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그때 아난다 존자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참으로 경이롭고, 참으로 놀랍구나.
이렇게 크게 대지가 진동하다니!
이렇게 무시무시하고 털을 곤두서게 하는 큰 지진이 있고 천둥번개가 내려치다니!
도대체 무슨 이유로 무슨 조건 때문에 이처럼 큰 지진이 일어났는가?"
3.12
그러자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이와 같이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놀랍습니다.
이렇게 크게 대지가 진동하다니요!
이렇게 무시무시하고 털을 곤두서게 하는 큰 지진이 있고 천둥번개가 내려치다니요!
도대체 무슨 이유로 무슨 조건 때문에 이처럼 큰 지진이 일어났습니까?"
3.13
"아난다여,
여덟 가지 원인과 여덟 가지 조건 때문에 큰 지진은 일어난다.
무엇이 여덟인가?
1)
아난다여,
이 대지는 물에 놓여 있고, 물은 바람에 놓여 있고, 바람은 허공에 놓여 있다.
아난다여,
큰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큰 바람은 불면서 물을 흔들고 물은 흔들려서 땅을 흔든다.
이것이 큰 지진이 일어나는 첫 번째 원인이요 첫 번째 조건이다."
3.14
2)
"다시 아난다여
신통이 있고 마음의 자유자재를 얻은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큰 신통과 큰 위력을 가진 신이 있는데
그들의 인식이 땅에 대해서는 제한적으로 개발되었지만
물에 대한 인식은 무량하게 개발되었다.
이런 자들이 이 땅을 흔들리게 하고 아주 흔들리게 하고 강하게 흔들리고 요동치게 한다.
이것이 큰 지진이 일어나는 두 번째 원인이요 두 번째 조건이다."
3.15
3)
"다시 아난다여,
보살이 마음챙기고 분명하게 알아차리면서
도솔천에서 몸을 버리고 모태에 들 때
땅은 흔들리고 아주 흔들리고 강하게 흔들리고 요동친다.
이것이 큰 지진이 일어나는 세 번째 원인이요 세 번째 조건이다."
3.16
4)
"다시 아난다여,
보살이 마음챙기고 분명히 알아차리면서
모태로부터 나올 때에
땅은 흔들리고 아주 흔들리고 강하게 흔들리고 요동친다.
이것이 큰 지진이 일어나는 네 번째 원인이요 네 번째 조건이다."
3.17
5)
"다시 아난다여,
여래가 위없는 정등각을 깨달을 때에
땅은 흔들리고 아주 흔들리고 강하게 흔들리고 요동친다.
이것이 큰 지진이 일어나는 다섯 번째 원인이요 다섯 번째 조건이다."
3.18
5)
"다시 아난다여,
여래가 위없는 법의 바퀴를 굴릴 때에
땅은 흔들리고 아주 흔들리고 강하게 흔들리고 요동친다.
이것이 큰 지진이 일어나는 여섯 번째 원인이요 여섯 번째 조건이다."
3.19
7)
"다시 아난다여,
여래가 마음챙기고 분명히 알아차리면서
수명의 상카라를 포기할 때
땅은 흔들리고 아주 흔들리고 강하게 흔들리고 요동친다.
이것이 큰 지진이 일어나는 일곱 번째 원인이요 일곱 번째 조건이다."
3.20
8)
"다시 아난다여,
여래가 무여 열반의 요소(界)로 반열반할 때
땅은 흔들리고 아주 흔들리고 강하게 흔들리고 요동친다.
이것이 큰 지진이 일어나는 여덟 번째 원인이요 여덟 번째 조건이다.
이들 여덟 가지 조건 때문에 큰 지진은 일어난다."
'디가니까야(長部) > D16.대반열반경-그분의 반열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3. 아난다에게 - 여덟 가지 지배의 경지가 있다. (0) | 2013.10.21 |
---|---|
20-2. 아난다에게 - 여덟 가지 회중이 나를 알지 못하였다. (0) | 2013.10.21 |
19. 세존께서 수명의 상카라를 포기하시다. (0) | 2013.10.18 |
18. 마라의 5번의 간청 - 지금이 세존께서 반열반에 드실 시간입니다. (0) | 2013.10.18 |
17. 짜빨라의 탑묘에서 아난다 존자에게 분명한 암시를 주시고 분명한 빛을 드러내셨다. (0) | 2013.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