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中部)/M56.우빨리 경-마음(의도)의 업

1. 몸의 업이 중한가, 마음의 업이 중한가?

이르머꼬어리서근 2017. 5. 4. 17:18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날란다에서 빠와리까 망고 숲에 머무셨다.



2.

    그 무렵 니간타 나따뿟따는 많은 니간타 회중과 함께 날란다에 머물고 있었다. 

    그때 니간타 디가따빳시가 날란다에서 탁발하여 공양을 마치고 탁발에서 돌아오다가 

    빠와리까 망고 숲으로 세존을 뵈러 갔다.


    가서는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선 니간타 디가따빳시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따빳시여, 여기 자리가 있으니 그대가 원한다면 앉으시오."



3.

    이렇게 말씀하시자 니간타 디가따빳시는 낮은 자리를 택해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니간타 디가따빳시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따빳시여, 그런데

    니간타 나따뿟따는 악업을 짓고 악업을 행하는 것에 대해 몇 가지 업을 설하는가?"


   "도반 고따마시여,

    니간타 나따뿟따께서는 '업, 업'이라는 표현에 익숙하지 않으십니다.

    니간타 나따뿟따께서는 '몽둥이, 몽둥이'라는 표현에 익숙하십니다."



   "따빳시여, 그러면

    니간타 나따뿟따는 악업을 짓고 악업을 행하는 것에 대해 몇 가지 몽둥이를 설하는가?"


   "도반 고따마시여,

    니간타 나따뿟따께서는 악업을 짓고 악업을 행하는 것에 대해 세 가지 몽둥이를 설하십니다. 

    그것은 몸의 몽둥이 말의 몽둥이 마음[意]의 몽둥이 입니다."



   "따빳시여,

    그러면 몸의 몽둥이와 말의 몽둥이와 마음의 몽둥이는 서로 다른 것인가?"


   "도반 고따마시여,

    몸의 몽둥이와 말의 몽둥이와 마음의 몽둥이는 서로 다릅니다."



   "따빳시여,

    이렇게 분류하고 이렇게 구별한 세 가지 몽둥이 가운데 니간타 나따뿟따는 

    어떤 몽둥이가 악업을 짓고 악업을 행함에 있어 가장 비난받아야 할 것이라고 설하는가? 

    몸의 몽둥이인가? 말의 몽둥이인가? 마음의 몽둥이인가?"


   "도반 고따마시여,

    이렇게 분류하고 이렇게 구별한 세 가지 몽둥이 가운데 

    몸의 몽둥이가 악업을 짓고 악업을 행함에 있어 가장 비난 받아야 할 것이라고 설하십니다

    말의 몽둥이도 그 정도는 아니고, 마음의 몽둥이도 그 정도는 아닙니다."



   "따빳시여, 그대는 몸의 몽둥이라고 말했는가?"

   "도반 고따마시여, 저는 몸의 몽둥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빳시여, 그대는 몸의 몽둥이라고 말했는가?"

   "도반 고따마시여, 저는 몸의 몽둥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빳시여, 그대는 몸의 몽둥이라고 말했는가?"

   "도반 고따마시여, 저는 몸의 몽둥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세존께서는 니간타 디가따빳시에게 대화의 논지를 세 번이나 확립시키셨다.

 



4.

    이렇게 말씀하시자 니간타 디가따빳시는 세존께 이렇게 여쭈었다.

   "도반 고따마시여,

    그런데 당신은 악업을 짓고 악업을 행하는 것에 대해 몇 가지 몽둥이를 설하십니까?"


   "따빳시여,

    여래는 '몽둥이, 몽둥이'이라는 표현에 익숙하지 않다. 

    여래는 '업, 업'이라는 표현에 익숙하다."



   "도반 고따마시여,

    그러면 당신은 악업을 짓고 악업을 행하는 것에 대해 몇 가지 업을 설하십니까?"


   "따빳시여,

    나는 악업을 짓고 악업을 행하는 것에 대해 세 가지 업을 설하는데 

    몸의 업 말의 업 마음[意]의 업이다."



   "도반 고따마시여,

    그러면 몸의 업과 말의 업과 마음의 업은 서로 다른 것입니까?"


   "따빳시여,

    몸의 업과 말의 업과 마음의 업은 서로 다르다."



   "도반 고따마시여,

    이렇게 분류하고 이렇게 구별한 세 가지 업 가운데 당신은

    어떤 업이 악업을 짓고 악업을 행함에 있어 가장 비난받아야 할 것이라고 설하십니까? 

    몸의 업입니까? 말의 업입니까? 마음의 업입니까?"


   "따빳시여,

    이렇게 분류하고 이렇게 구별한 세 가지 업 가운데서 

    마음의 업이 악업을 짓고 악업을 행함에 있어 가장 비난받아야 할 것이라고 나는 설한다. 

    몸의 업도 그 정도는 아니고, 말의 업도 그 정도는 아니다."



   "도반 고따마시여, 당신은 마음의 업이라 말씀하셨습니까?"

   "따빳시여, 나는 마음의 업이라고 말했다."


   "도반 고따마시여, 당신은 마음의 업이라 말씀하셨습니까?"

   "따빳시여, 나는 마음의 업이라고 말했다."


   "도반 고따마시여, 당신은 마음의 업이라 말씀하셨습니까?"

   "따빳시여, 나는 마음의 업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니간타 디가따빳시는 세존께 대화의 논지를 세 번이나 확립시킨 뒤 

    자리에서 일어나 니간타 나따뿟따에게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