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이렇게 말씀하시자
그 바라문들에게 큰 소동이 일어나서 시끄럽고 큰 소리로 떠들썩하게 되었다.
"오, 참다운 제사로다. 오, 참다운 제사의 성취로다."라고.
그러나 꾸따단따 바라문은 침묵하고 앉아 있었다.
그러자 바라문들은 꾸따단따 바라문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그런데 왜 꾸따단따 존자께서는 사문 고따마의 좋은 말씀을 좋은 말씀이라고
함께 기뻐하지 않습니까?"
"존자들이여,
나는 사문 고따마의 좋은 말씀을 좋은 말씀이라고 함께 기뻐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존자들이여, 그러나 사문 고따마께서는
'나는 이렇게 들었다.'라든지 '이렇게 할 만하다.'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십니다.
사문 고따마께서는 '그때는 이러하였다. 그때는 그와 같았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내게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참으로 사문 고따마께서는 그때에 제사의 주인이었던 마하위지따 왕이었을까?라고.
아니면 그 제사의 제관이었던 궁중제관 바라문이었을까?라고.
그런데 고따마 존자께서는
이런 제사의 주인으로 제사를 지냈거나, 제관으로 제사를 행한 뒤에
몸이 무너져 죽은 다음에 좋은 세계, 하늘 세계(天界)에 태어났음을 인정하십니까?"
"바라문이여,
나는 이런 제사의 주인으로 제사를 지냈거나, 제관으로 제사를 집행한 뒤에
몸이 무너져 죽은 다음에 좋은 세계, 하늘 세계(天界)에 태어났음을 인정하오.
나는 그때에 궁중제관 바라문이었으며, 그 제사의 제관이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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