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다라까 경은
세존께서 짬빠의 각가라 호숫가에 머무실 때
코끼리 조련사의 아들 뻿사와 깐다라까 유행승이 세존을 뵈러 온 일을 계기로
세존께서 학대를 기준으로 4부류로 사람을 나누어 비구들에게 설하신 경입니다.
깐다라까 유행승이 비구들이 모두 침묵하면서 수행에 열중하고 있는 것을 보고
세존께서 비구승가를 바르게 도닦음으로 인도하시는 것처럼 과거세와 미래세의 부처님들도 모두
가장 최고로 바르게 비구승가를 바른 도닦음으로 인도한다고 세존을 칭송하자,
세존께서는 동의하시며,
이 비구승가에는 아라한들과 유학들이 있고, '그들은 4가지 마음챙김의 확립에 마음을 잘 확립하여
머문다.'고 그들이 침묵하면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말씀하십니다.
유학들에 대해서 1) 항상 계를 지니고, 2) 항상 수행하며, 3) 현명하고 슬기롭게 수행한다라는 말씀은
도대체 비구승가가 무엇을 하는 집단인지를 세존께서 꿰뚫어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계를 지니지 않는 무리, 수행하지 않는 무리, 합당하게 수행하지 않는 무리,,,, 비구승가가 아닙니다.
재가 신자인 코끼리 조련사의 아들 뻿사는 이미 부처님의 법에 대해 상당한 배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세존께서 '4가지 마음챙김의 확립'을 말씀하시자 재가자들도 때때로 그렇게 수행함을
말씀드리고,
인간들은 모든 것을 다 드러내는 동물과는 달리 스스로가 뒤엉켜 있고, 오염되고, 간교하고,
말과 행동이 다르고 마음은 또 다른 그러한 양상을 보이는데, 세존께서는
1) 그러힌 중생들을 청정하게 하고, 2) 근심과 탄식을 다 건너게 하고, 3)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사라지게 하고,4) 옳은 방법을 얻게 하고, 5) 열반을 실현하게 하는 '4가지 마음챙김의 확립'과 같은
법을 설하셔서 그런 중생들을 제도하시니 참으로 경이롭다고 세존을 찬탄합니다.
■ 4가지 마음챙김의 확립 _ 수행의 근본이며 시작 몸(身)과 느낌(受)과 마음(心)과 법(法)에 마음챙김을 마음에 잘 확립한다는 이 간단한 표현의 내용은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대념처경」(D22)와 「마음챙김의 확립 경」(M10)에서 상세히 설해진 '마음챙김'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1] 몸에 마음챙김(身隨觀) _ 14가지 1) 들숨날숨에 마음챙김 2) 자세에 마음챙김 3) 행동에 마음챙김 4) 32가지 몸의 각 부분에 대한 마음챙김과 부정관 5) 4가지 근본물질에 마음챙김 6) 9가지 시체의 모습에 대한 마음챙김 2] 느낌에 마음챙김(受隨觀) _ 6가지 1) 즐거운 느낌, 괴로운 느낌,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인지 꿰뚫어 알고 2) 다시 위 3가지 느낌이 각각 세속적인 것인지 비세속적인 것인지 꿰뚫어 알고 3] 마음에 마음챙김(心隨觀) _ 12가지 1) 탐욕이 있는 마음, 탐욕이 없는 마음, 성냄이 있는 마음, 성냄이 없는 마음, 미혹이 있는 마음, 미혹이 없는 마음, 위축된 마음, 산란한 마음, 고귀한 마음, 고귀하지 않은 마음, 위가 남아있는 마음, 위가 없는 마음, 삼매에 든 마음, 삼매에 들지 않은 마음, 해탈한 마음, 해탈하지 않은 마음의 16가지 마음을 꿰뚫어 아는 것
4] 법에 마음챙김(法隨觀) _ 5가지 1) 다섯 가지 장애(五蓋)의 법에 마음챙김 2) 오온(五蘊)의 법에 마음챙김 3) 6가지 감각기능과 그 대상(六內外處)의 법에 마음챙김 4)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七覺支)의 법에 마음챙김 5)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四聖諦)의 법에 마음챙김 이들 모두 21가지에 대하여 마음챙기고 꿰뚫어 알되, 다시 이들 모두에 대하여 - 안으로(나에 대해서), 밖으로(남에 대해서), 안팎으로 이러한 법들을 관찰하여 머물고, - 이러한 법들에서 일어나는 현상, 사라지는 현상, 일어나고 사라지은 현상을 관찰하여 머물며, 이렇게 몸이 있구나, 느낌이 있구나, 마음이 있구나, 법이 있구나라고 '지혜만이 있고 마음챙김만이 현전할 때까지' 그렇게 수행하며, 이와 같이 보아 갈애와 견해를 벗어나 머물며, 세상에서 아무 것도 움켜쥐지 않고 머무는 것, 이것이 '마음챙김의 확립'이라고 세존께서는 설하셨습니다. ((())) |
이러한 법을 알지 못하고는 위와 같은 말을 할 수가 없는 것이므로 그로써 그가 지혜가 빼어난 자이며
수행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세존께서는 그러한 그를 보고 가르침을 깊게 하시면서 사람에는 4부류가 있나니,
1) 자신을 학대하는 데 몰두하는 자. 2) 남을 학대하는 데 몰두하는 자, 3) 자신과 남을 학대하는 자,
4) 자신도 남도 학대하지 않아 지금여기 적멸하고 청정하고 행복하게 머무는 자가 있다고 설하시고
뻿사에게 그 중에 누구를 좋아하는지와 왜 그런지 그 이유를 물으십니다.
뻿사는 자신도 남도 학대하지 않아 지금여기 적멸하고 청정하고 행복하게 머무는 자가 좋다고
이야기하는 바, 왜 그 앞의 3부류를 좋아하지 않는지 그 이유는 들을만한 것입니다.
사실 학대를 기준으로 한 4가지 사람의 부류는 여느 부처님의 가르침과 같이 결코 그저그런 가르침이
아닙니다. 실제 사람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1) 자신을 학대하고 살거나, 2) 남을 학대하고 살거나,
3) 자신과 남을 동시에 학대하고 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4)와 같이 자신이나 남을 학대하지 않고 사는 사람은 기실 거의 없는 것입니다.
뻿사의 이유를 들어보면,
1) 자신을 학대하는 사람은,
스스로 사실은 자기자신이 행복을 원하고 괴로움을 싫어하면서도, 자신을 학대하며 살고
2) 남을 학대하는 사람은
그 다른 사람이 행복을 원하고 괴로움을 싫어하는데도, 그를 학대하며 살고
3) 자신과 남을 학대하는 사람은
자신도, 그 다른 사람도 행복을 원하고 괴로움을 싫어하는데도, 자신과 다른 사람을 학대하고
괴롭히기 때문에 싫다라고 하는데,
이 평범한 답의 함의는 결코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세상과 사람의 양상이 그러하기 때문입니다.
코끼리 조련사의 아들 뻿사가 물러간 뒤 세존께서는 위 4부류의 사람에 대한 설법을 듣고 갔으면
그가 큰 이익을 얻었을텐데라고 하시자 비구들이 법문을 청하여 세존께서는 이어서 설하십니다.
1) 자신을 학대하고 자신을 학대하는 짓에 몰두하는 사람
- 나체수행자와 같이 먹고, 입고, 자는 데에 고행을 자초하여 살지만
염오로, 탐욕의 빛바램으로, 소멸로, 고요함으로, 최상의 지혜로, 바른 깨달음으로, 열반으로
인도되지 못하는 삶을 사는 사람
- 자신에게 자애를 가지지 못하고, 바른 도닦음에 확신을 가지고 들지 못하고 방황하는 사람도
이에 포함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다른 사람을 학대하고 다른 사람을 학대하는 짓에 몰두하는 사람
- 도살, 사냥꾼, 물고기를 죽임, 도둑, 사형집행관, 감옥지기처럼
사람 뿐아니라 다른 중생에게 괴로움을 주고 그를 죽이는 사람
3) 자신을 학대하고 자신을 학대하는 짓에 몰두하고, 다른 사람을 학대하고
다른 사람을 학대하는 짓에 몰두하는 사람
- 왕이나 장자들에게서 볼 수 있는 것으로 스스로 일종의 고행을 자초하며
제사를 지낸다면서 축생들을 죽이고, 나무나 풀을 죽이고,
아랫 사람들은 하기 싫음에도 형벌 등이 무서워 마지못해 그러한 행동을 하게 하는 사람
4) 자신도 남도 학대하지 않고 청정하고 행복하게 머무는 사람
세존께서는 이러한 부류의 사람이 어떻게 되는지를 이렇게 설하십니다.
부처님의 법을 듣고 여래에 믿음을 가지고 출가하여
1> 계를 구족하고
2> 필수품만으로 만족하고 - 안으로 비난받을 일이 없는 행복을 경험
3> 감각기능의 단속을 구족하고 - 안으로 더렵혀지지 않는 행복을 경험
4> 마음챙김과 알아차림을 구족하고
5> 외딴 처소을 의잫여 수행하고
6> 다섯 가지 장애를 제거하여 마음을 청정하게 하고
7> 초선∼제4선의 삼매를 구족하고
8> 숙명통, 천안통, 누진통의 삼명(三明)을 구족하여 해탈한 자.
세존께서는 이같이 해탈·열반에 이른 자를
"이를 일러
자신을 학대하지 않고 자신을 학대하는 데 몰두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을 학대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학대하는 데 몰두하지 않는 사람으로,
자신도 학대하지 않고 다른 사람도 학대하지 않아서
1) 바로 지금‧여기에서
2) 갈애가 없고,
3) [모든 오염원들이] 적멸하고
4) [안으로 열 받는 오염원들이 없어] 시원하고
5) [禪과 도와 과와 열반의] 행복을 경험하면서
6) 스스로 고결하게 되어 머무는 사람이라고 한다."
라고 설하셨습니다.
무엇 때문에 세존께서는 코끼리 조련사의 아들인 뻿사가 이 법문을 등고 갔더라면 큰 이익을 얻었을까
라고 하셨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는 4가지 마음챙김의 확립에 대해서 알고 있었습니다. 비구들이 침묵 속에 바로 그 마음챙김을
수행하고 있는 것도 알았고, 그 의미도 알며 세존을 찬탄햇습니다. 세존께서는 뻿사에게
그러한 마음챙김이 무엇을 향하는 것인지, 그 끝이 어딘지, 그리고 마음챙김으로부터 시작하여
어떤 과정과 곡절을 거쳐서 그곳에 이르는지를 가르치실 뜻이 계셨습니다.
그러하기에 '바로 지금여기, 갈애 없이, 적멸하고, 청정하고, 행복을 경험하면서, 스스로 고결하게 되어
머무는 자'라는 화두를 꺼내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뻿사는 그것을 듣지 않고 갔던 것입니다. 그가 이같은 법문을 들었더라면 궁극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큰 이익을 얻었을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이와 같이 새겼습니다.
이같이 상세한 법문을 해주신 석가모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거룩하신 부처님과, 그 가르침과, 승가에 귀의합니다. ((()))
자신도 학대하지 않고 다른 사람도 학대하지 않아서
바로 지금여기, 갈애가 없고, 적멸하고, 청정하고, 행복을 경험하며, 스스로 고결하게 되어 머무는
자가 되기를 발원하면서,,,,,
31천 존재하는 제도가능 모든 중생이 이같이 되어지기를 바라면서
이 경을 사경한 공덕을 회향합니다.
또한 그에게 회향합니다.
아무 어려움이 없기를,,,, ((()))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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