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87.애생경-사랑하는 사람 때문에

2. 세상 사람들

이르머꼬어리서근 2018. 1. 10. 06:52


4..

    그 즈음에 많은 노름꾼들이 세존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서 노름을 하고 있었다. 

    그러자 그 장자는 그 노름꾼들에게로 다가갔다. 다가가서 그 노름꾼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보게들, 방금 나는 사문 고따마를 뵈러 갔다오. 가서는 사문 고다마께 절을 올리고서

    한 곁에 앉았소. 한 곁에 앉은 나에게 사문 고따마는 이렇게 말씀하셨소.


   '그대의 감각기관들은 자신의 마음이 잘 안정되어 있는 사람의 감각기관들과 같지 않구나. 

    그대의 감각기관들은 심히 어지럽구나.'


   '세존이시여, 어찌 저의 감각기관들이 어지럽지 않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저의 사랑스럽고 마음에 드는 외아들이 죽었습니다.

    그가 죽자 일할 생각도 나지 않고 밥 먹을 생각도 나지 않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묘지에 가서 '외아들아, 어디 있는냐? 외아들아, 어디 있는냐?'라고 하면서 웁니다.


   '장자여, 참으로 그러하다. 장자여, 참으로

    근심 ‧ 탄식 ‧ 육체적 고통 ‧ 정신적 고통 ‧ 절망은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생겨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것이다.'


   '세존이시여,

    누가 그렇게 근심 ‧ 탄식 ‧ 육체적 고통 ‧ 정신적 고통 ‧ 절망이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생겨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발생한다고 생각하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참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것은 즐거움과 기쁨입니다.'


    여보게들,

    그래서 나는 세존의 말씀을 즐거워하지 않고 불만을 드러내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왔소."



   "장자여, 참으로 그러합니다. 장자여, 참으로 그러합니다.

    장자여, 참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생겨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것은

    즐거움과 기쁨입니다."


    그러자 장자는 '노름꾼들은 나와 같은 생각이다.'라고 생각하면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