지키고 전하시는 우 또다나 사야도와 일창스님께,,,

   

약카들을 거느리시는 꾸웨라 대천왕과 그를 따르는 약카들,

간답바들을 거느리시는 다따랏따 대천왕과 그를 따르는 간답바들,

꿈반다들을 거느리시는 위룰하까 대천왕과 그를 따르는 꿈반다들,

용들을 거느리시는 위루빡까 대천왕과 그를 따르는 용들에게,,  

또한 야마천왕과 그를 따르는 천신들에게,,,,

부처님의 제자들을 지키고 보호하는 공덕을 새기고 감사드리며,,,



부처님의 법 듣기를 좋아하고 그 제자들을 보호하는 천신들을 시작으로

31천 거주하는 제도가능 모든 중생들께,


부처님의 법을 따라 무너지지 않는 행복과 평안을 얻으시기를,,,

여래님들의 무한한 자애와 지혜와 위신력이 함께 하시기를,,, 보호 받으시기를,,,

이 회향으로도 이 늪을, 진흙탕을, 윤회와 미혹을 벗어나고 건너갈 큰 힘을 얻으시기를,,,

장애없이 닙바나 이르시기를 염원하면서,,,,

회향합니다.   ((()))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고르게 고르게 고르게 나누어 가지십시오

사∼두∼  사∼두∼ 사∼두∼



2019.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