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그러자 신들의 왕 삭까는 간답바의 아들 빤짜시카를 불러서 말하였다.
"얘야, 빤짜시카야,
그분 세존께서 마가다에서 라자가하의 동쪽에 있는 암바산다라는 바라문 마을의 북쪽에 있는
웨디야 산의 인다살라 동굴에 머물고 계신단다.
얘야, 빤짜시카야,
그러니 우리가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을 뵈러 가는 것이 어떻겠느냐?"
"그렇게 하겠습니다, 존자시여."라고 빤짜시카는 신들의 왕 삭까에게 대답한 뒤
벨루와빤두 류트를 가지고 신들의 왕 삭까의 시동(侍童)으로 따라나섰다.
그러자
신들의 왕 삭까는 삼심삼천의 신들에 에워싸여 간답바의 아들 빤짜시카를 앞세우고
마치 힘센 자가 오므렸던 팔을 펴고, 편 팔을 오므리듯이
그와 같이 삼십삼천에서 사라져서
마가다에서 라자가하의 동쪽에 있는 암바산다라는 바라문 마을의 북쪽에 있는 웨디야 산의
인다살라 동굴에 나타났다.
1.3
그러자 웨디야 산과 암바산다 바라문 마을에 큰 광명이 생겨났다.
그것은 신들의 신성한 힘 때문이었다.
그래서 주위에 있는 마을들에서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다.
"보시오,
오늘 웨디야 산은 불타고 있습니다. 오늘 웨디야 산은 타오르고 있습니다.
오늘 웨디야 산과 암바산다 바라문 마을에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습니까?"
이렇게 말하면서 그들은 두려워서 떨었고 몸에 털이 곤두섰다.
1.4
그때 신들의 왕 삭까는 간답바의 아들 빤짜시카를 불러서 말하였다.
"얘야, 빤짜시카야,
여래들께서 참선을 하시고 참선을 즐기시면서 혼자 앉아계실 때
나와 같은 자가 다가가기란 쉽지가 않다.
얘야, 빤짜시카야,
그러니 그대가 먼저 세존을 편안하게 해드려라.
그대가 먼저 세존을 편안하게 해드린 다음에
나는 나중에 그분 세존·아라한·정등각을 뵈러가는 것이 좋겠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존자시여.'라고 간답바의 아들 빤짜시카는 신들의 왕 삭까에게 대답한 뒤
벨루와빤두 류트를 가지고 인다살라 동굴로 갔다.
"이 정도면 세존께서 내가 (연주하는) 소리를 들으시기에
너무 멀지도 않고 너무 가깝지도 않을 것이다."라면서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간답바의 아들 빤짜시카는 벨루와빤두 류트를 연주하면서
부처님을 칭송하고 법을 칭송하고 아라한을 칭송하면서도
연모의 정이 가득 담긴 이런 게송을 노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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