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새존께서는 사와티에서 동원림(東園林)의 녹자모 강당에 머무셨다.
그 무렵에 와셋타와 바라문인 바라드와자는 비구가 되기를 원하여
비구들 사이에서 견습기간을 거치고 있었다.
2.
와셋타는 세존께서 해거름에 (낮 동안의) 홀로 앉음을 푸시고 자리에서 일어나
강당에서 내려와 강당의 그늘 아래 노지에서 포행을 하고 계시는 것을 보았다.
그러자 그는 바라드와자를 불러서 말했다.
"도반 바라드와자여, 세존께서 해거름에 (낮 동안의) 홀로 앉음을 푸시고 자리에서 일어나
강당에서 내려와 강당의 그늘 아래 노지에서 포행을 하고 계십니다.
도반 바라드와자여, 이리 오세요. 세존께 갑시다.
세존의 곁에서 법에 대한 좋은 말씀을 들을 좋은 기회를 얻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합시다, 도반이여."라고 바라드와자는 와셋타에게 대답했다.
그러자 와셋타와 바라드와자는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세존께서 포행하시는 뒤를 따라서 포행을 하였다.
3.
그러자 세존께서는 와셋타를 불러 말씀하셨다.
"와셋타여, 그대들은 여기서 바라문 태생과 바라문의 높은 신분과 바라문을 가진 자로
집을 떠나 출가하였다.
와셋타여, 바라문들은 그대들을 욕하고 비난하지 읺는가?"
"참으로 그러합니다, 세존이시여.
바라문들은 전형적인 욕설을 하나도 빼지 않고 가득 채워 욕하고 비난합니다."
"와셋타여, 그러면 바라문들은 어떻게 전형적인 욕설을 하나도 빼지 않고 가득 채워
그대들을 욕하고 비난하는가?"
"세존이시여, 바라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바라문들만이 최상의 계급이다. 다른 계급들은 저열하다.
바라문들만이 밝은 계급이고, 다른 계급들은 어둡다.
바라문들만이 청정하고 (非)바라문들은 그렇지 않다.
바라문들만이 범천의 아들들이요, 직계 자손들이요, 입으로 태어났고
범천이 만들었고, 범천의 상속자들이다.
그런 그대들은 최상의 계급을 버리고 저열하기 쩍이 없는 계급으로 떨어졌나니
바로 까까머리 사문, 비천한 깜둥이, 우리 조상의 발에서 태어난 자로 떨어졌다.'라고.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전형적인 욕설을 하나도 빼지 않고 가득 채워 욕하고 비난합니다"
'디가니까야(長部) > D27.세기경(世記經)-세상의 기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6. 세상의 기원 2: 세상이 팽창하는 시기 (0) | 2014.03.03 |
---|---|
5. 세상의 기원 1: 세상이 수축하는 시기 (0) | 2014.03.03 |
4. 네 가지 계급 가운데 어떤 자라도 그가 아라한이면 그가 제일이다. (0) | 2014.03.03 |
3. 계급에 관계없이 유익한 법(善業)을 짓는다. (0) | 2014.03.03 |
2. 계급에 관계없이 해로운 법(惡業)을 짓는다. (0) | 2014.0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