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97.다난자니경-핑계들

6. 차제천상(次第天上)을, 범천의 일원이 되는 길을 설하시다.

이르머꼬어리서근 2018. 3. 25. 06:44


30.

   "다난자니여, 이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지옥과 축생의 모태 중에 어떤 것이 더 낫습니까?"


   "사리뿟따 존자시여, 지옥보다는 축생의 모태가 더 낫습니다."



   "다난자니여, 이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축생의 모태와 아귀의 영역 중에서 어떤 것이 더 낫습니까?"


   "사리뿟따 존자시여, 축생의 모태보다는 아귀의 영역이 더 낫습니다."



   "다난자니여, 이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아귀의 영역과 인간의 영역 중에서 어떤 것이 더 낫습니까?"


   "사리뿟따 존자시여, 아귀의 영역보다는 인간의 영역이 더 낫습니다."



   "다난자니여, 이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인간의 영역과 사대왕천 중에서 어떤 것이 더 낫습니까?"


   "사리뿟따 존자시여, 인간의 영역보다는 사대왕천이 더 낫습니다."



   "다난자니여, 이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사대왕천과 삼십삼천 중에서 어떤 것이 더 낫습니까?"


   "사리뿟따 존자시여, 사대왕천 보다는 삼심삼천이 더 낫습니다."



   "다난자니여, 이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삼십삼천과 야마천 중에서 어떤 것이 더 낫습니까?"


   "사리뿟따 존자시여, 삼십삼천 보다는 야마천이 더 낫습니다."



   "다난자니여, 이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야마천과 도솔천 중에서 어떤 것이 더 낫습니까?"


   "사리뿟따 존자시여, 야마천 보다는 도솔천이 더 낫습니다."



   "다난자니여, 이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도솔천과 화락천 중에서 어떤 것이 더 낫습니까?"


   "사리뿟따 존자시여, 도솔천 보다는 화락천이 더 낫습니다."




   "다난자니여, 이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화락천과 타화자재천 중에서 어떤 것이 더 낫습니까?"


   "사리뿟따 존자시여, 화락천 보다는 타화자재천이 더 낫습니다."

 


31.

   "다난자니여, 이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타화자재천과 범천 중에서 어떤 것이 더 낫습니까?"


   "범천의 세상이라고 사리뿟따 존자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범천의 세상이라고 사리뿟따 존자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사리뿟따 존자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참으로 바라문들은 범천의 세상에 확고한 믿음이 있다

    나는 다난자니 바라문에게 범천의 일원이 되는 길을 설해야겠다.'


   "다난자니여, 나는 그대에게 범천의 일원이 되는 길을 설하겠습니다

    그것을 듣고 마음에 잘 잡도리하십시오. 나는 설하겠습니다."


   "그러겠습니다, 존자시여."라고 다난자니 바라문은 사리뿟따 존자에게 대답했다.

    사리뿟따 존자는 이렇게 설했다.  



32.

   "다난자니여, 어떤 것이 범천의 일원이 되는 길입니까?


    1]

    다난자니여, 여기 비구는

    자애가 함께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뭅니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뭅니다.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옆으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악의 없는, 

    자애가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뭅니다.


    다난자니여, 이것도 범천의 일원이 되는 길입니다."

 


33.

    2]

   "다난자니여, 여기 비구는

    연민이 함께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뭅니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뭅니다.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옆으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악의 없는, 

    연민이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뭅니다.

    다난자니여, 이것도 범천의 일원이 되는 길입니다."




   "다난자니여, 여기 비구는

    더불어 기뻐함이 함께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뭅니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뭅니다.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옆으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악의 없는, 

    더불어 기뻐함리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뭅니다.

    다난자니여, 이것도 범천의 일원이 되는 길입니다."




35.

   "다난자니여, 여기 비구는

    평온이 함께한 마음으로 한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뭅니다. 

    그처럼 두 번째 방향을, 그처럼 세 번째 방향을, 그처럼 네 번째 방향을 가득 채우면서 머뭅니다.

    이와 같이 위로, 아래로, 옆으로,


    모든 곳에서 모두를 자신처럼 여기고, 


    모든 세상을 풍만하고, 광대하고, 무량하고, 원한 없고, 악의 없는, 

    평온이 함께한 마음으로 가득 채우고 머뭅니다.

    다난자니여, 이것도 범천의 일원이 되는 길입니다."



   (※ 경의 본문에는 없지만, 종종 이어지는 추가 부분이 있어 부기합니다.


    예를 들면

    고동을 부는 자가 힘이 세면

    별 어려움 없이 사방에서  다 들을 수 있게 하는 것과 같다.

 

    그와 마찬가지로 이처럼

    1) 자애를 통한 마음의 해탈(慈心解脫)을 닦은 자에게 ······

    2) 연민을 통한 마음의 해탈(悲心解脫)을 닦은 자에게 ······

    3) 더불어 기뻐함을 통한 마음의 해탈(喜心解脫)을 닦은 자에게  ······

    4) 평온을 통한 마음의 해탈(捨心解脫)을 닦은 자에게  ······

 

    제한된 (욕계의) 업 여기에 더 이상 남아 있지 않고

    여기에 더 이상 정체해 있지 않는다.

      

    이것도 범천의 일원이 되는 길입니다.")






36.

   "사리뿟따 존자시여, 이제 제 이름으로 세존의 발에 머리 조아리고 

   '세존이시여, 다난자니 바라문은 중병에 걸려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가 세존의 발에 머리 조아려 절을 드립니다.'라고 문안을 드려주십시오." 


    그러자 사리뿟따 존자는 다난자니 바라문을 낮은 범천의 세상에 머물게 한 뒤

    그에 대해 아직 할 일이 더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나갔다. 


    다난자니 바라문은 사리뿟따 존자가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임종하여 범천의 세상에 태어났다.




37.

    그때 세존께서는 비구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사리뿟따는 다난자니 바라문을 낮은 범천의 세상에 머물게 한 뒤 

    그에 대해 아직 할 일이 더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