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97.다난자니경-핑계들

5. 중병에 걸려 죽음에 이르다.

이르머꼬어리서근 2018. 3. 23. 06:15


27.

    다난자니 바라문은 그 후에 중병에 걸려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다

    그때 다난자니 바라문은 어떤 사람을 불러서 말했다. 


   "여보게 이 사람아, 그대는 세존을 뵈러 가게.

    세존을 뵈러 가서 내 이름으로 세존의 발에 머리 조아리고 

   '세존이시여, 다난자니 바라문이 중병에 걸려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가 세존의 발에 머리 조아려 절을 드립니다.'라고 문안을 드려주게. 


    그리고 사리뿟따 존자를 뵈러 가게. 뵈러 가서 내 이름으로 사리뿟따 존자의 발에 머리 조아리고 

   '존자시여, 다난자니 바라문이 중병에 걸려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가 사리뿟따 존자의 발에 머리 조아려 절을 드립니다.'라고 문안을드려주게. 

    그리고 이렇게 말씀드려주게. '존자시여, 사리뿟따 존자께서는 연민을 일으키시어 

    다난자니 바라문의 거처를 방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그러겠습니다, 존자시여."라고 그 사람은 다난자니 바라문의 말에 대답하고서 세존을 뵈러 갔다.

    세존을 뵙러 가서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다난자니 바라문이 중병에 걸려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가 세존의 발에 머리 조아려 절을 드립니다."


    그리고 사리뿟따 존자를 뵈러 갔다. 뵈러 가서 사리뿟따 존자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아 사리뿟따 존자게 이렇게 말씀드렸다.

   "존자시여, 다난자니 바라문이 중병에 걸려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가 사리뿟따 존자의 발에 머리 조아려 절을 드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존자시여, 사리뿟따 존자께서는 연민을 일으키시어 다난자니 바라문의 거처를 방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리뿟따 존자는 침묵으로 동의하였다. 

 

 


28.

    그때 사리뿟따 존자는 아침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다난자니 바라문의

    거처로 갔다. 가서는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앉아서 사리뿟따 존자는 다난자니 바라문에게 이렇게

    말했다.


   "다난자니여,

    어떻습니까? 견딜만합니까? 지낼만합니까? 통증이 진정되고 더하지는 않습니까?

    차도는 좀 있고 더 심하지는 않습니까?"



29.

   "사리뿟따 존자시여,

    저는 견디기가 힘듭니다. 지내기가 어렵습니다. 

    통증이 더 심해지고 진정 되질 않습니다. 차도는 고사하고 더 심해지기만 합니다.


    사리뿟따 존자시여, 마치



    힘센 사람이 시퍼런 칼로 머리를 쪼개듯이 거센 바람이 제 머리를 내리칩니다.


    사리뿟따 존자시여, 저는 견디기가 힘듭니다. 지내기가 어렵습니다. 

    통증이 더 심해지고 진정 되질 않습니다. 차도는 고사하고 더 심해지기만 합니다.


    사리뿟따 존자시여, 마치

    힘센 사람이 튼튼한 가죽끈으로 머리에 머리띠를 동여맨 것처럼 

    제 머리에 심한 두통이 생겼습니다


.

    사리뿟따 존자시여, 저는 견디기가 힘듭니다. 지내기가 어렵습니다. 

    통증이 더 심해지고 진정되질 않습니다. 차도는 고사하고 더 심해지기만 합니다.


    사리뿟따 존자시여, 마치

    능숙한 백정이나 백정의 도제가 소 잡는 칼로 배를 도려내듯이 

    거센 바람이 제 배를 도려냅니다.



    사리뿟따 존자시여, 저는 견디기가 힘듭니다. 지내기가 어렵습니다. 

    통증이 더 심해지고 진정되질 않습니다. 차도는 고사하고 더 심해지기만 합니다.


    사리뿟따 존자시여, 마치

    힘 센 두 사람이 힘 없는 사람의 양팔을 잡고 숯불 구덩이 위에서 지지고 태우듯이

    제 몸에 뜨거운 열기가 있습니다.




    사리뿟따 존자시여, 저는 견디기가 힘듭니다. 지내기가 힘듭니다. 

    통증이 더 심해지고 진정되질 않습니다. 차도는 고사하고 더 심해지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