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고따마 존자시여, 제게 비유가 떠올랐습니다."
"악기웨사나여, 그것을 말해 보라."라고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고따마 존자시여, 예를 들면
씨앗이나 식물이라면 그것이 어떤 종류이건 성장하고 번성하고 충만하게 되는 것은
모두 땅에 의지하고 땅에 바탕을 두어 성장하고 번성하고 충만하게 되고,
다시 예를 들면
힘을 많이 써서 해야 하는 일이라면 그것이 어떤 종류이건 모두 땅을 의지하고
땅에 바탕을 두어 힘쓰는 일들을 하듯이,
고따마 존자시여,
이 인간이란 물질을 자아로 삼아
그 물질에 바탕을 두고 공덕을 짓기도 하고 악덕을 짓기도 합니다.
이 인간이란 느낌을 자아로 삼아
그 느낌에 바탕을 두고 공덕을 짓기도 하고 악덕을 짓기도 하며,
이 인간이란 인식을 자아로 삼아
그 인식에 바탕을 두고 공덕을 짓기도 하고 악덕을 짓기도 하며,
이 인간이란 심리현상들을 자아로 삼아
그 심리현상들에 바탕을 두고 공덕을 짓기도 하고 악덕을 짓기도 하며,
이 인간이란 알음알이를 자아로 삼아
그 알음알이에 바탕을 두고 공덕을 짓기도 하고 악덕을 짓기도 합니다."
11.
"악기웨사나여,
참으로 그대는 이와 같이 말하는 것인가?
'물질은 나의 자아다.
느낌은 나의 자아다.
인식은 나의 자아다.
심리현상들은 나의 자아다.
알음알이는 나의 자아다.'라고."
"고따마 존자시여,
저는 참으로 그와 같이 말합니다.
'물질은 나의 자아다.
느낌은 나의 자아다.
인식은 나의 자아다.
심리현상들은 나의 자아다.
알음알이는 나의 자아다
그리고 이 많은 사람들도 그렇게 말합니다."
"악기웨사나여,
이 많은 사람들이 그대와 무슨 상관인가?
악기웨사나여,
그대는 그대의 주장을 설명하라."
"고따마 존자시여,
저는 이와 같이 말합니다.
'물질은 나의 자아다.
느낌은 나의 자아다.
인식은 나의 자아다.
심리현상들은 나의 자아다.
알음알이는 나의 자아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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