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이들이여! 이 경을
상기하는 것만으로 생명들은
공중에서조차 마치 지상처럼
모든 방면에서 발판을 얻게 됩니다.
그리하여 야차와 도둑을 비롯한
온갖 위험의 그물에서 벗어난 이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이제 이 깃발 꼭대기경을 독송합시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부처님께서 아나타삔디까 장자가
보시한 사왓티의 제따와나 정사에
머물고 계셨다.
거기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이여.'라고 비구들을 부르셧다.
"세존이시여."라고 비구들은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옛날에
천신과 아수리들간에 전쟁이 발발하려 하였다.
비구들이여,
그떼 신들의 왕 삭까가
도리천 신들을 불러 말했다.
'천신들이여, 만일 전장에 도착한
그대 천신들에게 두려움과 전율,
모골의 송연함이 생겨난다면
그때는 내 깃발 꼭대기를 올려다보시오.
그대들이 내 깃발 꼭대기를 올려다보면
두려움과 전율, 모골의 송연함이
사라질 것이오.
만일 내 깃발 꼭대기를 보지 못했다면
빠자빠띠 천왕의 깃발 꼭대기를 올려다보시오.
그대들이 빠자빠띠 천왕의 깃발 꼭대기를 올려다보면
두려움과 전율, 모골의 송연함이
사라질 것이오.
만일 빠자빠띠 천왕의 깃발 꼭대기를 보지 못했다면
와루나 천왕의 깃발 꼭대기를 올려다보시오.
그대들이 와루나 천왕의 깃발 꼭대기를 올려다보면
두려움과 전율, 모골의 송연함이
사라질 것이오.
만일 와루나 천왕의 깃발 곡대기를 보지 못했다면
이사나 천왕의 깃발 꼭대기를 올려다보시오.
그대들이 아사나 천왕의 깃발 꼭대기를 올려다보면
두려움과 전율, 모골의 송연함이
사라질 것이오.
그러나, 비구들이여,
신들의 제왕인 삭까의 깃발 꼭대기를 올려다보거나
빠자빠띠 천왕의 깃발 꼭대기를 올려다보거나
와루나 천왕의 깃발 꼭대기를 올려다보거나
이사나 천왕의 깃발 꼭대기를 올려다보거다 보았을 때
두려움과 전율, 모골의 송연함이
사라지기도 하고
사라지지 않기도 할 것이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비구들이여,
천신들의 제왕 삭까는
애착, 성냄, 어리석음을
제거하지 못했고
두려워하고, 전율하고, 놀라고,
도망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나는 이렇게 말한다.
비구들이여, 만일 그대들이 숲으로 가거나
나무 아래로 가거나, 빈 집으로 가서
두려움과 전율과 모골의 송연함이 생겨난다면
그때는 오직 나만을
다음과 같이 거듭 상기하라.
'그 거룩하신 세존께서는,
모든 번뇌로부터 떠나신 분이며,
스스로 바르게 개달은 분이시며
명지와 실천을 모두 구족하신 분이시며,
바른 말씀만을 설하시는 분이며,
모든 세상을 잘 아시는 분이시며,
제도할 만한 이들을 제도하시는 데 가장 으뜸인 분이시며,
천신과 인간들의 진정한 스승이신 분이시며,
사성제의 바른 법을 깨달은 분이시며,
여러 공덕을 모두 구족한 세존이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나를 거듬 상기한다면
두려움과 전율, 모골의 송연함이
사라질 것이다.
만일 나를 거듭해서 상기하지 못한다면
그때는 다음과 같이
법을 거듭 상기하라.
'그 부처님께서 설하신 가르침은
잘 설해진 가르침이며,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가르침이며,
와서 보라고 권유할 만한 가르침이며,
즉시 결괴를 주는 가르침이며,
자기 안에 머물도록 인도할 만한 가르침이며,
현자들이라면 각자 알 수 있는 가르침이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법을 거듭 상기한다면
두려움과 전율, 모골의 송연함이
사라질 것이다.
만일 법을 거듬 상기하지 못한다면
그때는 다음과 같이
승가를 거듭 상기하라.
'부처님의 제자들인 승가는
잘 수행하는 승가이며,
바르게 수행하는 승가이며,
참되게 수행하는 승가이며.
합당하게 수행하는 승가이다.
네 쌍의 여덟 분이 계신,
그 부처님의 제자들인 승가는
공양받기에 합당한 승가이며,
선사받기에 합당한 승가이며,
보시 받기에 합당한 숭가이며,
예경을 받기에 합당한 승가이며,
세상의 위없는 복밭인 승가이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승가를 거듭 상기한다면
두려움과 전율, 모골의 송연함이
사라질 것이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비구들이여, 아라한이시며
정등각자인 여래는
애착, 성냄, 어리석음을 제거했고,
두려워하지 않고,
전율하지 않고,
놀라지 않고
도망가지 않기 때문이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 뒤
다음과 같이 설하셨다.
'숲에서나 나무 아래에서나
빈집에서나 비구들은
완전하게 깨달은 분을
거듭 상기해야 하나니
그러면 그대들에게
두려움이 없을 것이다.
세상의 으뜸이요, 비할 바 없는 영웅이신
부처님을 거듭 상기할 수 없다면
벗어남으로 인도하고 잘 설해진 법을
그대들은 거듭 상기해야 한다.
벗어남으로 인도하고 잘 설해진
법을 거듭 상기할 수 없다면
위 없는 복밭인 승가를
그대들은 거듭 상기해야 한다.
이와 같이 부처님과 법과
승가를 거듭 상기한다면
두려움과 전율, 모골의 송연함이
생겨나지 않을 것이다.'"
Samyutta Nikaya i. 220∼222
(깃발 꼭대기경이 끝났다.)
※ 한글 번역은 한국마하시선원 「수행독송집」의 번역을 따른 것입니다.
선원장이신 우 또다나 스님과 일창스님께 감사드립니다.
한국마하시선원(인천시 부평구 부개1동 254-13 3층)
032) 504-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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