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삶이란 무엇인가.
- 팔정도의 다섯 번째 항목으로서
- 그릇된 생활수단을 멀리하고 올바른 생활수단을 통해 건전하게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 따라서 이것은 바른 생계로 번역하기도 한다.
- 재가자의 경우 적절한 직업을 통해 건전한 경제적 활동을 영위해 나가는 것이 바른 삶이다.
- 한편 출가자의 경우는 수행자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고 수행에 매진하는 것이 바른 삶이다.
- 그릇된 생활수단을 멀리하고 올바른 생활수단을 통해 건전하게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비구들이여,
- 여기에서 한 거룩한 제자가
- 그릇된 삶을 버리고
- 바른 삶에 의해 삶을 영위한다.
- 비구들이여, 이것을 바른 삶이라 한다(DN. II. 312).”
수행자가 버려야 할 잘못된 생활수단의 사례는 어떠한가.
“무엇이 그릇된 삶인가.
기만·요설·점술·사기이다.
또한 이미 얻은 것으로 얻음을 추구하는 것이다.(MN. III. 75).”
여기에 열거된 항목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불이익을 끼친다.
선량한 많은 사람들에게 좌절과 절망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이와 같이 그릇된 방법을 통해 얻은 이익은 두고두고 원망과 분쟁을 낳는다.
이것은 악한 업의 씨앗이며 스스로의 정신적 성취에도 장애가 된다.
‘대사십경’에서는 바른 삶을 두 가지로 구분한다.
“비구들이여,
바른 삶에 대해 나는 두 가지가 있다고 말한다.
비구들이여,
공덕은 있으되 번뇌가 남아 집착의 결과가 따르는 바른 삶이 있다.
또한 비구들이여,
거룩하고 번뇌가 없는 출세간의 도의 요소에 해당하는 바른 삶이 있다(MN. III. 75).”
전자는 주로 재가자에게 해당되며 올바른 생계수단을 가리킨다.
반면에 후자는 멸성제 혹은 열반을 실현한 이들이 드러내는 거룩한 삶 자체이다.
경전에선 다섯 생계수단을 피하라고 가르친다.
“재가신도는 다섯 가지 장사에 종사해서는 안 된다.
다섯 가지란 무엇인가?
1) 무기장사,
2) 사람장사,
3) 고기장사,
4) 술장사,
5) 독약장사이다.(AN. III. 208).”
이러한 유형의 생계수단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생명을 돈벌이로 활용한다.
이들은 다른 존재에게 해로움을 끼치며 그들의 삶 전체를 망가뜨릴 수 있다.
자비로운 마음을 강조하는 불교에서 이러한 부류의 생계수단은 용인될 수 없다.
우리는 재가자로서 경제활동을 해야만 한다.
적절한 생계수단을 지니고서 근면하게 일해야 한다.
이미 몸담은 직업이 자신과 타인의 행복을 증진하는 데 보탬이 된다면 정말 다행한 일이다.
감사한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매진해야 할 것이다.
또한 아직 직업을 얻지 못했다면 자신의 역량을 고려하여 시급히 찾아야 할 것이다.
적절한 생계수단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
그것으로 삶의 방향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의 이익만을 좇다가 평생을 불안과 후회로 보낼 수는 없다.
올바른 생계수단에 종사한다면 떳떳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깨끗한 마음으로 스스로의 삶을 고귀한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선택한 생계수단이 그다지 내세울 만하지 못하다면 어찌해야 할 것인가.
더구나 오늘날과 같은 생존경쟁의 틈바구니 안에서 직업을 얻거나 유지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현실은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이럴 때일수록 스스로의 고귀함을 잊지 말고 건전하게 살아가려는 마음을 굳건히 해야 할 것이다.
아래의 경전은 이러한 상황에서 약간의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이 갠지스 강에 소금덩이를 넣는다고 치자.
비구들이여,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갠지스 강은 이 소금덩이 때문에 마실 수 없이 짜게 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그것은 무엇 때문인가?
세존이시여, 갠지스 강은 많은 물이 모여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어떤 사람이
몸을 닦고
계를 닦고 마음을 닦고 지혜를 닦아
모자람 없이 위대하게 한량없이 머문다고 치자.
비구들이여, 그러한 사람에게는
현세에 겪게 될 이미 지은 작은 악업은 남아 있을 수 있지만
[내세에 겪게 될 악업의 결과는] 조금도 남지 않을 것이다.…(AN. I.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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