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가니까야(長部)/D21.제석문경-도닦음의 문(門)

3. 빤짜시카의 사랑 노래

이르머꼬어리서근 2010. 9. 24. 08:36

 

1.5    

       "선여인이여, 태양과 같이 밝은 분이여,

        그대의 아버지 띰바루에게 경배합니다.

        나에게 기쁨을 주는 아름다운 (그대가)

        그분에 의해서 태어났습니다.

 

        땀 흘리는 자에게 바람이 소중하고

        목 마른 자에게는 물이 소중하듯이

        광채를 가진 그대는 나에게 사랑으로 다가오니

        마치 아라한들에게 법과 같습니다.

 

        병든 자에게 약과 같고

        배고픈 자에게 음식과 같나니

        선여인이여, 나의 (사랑의 열병을) 꺼주시오.

        마치 타는 불꽃을 물로 끄듯이.

 

        마치 무더위에 지친 코끼리가

        연꽃잎과 꽃가루가 떠다니는

        차가운 물의 연못에 뛰어드는 것처럼

        나도 그대의 가슴 사이로 (뛰어듭니다.)

 

        마치 갈고리로도 제어하지 못하는 코끼리가

        창이나 투창 따위에는 관심도 없듯이

        그런 나도 무엇을 할지 알지 못하나니

        그대의 뛰어난 자태에 취했기 때문입니다.

 

        나의 마음은 그대에게 묶여 버렸으며

        나의 마음은 평상심을 잃어버렸습니다.

        나의 마음을 되돌릴 수 없나니

        마치 미끼달린 낚시를 문 물고기처럼.

 

        아름다운 여인이여, 나를 안아 주소서,

        아름다운 눈을 가진 분이여, 나를 안아 주소서.

        착한 여인이여, 껴안아 주소서.

        이것이 내가 간절히 바라는 것입니다.

 

        곱슬머리 여인이여,

        나의 욕망은 처음에는 작았지만

        이제는 여러 가지로 자랐습니다.

        마치 아라한에게 올린 보시처럼.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여,

        여여(如如)하신 아라한들에 대해

        내가 지은 공덕이 있다면

        그대와 함께 그 과보를 누리게 되기를.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여,

        이 둥근 대지 위에서

        내가 지은 공덕이 있다면

        그대와 함께 그 과보를 누리게 되기를.

 

        마치 사꺄의 후예인 성자가

        禪을 통해서 일념이 되고

        현명하고 마음챙겨서 불사(不死)를 찾듯이

        나 또한 나의 태양인 그대를 찾아다닙니다.

 

        마치 성자가 최상의 바른 깨달음을

        증득하고 기뻐하듯이

        나 또한 그대와 하나 되어

        기뻐할 것입니다, 선여인이여.

 

        만일 삼십삼천의 주인인 삭까가

        나의 소원을 들어 주신다면

        선여인이여, 나는 그대를 원하리니

        이렇듯 나의 욕망은 강합니다.

 

        아주 현명한 여인이여!

        머지않아 꽃이 필 살라 나무처럼 아름다운

        그대의 아버지께 경배하면서 귀의합니다.

        그분의 이러한 딸을 위해서."

 

 

 

1.6 

    이렇게 노래하자 세존께서는 간답바의 아들 빤짜시카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빤짜시카여,

    그대의 활줄 소리는 노래 소리와 잘 어울리고

    그대의 노래 소리는 활줄 소리와 잘 어울리는구나.

 

    빤짜시카여, 그런데

    언제 그대는 부처님을 칭송하고 법을 칭송하고 아라한을 칭송하면서도

    연모의 정이 가득 담긴 이런 게송을 지었느냐?"

 

 

   "세존이시여, 한때 세존께서는

    우루웰라에서 네란자라 강둑에 있는 염소치기의 니그로다 나무 아래서

    처음 정등각을 성취하여 머무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그때 한 여인을 사랑하였습니다.

    그녀는 띰바루 간답바 왕의 딸이며 태양과 같이 밝은 밧다라는 여인이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나 그 여인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었으니

    시킨다라는 마부 마딸리의 아들을 사랑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어떤 수단으로도 그 여인을 얻지 못하였으므로

    벨루와빤두 류트를 가지고 띰바루 간답바 왕의 거처로 갔습니다.

 

    가서는 벨루와빤두 류트를 연주하면서

    부처님을 칭송하고 법을 칭송하고 아라한을 칭송하면서도 연모의 정이 가득 담긴

    이런 게송을 노래하였습니다.

 

 

          선여인이여, 태양과 같이 밝은 분이여,

        그대의 아버지 띰바루에게 경배합니다.

        나에게 기쁨을 주는 아름다운 (그대가)

        그분에 의해서 태어났습니다.

 

        땀 흘리는 자에게 바람이 소중하고

        목 마른 자에게는 물이 소중하듯이

        광채를 가진 그대는 나에게 사랑으로 다가오니

        마치 아라한들에게 법과 같습니다.

 

        병든 자에게 약과 같고

        배고픈 자에게 음식과 같나니

        선여인이여, 나의 (사랑의 열병을) 꺼주시오.

        마치 타는 불꽃을 물로 끄듯이.

 

        마치 무더위에 지친 코끼리가

        연꽃잎과 꽃가루가 떠다니는

        차가운 물의 연못에 뛰어드는 것처럼

        나도 그대의 가슴 사이로 (뛰어듭니다.)

 

        마치 갈고리로도 제어하지 못하는 코끼리가

        창이나 투창 따위에는 관심도 없듯이

        그런 나도 무엇을 할지 알지 못하나니

        그대의 뛰어난 자태에 취했기 때문입니다.

 

        나의 마음은 그대에게 묶여 버렸으며

        나의 마음은 평상심을 잃어버렸습니다.

        나의 마음을 되돌릴 수 없나니

        마치 미끼달린 낚시를 문 물고기처럼.

 

        아름다운 여인이여, 나를 안아 주소서,

        아름다운 눈을 가진 분이여, 나를 안아 주소서.

        착한 여인이여, 껴안아 주소서.

        이것이 내가 간절히 바라는 것입니다.

 

        곱슬머리 여인이여,

        나의 욕망은 처음에는 작았지만

        이제는 여러 가지로 자랐습니다.

        마치 아라한에게 올린 보시처럼.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여,

        여여(如如)하신 아라한들에 대해

        내가 지은 공덕이 있다면

        그대와 함께 그 과보를 누리게 되기를.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여,

        이 둥근 대지 위에서

        내가 지은 공덕이 있다면

        그대와 함께 그 과보를 누리게 되기를.

 

        마치 사꺄의 후예인 성자가

        禪을 통해서 일념이 되고

        현명하고 마음챙겨서 불사(不死)를 찾듯이

        나 또한 나의 태양인 그대를 찾아다닙니다.

 

        마치 성자가 최상의 바른 깨달음을

        증득하고 기뻐하듯이

        나 또한 그대와 하나 되어

        기뻐할 것입니다, 선여인이여.

 

        만일 삼십삼천의 주인인 삭까가

        나의 소원을 들어 주신다면

        선여인이여, 나는 그대를 원하리니

        이렇듯 나의 욕망은 강합니다.

 

        아주 현명한 여인이여!

        머지않아 꽃이 필 살라 나무처럼 아름다운

        그대의 아버지께 경배하면서 귀의합니다.

        그분의 이러한 딸을 위해서.

 

 

    세존이시여,

    이렇게 노래하자 태양과 같이 밝은 밧다는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존자여,

    저는 그분 세존을 면전에서 뵙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삼십삼천의 수담마 의회에 춤을 추러 가서 그분 세존에 대해서 들었습니다.

 

    존자여,

    그대가 그분 세존을 칭송하시니 오늘 우리는 같이 지냅시다.'라고.

 

    세존이시여,

    그런 저는 그 여인과 함께 지냈습니다.

    그 후로 지금까지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류트 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