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81.가띠까라 경-어느 도공의 이야기

7. 세존께서 손수 보리죽과 국을 꺼내 드시다.

이르머꼬어리서근 2017. 12. 6. 05:26


20.

   "대왕이여,

    또 다른 때에 내가 웨발링가에 머물렀는데 그때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도기공 가띠까라의 양친을 만나러 갔읍니다.

    가서는 도기공 가띠까라 양친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기공은 어디로 갔습니까?"


   "세존이시여,

    당신의 신도는 밖에 나갔습니다. 

    항아리에 있는 보리죽을 꺼내시고 냄비에 있는 국을 꺼내어 드십시오."


    대왕이여, 그때

    나는 항아리에 있는 보리죽을 꺼내고 냄비에 있는 국을 꺼내어 먹고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왔습니다.



    대왕이여, 그때 도기공 가띠까라가 부모님께 돌아와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누가 항아리에 있는 보리죽을 꺼내고 냄비에 있는 국을 꺼내어 드시고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갔습니까?"


   "애야, 아라한이시고 정등각자이신 깟사빠 세존께서 항아리에 있는 보리죽을 꺼내고

    냄비에 있는 국을 꺼내어 드시고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셨단다."



    대왕이여, 그러자 도기공 가띠까라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라한이시고 정등각자이신 깟사빠 세존께서 이렇게 나를 신뢰하시다니 

    이것은 나에게 축복이고 이것은 나에게 큰 이익이다.'


    대왕이여, 그때

    도기공 가띠까라에게는 보름 동안이나 희열과 행복이 사라지지 않았고 

    그의 양친에게는 칠 일 동안 사라지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