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바라드와자여, 여기
내가 깨닫기 전, 아직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지 않은 보살이었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재가의 삶이란 번잡하고 때가 낀 길이지만
출가의 삶은 열린 허공과 같다.
재가에 살면서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소라고둥처럼 빛나는 청정범행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니 나는 이제 머리와 수염을 깍고 물들인 옷[染衣]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하리라."
10.
"바라드와자여,
그런 내가 젊은 청년이 되어 칠흙같은 검은 머리를 지니고 축복받고 다복하고 혈기왕성한 인생의
청춘에 이르렀으나,
부모님이 원치 않아 눈물을 흘리며 통곡하심에도 불구하고 삭발을 하고 가사를 입고 집을 떠나
출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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