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세존이시여,
저희 삼십삼천의 무리에 처음으로 태어난 신들이
'여래·아라한·정등각께서 세상에 출현하실 때마다
참으로 하늘의 무리는 가득 차고 아수라의 무리는 줄어든다.'고 하는 것을
저는 그들의 면전에서 직접 듣고 그들의 면전에서 직접 파악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리고 저는
'여래·아라한·정등각께서 세상에 출현하실 때마다
참으로 하늘의 무리는 가득 차고 아수라의 무리는 줄어든다.'고 하는 것을
제 눈으로 직접 보았습니다.
세존이시여,
여기 까삘라왓투에 고삐까라는 사꺄의 딸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1) 부처님께 청정한 믿음이 있었고,
2) 법에 청정한 믿음이 있었고,
3) 승가에 청정한 믿음이 있었고,
4) 계를 구족하였습니다.
그녀는 여성이 되기를 멀리하고 남성이 되는 것을 닦아서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좋은 세계(善處), 하늘 세계(天界)에 태어났으며
삼십삼천의 일원이 되어 저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우리는 그를 '신의 아들 고빠까, 신의 아들 고빠까'라고 부릅니다.
세존이시여, 그리고
다른 세 비구도 청정범행(淸淨梵行)을 닦아서 낮은 간답바의 무리에 태어났습니다.
그들은 다섯 가닥 감각적 욕망을 갖추고 완비하여 즐기면서
우리들의 시중을 들고 우리들을 섬기러 옵니다.
그들이 우리들의 시중을 들고 우리들을 섬기러 오면 신의 아들 고삐까는 질책을 합니다.
'존자들이여,
그대들은 그분 세존으로부터 법을 들을 때 도대체 얼굴을 어디에다 두고 있었습니까?
나는 여인의 몸이었는데도
1) 부처님께 청정한 믿음이 있었고,
2) 법에 청정한 믿음이 있었고,
3) 승가에 청정한 믿음이 있었고,
4) (오)계를 구족하였습니다.
그런 나는 여성이 되기를 멀리하고 남성이 되는 것을 닦아서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좋은 세계(善處), 하늘 세계(天界)에 태어났으며
삼십삼천의 일원이 되어 신들의 왕인 삭까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여기서는 나를 '신의 아들 고빠까, 신의 아들 고빠까'라고 부릅니다.
존자들이여,
그러나 그대들은 세존의 아래서 청정범행을 닦은 뒤 낮은 간답바의 무리에 태어났습니다.
같이 법을 배우던 동료가 낮은 간답바의 무리에 태어난 것을 보게 되니
참으로 보기에 민망합니다.'라고.
세존이시여,
그들은 신의 아들 고빠까의 질책을 받은 뒤
두 명의 신은 그때 그 자리에서 바로 마음챙김을 닦아서 범보천의 신의 몸을 받았으며
한 명은 계속 감각적 욕망에 빠져 있었습니다."
1.12
"눈을 가진 분(世尊)의 청신녀(淸信女)가 있었으니
나의 이름은 고삐까였습니다.
부처님과 법에 청정한 믿음이 있었고
밝은 마음으로 승가를 모셨습니다.
그분 부처님의 좋은 법 때문에
나는 이제 삭까의 아들이 되어 큰 위력을 가졌으며
큰 광채를 가진 세 가지 천상을 얻었나니
여기서는 나를 고빠까라 부릅니다.
그러자 전에 본 적이 있는 비구들을 보았나니
간답바의 무리에 태어나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고따마의 제자들이었나니
전에 인간이었을 때 우리는
우리의 집에서 발을 (씻겨드리는 등으로) 공경한 뒤에
먹을 것과 마실 것으로 시중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분들이 부처님의 법들을 호지할 때에
참으로 얼굴을 어디다 두고 있었나요?
눈을 가지신 분이 깨달으시고 잘 설하신 법은
참으로 각자가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때에) 나는 그대들을 섬겼지만
성자들의 좋은 말씀을 들은 뒤
이제 삭까의 아들이 되어 큰 위력을 가졌으며
큰 광채를 가진 세 가지 천상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그대들은 뛰어난 분을 섬겼고
위 없는 청정범행을 닦고서도
낮은 몸을 받았으며
(청정범행)에 어울리지 않는 상태로 태어났으니
참으로 보기에 민망합니다.
같이 법을 배우던 동료가 낮은 몸을 받았으니까요.
그대들은 간답바의 무리에 태어나서
신들을 섬기기 위해 (이곳으로) 오곤 합니다.
재가에 머무르던 우리가 성취한
(삼십삼천이라는) 이런 수승함을 보십시오.
그런 나는 여인이었지만 이제 남성의 신이 되어
천상의 욕락을 다 갖추고 있습니다."
그들 고따마의 제자들은 고빠까의 질책을 받고
그것을 잘 이해한 뒤 절박함이 생겼다.
"오, 돌아가서 정진합시다.
우리는 더 이상 남의 하인이 되지 맙시다."라고.
그들 가운데 두 명은 정진을 시작하여
고따마의 교법을 계속해서 생각하였다.
바로 여기서 마음을 티끌이 없게 한 뒤
감각적 욕망들에서 위험을 보았다.
그들은 감각적 욕망의 족쇄와 속박들과
사악한 (마라의) 구속을 멀리 내팽겨쳤다.
마치 코끼리가 얽어매는 줄들을 잘라 버리듯이 자른 뒤에
삼십삼천의 신들에게로 갔다.
신들은 인드라와 빠자빠띠와 함께
모두 수담마 의회에 모여 있었다.
앉아 있는 그들에게 다가간 (두) 영웅은
애욕을 없앴고 때를 제거하였다.
그들을 보자 신들의 지배자인 와사와는
신들의 무리 가운데서 절박함이 생겼다.
"그들은 낮은 무리에 태어났는데
이제 삼십삼천의 신들을 능가하는구나."라고.
절박함인 생긴 (삭까의 이런) 말을 듣고서
고빠까는 와사와에게 말하였다.
"부처님은 인간의 세상에서 지배자입니다.
그분은 감각적 욕망을 다스리는
사꺄무니라고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그분의 아들들인데 마음챙김을 놓아버렸습니다.
저의 질책을 받은 그들은
마음챙김을 다시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세 명 가은데 한 명은 아직 여기에 머물면서
간답바의 무리에 섞여서 살지만
두 분은 바른 깨달음의 길을 계속해서 생각하여
신들조차도 하시(下視)하나니
스스로 삼매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것이 여기 (교법에서) 법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어떤 제자가 의심을 하겠습니까?
격류를 건너고 의심을 잘라버린 성자요
만생명의 지배자이신 부처님께 예배합니다.
그들은 여기서 그런 법을 알고서
수승함을 증득했습니다.
그들은 범보천의 몸을 얻었나니
두 사람은 특별한 경지로 간 자들입니다."
"그런 법을 얻기 위해서 존자시여, 우리는 여기에 왔습니다.
이제 세존께서 허락을 해 주신다면 존자시여, 우리는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1.13
그러자 세존께서는 이런 생각이 드셨다.
'삭까는 오랜 세월 청정하게 살았다.
그러므로 나에게 질문하는 것은 무엇이든 모두 의미를 구족한 것이지
의미를 구족하지 못한 것이 아닐 것이다.
그가 질문한 것을 내가 설명하면 그것을 즉시에 정확하게 알 것이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신들의 왕 삭까에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무엇이든 그대의 마음에 원하는 것이 있다면
모두 나에게 질문하십시오, 와사와여.
그런 모든 질문에 대해서
나는 결론에 이르도록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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