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56.우빨리 경-마음(의도)의 업

3. 마음에 묶이고, 의도가 앞서가고, 마음이 전개된다/몸은 그 다음이다.

이르머꼬어리서근 2017. 5. 4. 17:50


11.

    1) 마음이 묶여서 저열하게 태어남

                                            

   "장자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세상에서 니간타가 있어 중병에 걸려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지만 찬물을 거부하고

    끓인 물만을 마신다고 하자. 그는 찬물을 섭취하지 못하면 임종하게 될 것이다.


    장자여, 그러면 니간타 나따뿟따는 이 자가 어디에 태어난다고 천명하는가?"


   "세존이시여, 마음이 묶인 신들이 있는데, 그는 거기에 태어납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그는 마음이 [찬물에] 묶여 임종했기 때문입니다."



   "장자여, 장자여, 마음에 잘 잡도리하여 설명하라. 

    그대는 앞의 말과 뒤의 말이 일치하지 않고 뒤의 것은 앞의 것과 일치하지 않는다.


    장자여, 그러나 그대는 '세존이시여, 저는 진리에 입각하여 토론에 임할 것입니다. 

    이 점에 대해 우리는 대화를 나누어봅시다.'라고 말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비록 그렇게 말씀하더라도 

    몸의 몽둥이가 악업을 짓고 악업을 행함에 있어 가장 비난받아야 할 것 입니다. 

    말의 몽둥이는 그 정도는 아니고, 마음의 몽둥이도 그 정도는 아닙니다."

 


12.

    2) 마음에 의도한 행위는 더 큰 과보를 가져옴.

                                                         

   "장자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세상에 니간타는 네 가지 단속으로 단속한다. 그는

    모든 찬물을 거부하고, 모든 [악을] 금하는 것에 전념하고, 

    모든 [악을] 금하여 [악을] 털어버리고, 모든 [악을] 금하는 것이 몸에 배여있다.


    그러나 그가 나아가고 물러갈 때 작은 생명들을 많이 해친다. 

    장자여, 그런데 이것에 대해서 니간타 나따뿟따는 어떤 과보를 설하는가?"


   "세존이시여,

    니간타 나따붓따는 의도하지 않는 것은 크게 비난받을 일이 아니라고 설합니다."



   "장자여,

    그런데 만일 의도한 것이면 어떠한가?"


   "세존이시여, 크게 비난받을 일입니다."


   "장자여, 니간타 나따뿟따는 의도를 어떻게 가르치는가?"


   "세존이시여, 마노의 몽둥이<意罰>로 설명합니다.".



   "장자여, 장자여, 마음에 잘 잡도리하여 설명하라. 

    그대는 앞의 말과 뒤의 말이 일치하지 않고 뒤의 것은 앞의 것과 일치하지 않는다.


    장자여, 그러나 그대는 '세존이시여, 저는 진리에 입각하여 토론에 임할 것입니다. 

    이 점에 대해 우리는 대화를 나누어봅시다.'라고 말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비록 그렇게 말씀하더라도 

    몸의 몽둥이가 악업을 짓고 악업을 행함에 있어 가장 비난받아야 할 것 입니다. 

    말의 몽둥이는 그 정도는 아니고, 마음의 몽둥이도 그 정도는 아닙니다."



13.

    3) 단 한 번 마음의 저주

                                                   

   "장자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날란다 도시는 번창하고 풍요로워 인구가 많고 사람들이 붐비는가?"


   "세존이시여, 그러하옵니다. 이 날란다는 번창하고 풍요로워 인구가 많고 사람들로 붐빕니다."


   "장자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어떤 한 사람이 칼을 뽑아들고 와서 말하기를 '나는 이 날란다의 모든 생명을 한 찰나에,

    한 순간에 하나의 고깃덩이, 하나의 고기뭉치로 만들어버리겠다.'라고 한다고 하자.


    장자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참으로 이 사람은 이 날란다의 모든 생명을 한 찰나에, 한 순간에 하나의 고깃덩이,

    하나의 고기뭉치로 만들 수 있는가?"


   "세존이시여, 열 사람, 스무 사람, 서른 사람, 마흔 사람, 쉰 사람일지라도 이 날란다의 모든 생명을

    한 찰나에, 한 순간에 하나의 고깃덩이 고기뭉치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할 것인데 

    어찌 하잘것 없는 한 사람이 그것을 할 수 있겠습니까?"



   "장자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신통력을 가지고 있는 마음의 자유자재를 성취한 사문이나 바라문이 여기 와서 말하기를 

   '나는 단 한 번의 저주로 이 날란다를 온통 재로 만들 것이다.'라고 한다고 하자. 


    장자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신통력을 가지고 있고 마음의 자유자재를 성취한 사문이나 바라문이 

    단 한 번의 마음의 저주로 이 날란다를 온통 재로 만들 수 있겠는가?"


   "세존이시여, 그런 신통력을 가지고 있고 마음의 자유자재를 성취한 사문이나 바라문이라면,

    날란다 도시가 열 개, 스무 개, 서른 개, 마흔 개, 쉰 개라도 단 한 번의 저주로

    온통 재로 만들어 버릴 수 있거늘, 하물며 하잘것 없는 이 한 개의 날란다에 대해서야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장자여, 장자여, 마음에 잘 잡도리하여 설명하라. 

    그대는 앞의 말과 뒤의 말이 일치하지 않고 뒤의 것은 앞의 것과 일치하지 않는다.


    장자여, 그러나 그대는 '세존이시여, 저는 진리에 입각하여 토론에 임할 것입니다. 

    이 점에 대해 우리는 대화를 나누어봅시다.'라고 말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비록 그렇게 말씀하더라도 

    몸의 몽둥이가 악업을 짓고 악업을 행함에 있어 가장 비난받아야 할 것 입니다. 

    말의 몽둥이는 그 정도는 아니고, 마음의 몽둥이도 그 정도는 아닙니다."



14.

    4) 선인들의 단 한 번 마음의 저주

                                                       

   "장자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대는 단다까 밀림 깔링가 밀림 멧자 밀림과 마땅가 밀림

    어떻게 해서 밀림이 되었는지, 그것에 대해 들은 적이 있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단다까 밀림과 깔링가 밀림과 멧자 밀림과 마땅가 밀림이 어떻게 해서 밀림이 되었는지,

    그것에 대해 들은 적이 있습니다."


   "장자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대는 어떻게 들었는가? 

    무엇에 의해서 그 단다까 밀림과 깔링가 밀림과 멧자 밀림과 마땅가 밀림은 밀림이 되었는가?"


   "세존이시여, 저는 '선인(仙人)들이 단 한 번 마음에 저주를 일으켜 

    그 단다까 밀림과 깔링가 밀림과 멧자 밀림과 마땅가 밀림은 밀림이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장자여, 장자여, 마음에 잘 잡도리하여 설명하라. 

    그대는 앞의 말과 뒤의 말이 일치하지 않고 뒤의 것은 앞의 것과 일치하지 않는다.


    장자여, 그러나 그대는 '세존이시여, 저는 진리에 입각하여 토론에 임할 것입니다. 

    이 점에 대해 우리는 대화를 나누어봅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